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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27회 방송

솔직히 손진영은 구멍 병사입니다. 아마 남들보다 운동신경도 느리고 머리도 좋지 못하며, 게다가 눈치마저도 없는 거 같네요.

그래서 손담비에게 들이대다가 차이고, 매번 모터사이클을 넘어뜨리고, 훈련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손진영이 제일 일반인에 가까운 타입이죠.

박형식의 순수한 열정, 장혁의 진정성과 체력, 김수로의 리더쉽, 류수영의 긍정, 샘 해밍턴의 헌신, 서경석의 웃음 등과 같은 장점이 손진영에게는 없습니다.

하지만 손진영에게는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든 하려는 '안간힘'이 있습니다. 덕분에 넘어진 MC 일으키기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헌혈을 한 유일한 출연자가 되기까지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헌혈 부적격 판정 이유(박형식은 피부과 약 복용, 서경석은 일주일 전에 터키 여행으로, 장혁은 어제 진통제 맞은 원인, 샘 해밍턴은 척추 수수로, 김수로는 B형 감형 바이러스 보균자)은 나름 이유가 있어 보이지만, 결국 흠도 많고 덜렁거리는 손진영만이 헌혈을 하네요.

 

물론 여기서도 금사빠(, 금세 사랑에 빠지는 사람)인 본성을 못 감추고 이복희 간호사에 들이댑니다.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긴 하지만, 그것이 손진영의 본성인 걸 어떡하겠습니까?

(부디 손진영에게도 봄날이 와서 이복희 간호사나 누군가와 잘 되기를 바랍니다. 강남의 혈액원까지 찾아갈 기세네요.)

 

 

그런 손진영이 오늘 MC 전설의 교관 이성희 원사와 진한 포옹을 합니다. 아마 아버지 없이 자랐던 손진영이기에 그에게서 부성애를 느꼈는지 모릅니다. 역시 이혼한 어머니 밑에서 홀로 자랐던 샘 해밍턴마저도 이성희와 포옹을 합니다.(샘 해밍턴을 낳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커밍아웃을 하고 이혼하는 바람에 샘과 어머니의 정신에 커다란 상처를 주었죠.)

 

이성희가 욕도 많이 하고 훈련도 빡세게 시켰지만, 그에게서 아버지의 향기가 느껴지기 때문일까요?

샘 해밍턴은 이성희 원사와는 훈련도 같이 하지 않았는데, 포옹 요청을 하고 그 다음날 아침에는 MC뒤에 타기도 합니다. 아마 그에게 '정'을 느낀 모양이네요.

 

장혁마저도 신현태 이병을 상담해 주면서 자기 아버지 이야기를 고백합니다.

"건설회사에 다니던 아버지는 월급보다 수당을 많이 받는 외국 근무를 나갔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 서운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IMF때 구조조정으로 퇴직하고 내가 가장이 되면서,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다."

 

"예전엔 멋있고 싸움 잘하는 게 멋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남자가 누구냐 묻는다면, 아버지이다. 내가 자라도록 버티어준 사람이니까..."

(정말 명언중의 명언이네요. 장혁 어록 중에 하나로 들어가야 할 거 같습니다.)

   

오늘 진짜사나이는 정말 진정성의 끝을 보여주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장혁은 헌혈 하루 전날 훈련 때문에 진통제를 맞을 정도로 훈련에 열심이었고, 태권도 승단 심사에 나섰던 서경석과 손진영, 박형식은 전원 불합격을 통보받습니다. (손지민 일병까지 불합격하죠.)

이런 진정성에 이번 편에 잔잔하게 감돌던 아버지의 향기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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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깨뤼 글잘쓰시네요 왕부러움...
    과연 손진영은 한방(?)이 있는거 같네요 어제는 정말 마음이 따듯해지는 진짜사나이였습니다
    잘읽고갑니다
    2013.10.14 10:06
  • 프로필사진 유라준 감사합니다.
    어제 손진영의 매력이 오랜만에 발휘된 방송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만든 에피소드도 아니었죠.
    2013.10.14 1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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