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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27회가 방송되었습니다. 확실히 진짜사나이를 통해서 육군이 이미지 개선에 많이 도움이 되었는 듯, 다음 주에는 해군이 방송에 나옵니다. 아마 공군 역시 조만간에 방문하겠네요.

 

진짜사나이는 국민들의 국군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군대의 필요성 및 고생하는 장병들에 대하여 다시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마음 한 구석이 찜찜하더군요.

바로 식사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류수영이 드라마 촬영을 위하여 청원휴가 형식으로 부대를 먼저 나갔기에 이번 주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래 류수영은 요리에 관심이 많은 취향답게 먹방까지 진짜 사나이의 잔재미중에 하나로 만들면서, 그동안 군대리아나 군맥, 군퍼 등의 온갖 요리법들을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결코 한식에 대해서는 칭찬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류수영은 햄버거에 들어가는 빵과 패드에 대해서는 찬양을 하면서도, 우리가 자주 먹는 밥과 반찬들에 대해서는 왜 찬양을 하지 못할까요?

 

 

그것은 어려서부터 길들여진 혓바닥 때문입니다. 우리는 밥을 먹으면 햅쌀인지, 몇 년 묵은 쌀인지 대략 구분이 갑니다. 반찬 역시 이것이 좋은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아닌지를 대략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늘 먹었기 때문이죠. 반면에 햄버거에 들어가는 빵과 패드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그에 반하여 호주에서 태어나서 자란 샘 해밍턴의 경우는 한식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빵과 고기에 대해서는 잘 아는 ''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류수영이 만든 군맥등에 대하여 샘 해밍턴 역시 찬사를 보내기는 했지만, 그렇게 열정적이지는 않았죠. 게다가 샘 해밍턴이 제일 먼저 찬사를 보낸 대상은 바로 바나나라떼라는 그가 호주에서 잘 접하지 못한 맛이었습니다.

 

 

즉 이런 이유로 류수영을 비롯한 진짜 사나이 멤버들은 군맥과 군퍼 등을 찬양합니다. 군대 밥은 자신들이 평소에 먹는 밥과 반찬보다 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도저히 찬양할 수가 없는 거죠.

 

아마 진짜사나이 멤버들이 빈말로 군대 급식을 찬양했다면 그들의 진정성이 의심받았을 겁니다. 결국 류수영이나 박형식, 김수로 등은 맛다시를 찬양하게 됩니다. 바로 음식 재료의 질과 싱싱함을 숨겨주는 조미료죠.(그외에는 라면도 찬양을 했네요.)

 

 

왜 이럴까요?

그 이유는 너무나 질 낮은 식사 재료와 터무니없게 적은 급식비때문입니다. 올해 국군 장병의 1일 급식비는 6432원일고, 한끼 식비는 불과 2144원입니다.

(연평균 4.3%씩 오르기는 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거의 제자리 걸음이나 마찬가지죠.)

 

 

요즘 중학생의 급식비가 3840원입니다.

병사들은 그것의 56%, 거의 절반 수준이죠.

솔직히 중학생이 많이 먹을까요?

아니면 힘든 훈련을 받는 이십대 초반의 남자들이 많이 먹을까요?

병사들의 양을 생각하면, 중학생이 먹는 급식의 질에 비하여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는 결론입니다.

 

 

전 긍정왕 류수영이 방송에서 밥투정을 좀 했으면 합니다.

"그래, 내가 밥투정을 하면, 우리 국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러면 우리 병사들의 식생활이 직접적으로 개선될거야. 그래, 불만을 좀 이야기하자."

이런 마인드를 갖고요.

 

확실히 일개 배우이면서 예능 출연자에게 너무 과도한 요구인 것도 같습니다. 하지만 군 관련 프로그램 출연자로서, 병사들의 식생활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요리에 취미를 갖고 있는 류수영이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사나이가 단순히 군 홍보 방송과 예능을 벗어나서, 실질적으로 우리 장병들의 식생활 개선까지 이어지는 진정한 공익 프로그램으로 거듭하는 길일 것입니다. 

 

p.s 요즘도 똥국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월급도 제대로 못 주는 우리 장병들에게, 밥이라도 제대로 먹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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