본문 바로가기

예능

해피투게더 배려하는 주상욱과 말을 지어내는 어머니

 

해피투게더 310'굿 닥터'의 주요 배우들인 주상욱, 주원, 정만식, 김영광 등이 출연했습니다.

 

 

주상욱의 별명은 어머니 친구들이 '반포 권상우'라고 지어 주었는데, 좀 특이하네요. 보통 사람들이 제 2의 김태희다, 2의 원빈이다 이런 칭호를 붙여 줄 때는 보통 열 살 이상 차이가 나는 선배들의 이름을 후배들에게 붙여 주죠.

하지만 권상우는 1976년생이고, 주상욱은 1978년생이니 겨우 두 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네요. 그것도 권상우는 2001년 데뷔했고 주상욱은 1999년에 데뷔했으니, 주상욱이 오히려 2년 선배이네요.

 

주상욱

그만큼 주상욱의 무명시절이 길었다는 얘기가 되겠죠.

하지만 귀족 같은 고급 이미지 때문에 데뷔하고는 줄곧 실장전문배우, 과장, 팀장, 사장, 회장 등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배역만 맡게 됩니다. 너무 자주해서 데자뷰 현상까지 겪었다네요.

잘 생겨도 이런 고충이 있군요.

 

 

처음 데뷔하는 계기가 당시 모델이었던 여자친구를 따라갔다가 우연히 청소년 드라마에 출연하게 됩니다.

연기는 벌써 15년을 했는데, 얼굴을 알린 것은 겨우 3년 남짓이네요.

   

주상욱 무명

덕분에 주상욱은 정만식처럼 다양한 아르바이를 하게 됩니다. 발레파킹, 당구장, 예식장(식권) .

그가 했던 가장 힘들었던 알바는 바로 마라톤 회사에서의 마라톤 코스 그리기.

자전거를 타고 1km마다 표시를 하는 작업은 끝나고 나면 허벅지에 피멍이 들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네요.

 

주상욱

주상욱이 자신의 어머니의 광고 촬영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네요.

광고 현장에서 주인공을 시켜 달라고 하거나, 중간에 앉아서 촬영을 하게 됩니다. 광고 촬영이 시작되어도 마시던 커피를 다 마시고 시작하자고 하네요.

(요즘 유행하는 뿜엔터테인먼트의 김지민의 '느낌 아니까'와 신보라의 '내가 목말라 죽어봐야 정신차리겠니', '잠시만요 보라언니 커피 드시고 갈게요.'가 저절로 떠오르네요.)

 

주상욱 어머니

어쨌든 그것으로 주상욱 어머니는 광고와의 인연이 끝났습니다.

 

하지만 주상욱이 승승장구에 출연했을 때 어머니가 몰래온 손님으로 출연하고, 남자의 자격에도 나옵니다.

'방송계의 시한폭탄'인 어머니의 멘트가 놀랍네요.

"우리 아들 진짜 마약은 하면 안되는데."

게다가 얘기를 지어서 한다네요.

 

주상욱

제작진: "아드님은 어떤 여자를 좋아하나요?"

주상욱 어머니: "우리 아들은 무조건 어려야 돼!"

 

결국 주상욱은 자신은 어린 여자가 좋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해명을 합니다.

참 재미있는 어머니네요.

보통 이런 장면을 보면 주상욱의 팬들이 발끈합니다.

어머니가 되어서 어떻게 방송 욕심 때문에 아들의 이미지를 망치냐고.

 

하지만 그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예능에 출연해서 지어서 하는 이야기(거짓말)에 있는 것 같네요.

 

분명 "예능은 예능일 뿐, 오해하지 말자!" 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예능 출연하는 사람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이지,

 

출연자가 일부러 만들어낸 말까지 해당하는 것은 아니죠.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사람들의 불신만 초래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방금 주상욱의 말도 예능을 위해서 지어낸 건 아닐까, 라고 사람들이 의심하게 되면서 몰입을 못하게 되죠.

 

또한 주상욱은 정만식과 달리 예능에 욕심이 많습니다.

욕심이란 좋은 겁니다.

우리가 좀 더 나은 상태가 되도록 발전시켜 주는 원동력이 되니까요.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욕심'은 오히려 본인을 추잡하게 만들죠.

살면서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자신의 능력에 맞게 '절제'할 줄 아는 냉철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 정만식과 더불어 예능의 생초짜나 다름없는 주원과 김영광을 잘 인도한 자세는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중간중간 자꾸 말을 던지고, 특히 야간매점에서 주원을 구박하는 것 등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선배로써 배려하는 자세가 마음에 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