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359회 AS특집으로 윤성호, 조세호, 홍진영, 박재범, 슬리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5명의 게스트는 제작진의 너무 과도한 욕심이 아니었나 합니다.
박재범과 슬리피는 거의 통편집 수준이었고, 5명의 노래는 전부 앞부분만 약간 보여준 다음에 모두 편집했으며, 라스의 공식 질문 역시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시간관계상 이 부분 역시 편집되었겠죠.
라스의 색깔을 잃을 정도로, 과도한 게스트 욕심을 냈어야 했는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B급 홍진영입니다, 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홍진영
우선 분량이 가장 적었던 박재범입니다. 출연 동기가 홍보를 위해서라고 당당하게 고백하네요.
그리고 목숨 걸고 웃기려고는 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의 말대로 오늘 다른 게스트의 말을 중간에 끊고 들어가지 않아서, 분량은 이것으로 끝납니다(윤성호의 폭로로 본의아니게 방송에 나온 부분은 제외).
남의 말을 중간에 잘라먹고 들어가는 것은 어떤 평가를 받아야 할까요? 예능감이 좋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예의가 없다고 해야 할까요?
그 평가는 종이 한장 차이인지 모릅니다.
어쨌든 박재범은 다른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기를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분량을 '존중'해 주었네요.
위에서 언급한 윤성호의 폭로는 오늘 충격적이었네요.
라디오스타 제작진, 특히 작가의 사심 방송이 그대로 드러난 에피소드였습니다.
"(작가가 박재범에게) 녹화 하나 더 있으니까, 5만원 줄께. PC방 가 있어."
이 같은 작가의 말은, 오늘 박재범의 섭외가 방송이 아니라 회식인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게 할 정도였습니다. 방송을 통한 섭외가 사사로움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 주었으면 하네요.
라스 작가 역시 이름이 알려진 공인이죠. 방송에 사심을 담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할 필요가 있겠네요.
조세호의 최홍만 성대모사는 저번 방송에도 나왔던 분량이었고, 윤성호와 조세호의 폭로전(여자의 창문에 돌을 던져서 깼던 일호)은 별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앞뒤가 맞지 않고 이상하더군요. 그나마 크레용빡은 재미있었는데,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거 같네요.
그리고 MC들 중에 김구라는 아주 인상적이더군요. 자신은 남을 터는 것을 좋아하면서, 윤성호와 조세호가 김구라 흑역사를 공개하자, 짜증을 내면서 만류를 합니다.
내가 남을 터는 것은 되지만, 남은 나를 터질 말아야 한다는 생각인 모양이네요.
그나마 오늘 라스를 재미있고 의미있게 한 것은 바로 홍진영이었습니다.
"지난 번 방송에서 반말로 욕도 좀 먹었다.
혼잣말이니까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확실히 혼잣말이라는 변명은 잘못된 행동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혼잣말을 해도 상관없지만, 방송에서는 혼잣말을 하면 안되니까요.
규현이나 윤종신 등의 MC가 방송을 하다가 갑자기 혼잣말을 하면 어떨까요?
바로 방송사고겠죠.
그래도 악플, 악성 댓글에 대한 그녀의 태도는 칭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악플에 댓글을 달았다.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악플도 관심이다라고 생각한다."
성형 수술에 대하여 자신을 마징가 Z라고 공격한 악플마저도 홍진영은 태연한 태도로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고, 전 남친인 축구선수 김진규에 대한 언급과 맨친에서의 축구공에 대한 해명도 있는 그대로 언급합니다.
사실 전 남자친구이긴 하지만, 김진규에게도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으니, 7~8년이 지난 뒤의 이런 관심은 그에게도 부담이 되겠죠.
사실 연예인들에게 악플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사람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그들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죠.
심지어 심한 상처와 괴로움 때문에 자살을 하는 연예인이 있을 정도로, 악플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홍진영의 멘탈은 정말 좋더군요(멘탈 갑).
"악플도 관심이다."
이 한마디에서 악플은 악플 나름대로 인정하고, 오히려 팬들의 관심으로 생각하는 홍진영의 태도에서 의연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연예인에 대한 악플이 줄어드는 것이 제일 좋지만, 그것을 완전히 근절하기 어려운 때에는, 홍진영과 같은 의연한 태도 역시 좋은 대처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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