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비 출신의 오종혁과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인 소연이 지난 9월 26일 열애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은 얼마 되지 않아서 묻혔죠.
당시에 같이 터진 설리 최자의 열애설이 워낙에 큰 것도 있지만, 오종혁의 열애설이 그냥 묻힌 것은 소연과 티아라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티아라가 화영의 왕따 사건 이후에 거의 듣보잡 걸그룹으로 전락하고 말았거든요.
그래서 오종혁 소연 열애설이 터지자마자 사람들의 뇌리에 스친 것은 바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었습니다. 나중에야 이들의 연애가 1000일이 넘었고, 또 오종혁이 군대 입대(해병대)하기 전부터 사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런 의심이 풀어지기는 했지만, 열애설 초반에는 상당히 의심했던 것도 사실이었죠.
게다가 앨애설이 특종 보도되는 경위도 상당히 어색했습니다. 설리 최자처럼 손잡고 가다가 찍힌 것도 아니고, 수지와 성준처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가다가 찍힌 것도 아니고, 1000일을 기념하는 파티에 지인들과 함께 한 자리가 찍혔습니다. 즉, 아무리 카메라 기자라고 해도 실내에까지는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이들의 열애설이 일부러 공개했다는 느낌이 상당히 강했습니다.
(차라리 수지나 설리처럼 외부에서 찍혔으면 좀 더 자연스러웠겠죠. 물론 스포츠서울의 특종 보도에 뒤이어 오종혁과 소연의 소속사에서 이들의 열애를 인정, 언급하기는 합니다만, 상당히 서툰 짓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뭐, 해병대로 까임방지권을 얻은 오종혁이 대인배처럼 소연의 흉허물을 덮기 위해서 일부러 공개했는지도 모릅니다. (나중에 오종혁이 쿨하게 이를 언급했죠)
어쨌든 소연은 예전부터 클락비, 더 나아가 오종혁의 열혈 팬임을 자임해 왔고, 실제로도 연인으로 발전이 되었기 때문이죠.
소연: "예전에 용돈을 모아서 클락비 숙소에 가죽 소파를 선물한 적이 있다. 당시 소파는 오렌지색이었다."
소연의 집안이 상당한 갑부집인 것을 알 수 있네요. 아무리 용돈을 여러해 동안 모은다고 해도 소파를 선물할 정도의 용돈이라면, 꽤나 부잣집이 아닌 다음에야 어려우니까요. 게다가 소연의 집이 압구정동에 위치해 있죠.
그리고 이 소파를 오종혁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2010년 12월 26일 방송된 청춘버라이어티 꽃다발에서 소연을 위해서 무릎을 꿇고 노래를 부르고, 또 소연을 과감하게 포옹하기도 했죠.
사실 두 사람은 세대차이가 꽤 많이 나는 것 같지만, 이것은 오종혁의 데뷔가 워낙에 빨랐기 때문이고, 실제 나이는 네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잘 어울리는 연령대죠.
그런데 여기서 묘한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꽃다발의 방송일은 12월 26일이고, 두 사람이 실제 사귀기 시작한 날은 12월 28일부터입니다.
즉, 방송일보다 2~3주일 전의 녹화일에 두 사람은 가수와 팬으로 만나서 서로의 감정을 교류하고, 아마 매니저를 통해서 전화번호를 교환한 다음에, 전화 통화를 하다가 12월 28일부터 사귄 것으로 보이네요.
이렇게 소연과 오종혁이 오래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밝혀도, 티아라의 이미지를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티아라의 신곡이 이슈가 되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여전히 티아라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소연이 이런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있습니다. 오종혁이 해병대에서 고생하는 동안에 고무신을 거꾸로 신지 않았죠. 남친(남자친구)가 그런 이미지의 오종혁이라면, 차라리 화영에 대하여 사과를 하고 과거를 반성하는 것이 다시 대중으로부터 용서를 구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외에 소연이 오종혁과 같이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같네요. 그러면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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