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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351회 가요제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방송의 가장 큰 재미는 지드래곤과 정형돈, 데프콘이 주었습니다. 일단 다른 팀들을 살펴본 다음에 세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알앤비와 댄스곡으로 의견이 대립되었던 유희열과 유재석은 어느새 입장이 바뀝니다. 유희열이 작곡한 알앤비 노래를 듣고 유재석이 마음을 돌린 것이죠.

다만 유희열의 댄스 표절곡은 좀 진부한 코미디네요. 두 사람이라면 좀 더 나은 개그를 선 보일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다음은 길과 보아의 장면입니다.

보아의 별명이 짜장면 킬러, 짜파라는 것을 공개하면서, 보아의 털털한 이미지를 내보이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의도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보아가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유는 자신만의 이미지를 홍보하기 위해서일텐데, 아직 그 어떠한 플러스 요인도 발견하기 힘듭니다.

 

사실 보아가 한국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일본에서처럼 얼굴까지 유명하지는 않았죠.(물론 팬들을 제외한 일반 대중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런 보아의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렸던 프로그램이 서바이벌 오디션 케이팝스타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하지만 SM이 케이팝스타 상위권 출연자와는 단 한 차례도 계약을 맺지 않았던 데서, SM의 목적은 단지 보아의 홍보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 보아가 그 프로그램에 하차하면서 어느 정도의 비호감 캐릭터를 가지게 되었죠.

 

이런 상황에서 무한도전 출연 결정은 보아의 색다른 매력을 어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 첫날 보여준 길의 문자 폭로 이외에는 그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노홍철과 육중완, 그리고 장미여관 멤버들이었습니다.

역시 사기꾼 기질이 있는 노홍철이었습니다. 육중완의 노래에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고 자신만만해 말했으면서도, 웃으면서 바로 태도가 돌변해 버립니다.

"노래, 내 스타일은 아니야."

 

그리고 연습실로 이동을 해서, 노홍철이 시장에서 사온 음식으로 고사를 지내면서 역시 사기꾼 기질, 혹은 너무나 소박한(?) 소원을 빕니다.

게다가 빨간색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에는 여고 앞의 바바리 맨을 흉내내듯이 알몸을 보여줍니다.

 

노홍철은 이번 방송에서 육중완의 매력을 잘 돋보이게 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몸을 이용해서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다음은 박명수 편입니다. 프라이머리 대신에 개코가 박명수를 설득하는데, 박명수는 엉뚱하게 최자 타령입니다. 정말로 그의 말대로 최자가 대신 나왔으면, 이목이 쏠렸을 수도 있겠네요.

어쨌든 방송 분량도 짧고 특이한 사항은 없습니다.

 

 

 

다음은 정준하와 김C

C를 만나러 정준하가 제주도까지 내려갔습니다. 특별한 웃음 포인트는 없었지만, 정준하의 동갑내기 친구에 대한 조심스러우면서 답답한 접근과 김씨의 '독단적인 음악 결정'이 돋보이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특별한 웃음은 없었지만, 바다같이 휑하다고 설명한 김C의 음악이 어떤지, 다음 주를 궁금하게 만드네요.

(아마 분량이 적어서 라면집 사장님이 바다속에 들어가서 문어를 잡아오는 장면까지 내보낸 것이 아닌가 하네요. 졸지에 정준하가 잘하는 맛집 기행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하하가 장기하와 얼굴들을 만납니다.

오늘 정형돈과 지디가 없었다면, 최고의 웃음 포인트가 될 뻔 했습니다.

지난주에 YG 식당을 급습했던 컨셉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 대신에 이번에는 양평이형(본명은 하세가와 요헤이, 일본인이죠)을 전면에 내세워 하하대 장얼의 대결 컨셉으로 가네요.

 

양평이(양평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아마 하세가와 요헤이의 이름인 한자를 그대로 훈독한 거 같습니다)를 거리로 내몰고는 사람들이 알아보는지를 테스트하는 거였습니다.

이런 행동에 식판 찬스와 소리지리기 찬스까지 들어가니, 색다르면서도 큰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하에게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재능이 있었나라고 의아해질 정도로 전혀 의외였고, 큰 재미였습니다.

