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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할배(이하 꽃할배) 3회가 아주 재미있네요.

H4중에서 H2인 신구할배는 아주 잔정이 많은 타입이죠.

오늘도 고생하는 이서진이 이뻐 죽는 모습입니다.

어깨를 다독거리고, 쓰다듬기도 하고, 마침내는 볼에 뽀뽀까지 합니다.

 

신구의 볼뽀뽀

 

신구할배에게 이서진은 아들보다는 더 어리고, 손자보다는 좀 나이가 많은 정도겠죠.

잘생겼다, 얼굴이 조각같다, 입에서 칭찬이 끊이지가 않네요.

 

혈압을 재기 싫어하는 백일섭할배도 직접 챙겨서 재게 합니다.

동생들 건강까지 챙기는 속깊은 할배죠.

 

할배들이 베르사유 궁전의 잔디밭에 앉아서 쉬는 사이에,

신구할배의 입에서는 철학이 줄줄 흘러나옵니다.

"제일 부러운 건 청춘이야.

아름답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으니까.

우리는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지..."

 

신구의 철학

 

신구가 한국의 부인과 통화를 하면서 술은 거의 안 마신다고 하자, 박근형 할배가 옆에서 고자질을 합니다.

그러자 신구할배가 너털웃음을 터뜨리면서 박근형 할배가 자기 아내와 통화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네요.

정말 대인배이십니다.

 

대인배 신구

 

제가 오늘 제일 감동을 받은 장면은 다른 분들에게는 별게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예사롭지 않게 보이더군요.

달밤의 어두운 정원에서 신구할배와 백일섭할배가 제작진과 더불어 고기와 술을 드십니다.

그때 나영석 PD인지(혹은 다른 스태프인지), 고기를 태웠다고 사과를 합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신구할배가 한마디 하십니다.

"탔다기보다는 잘 익은 거지."

 

신구의 배려

, 이런 말이 나오기 쉽지 않을 텐데...

아마 남에 대한 배려, 제작진을 위해 주는 마음이 뼛속까지 있기에 가능한 말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고기를 다른 스태프들 챙겨주려다가 백일섭 할배와 티격태격합니다.

"너는 쇼 보면서 먹었잖니. 이만한 덩어리!"

 

결국 반은 덜고, 반만 앞에 두네요.

 

기차로 이동하는 동안에 신구할배는 '백년의 유산'을 다운받아서 보네요. 비록 스태프가 다운받아 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챙겨보려는 적극적인 모습이 보기 좋네요.

 

스트라스부르 역에 도착한 할배들은 옆의 공원에서 잠시 이서진을 기다립니다.

신구할배가 이런 말을 하네요.

"우린 도심에서 이렇게 한가하게 눕거나 썬샤인 하거나 이런 데가 별로 없지.

심지어 공원에 가도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세요 팻말이..."

 

신구할배는 이미 저번 2회에서도 파리의 옆으로 평평한 모습에 크게 감명을 받고, 우리가 그동안 높이 쌓아올리는데만 신경을 쓴 것을 후회했습니다. 이번에도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네요.

저렇게 삶에 대해서 사색하는 신구할배의 모습이 꼭 철학자 같습니다.

할배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하나하나 쉬이 흘러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꽃보다할배의 OST입니다. 주현미가 불렀죠. '대지의 항구'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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