양평이 형이라는 캐릭터도 웃기지만, 식판이라는 무시무시한 병기(?) 덕분이겠죠.

이 팀 역시 다음 주가 무척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클라이맥스를 차지한 정형돈과 지디, 그리고 겉절이로 데프콘입니다.

일단 저번 방송까지 지디는 정형돈에 대한 일방적인 짝사랑(?)을 가지고 있는데, 방송 등장부터 정형돈이 지드래곤을 무시합니다.

곡 작업때문에 바쁘다는 거죠.

게다가 데프콘도 돌직구를 마구 던집니다.

"많이 컸다. 이제 연예인같다."

 

정형돈과 데프콘, 그리고 대세인 지드래곤의 역할 바꾸기가 이 웃음의 근간 역할을 하는 거죠.

 

게다가 데프콘은 예전에 라디오스타(라스)에서 공개했던 고민을 다시 한 번 더 언급합니다.

"지디, 너 때문에 운동화 수집하는 게 어려워. 그만둘 생각 없어?"

 

이건 확실히 데프콘의 고민같은데, 장난 속에 은근히 드러나는 이런 현실성이 데프콘과 정형돈의 농담을 더욱 재미있게 만듭니다.

게다가 데프콘이 화룡점정을 했습니다.

"(동묘에) 너무 꾸미고 오면 도매상인줄 알고 비싸게 받아."

방송경력이 긴 정형돈도 혼을 빼놓을 정도로 웃었고, 지디마저도 쓰러질 정도로 큰 웃음이었습니다. (솔직히 데프콘의 입담이 이 정도일 줄은 전혀 몰랐네요.)

 

여기서 데프콘(대준이)가 빠지고, 다음날 정형돈과 지드래곤만 동묘에 방문합니다. 살짝 아쉽기는 하지만, 데프콘이 적절한 때에 빠진 거 같습니다.

 

"영감을 받기 위하여 가끔 동묘를 간다. 여기 영감님들도 많이 계시고..."

정형돈의 이런 개그에 지디가 빵하고 터집니다. 의외로 정형돈과 개그 코드가 맞는 거 같네요.

 

그리고 동묘에 들어선 순간, 정형돈과 데프콘의 인위적인 역할 바꾸기가 현실이 됩니다. 시장 상인들이 정형돈의 얼굴은 대충 알아보는데(정확하게 아는 것은 아니죠. 그냥 TV에서 많이 보기에 익숙할 뿐, 정형돈이 스스로를 가수라고 농담을 해도 그대로 믿죠), 지디는 전혀 알아보지를 못합니다.

지디의 굴욕이기는 하지만, 대세남인 지디의 이런 의외의 모습에 매력이 더 상승하는 거 같습니다.

 

정형돈이 밀당을 하면서 전통 시장에서의 물건 구입의 위용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산다라 박을 위한 옷도 선물하네요.(나중에 산다라 박까지 동묘 패션으로 나서면 대박 웃길 듯...)

이렇게 지디를 들었다 놨다하는 정형돈과 데프콘은 오늘 방송에서 요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보여준 거죠.

 

마지막으로 정형돈이 지디와 함께 동묘스타일의 '삐딱하게' 뮤비 재해석을 합니다.

이 와중에 정형돈의 망발은 쉬지 않습니다.

"동묘나 런던이나 느낌은 비슷하다."

"(지디에게) 차에 한번 치일래?"

서울이라면 모를까, 작은 동네인 동묘를 런던에 비교하는 대범성, 지디에게 교통사고를 내라는 의외성 등의 개그 코드에 지디가 점점 정형돈이라는 늪에 빠지는 거 같네요.

지난번에 박명수의 호통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입니다.

정형돈 역시 지디의 색다른 매력을 뽑아낼 줄 아네요. 

 

그리고 지디가 진심으로 웃는 거 같습니다.

방송에서 지디가 이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은 처음인 거 같네요.

 

하지만 정형돈의 지디 문자 공개 등으로 둘의 관계가 조금씩 달라지는 조짐을 보여줍니다. 다음 주에는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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