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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38회 방송을 보면서 정말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이 정도로 배려심이 없고, 무례한지가 모르겠습니다.

 

예체능 출연진은 처음에 KBS 연예대상에 참석합니다. 존박을 비롯하여 강호동, 최강창민, 김혁, 서지석, 이정진 등이 슈트를 말끔하게 차려입고, 이혜정은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전혀 의외의 모습입니다.

본격적인 시상식 전에 강호동은 잠깐 신동엽과 유재석을 만나러 갑니다. 신동엽은 은근 슬쩍 강호동의 고깃집을 홍보해 주고, 유재석은 강호동 성대모사를 하면서, 강호동과의 친분을 과시합니다.

 

 

보통 경쟁자들은 라이벌 의식 때문에 서로를 멀리하기 마련인데, 이들 세 사람은 그런 것이 없는 거 같더군요. 사실 신동엽이야 강호동과 함께 예전에 사업을 같이 하다가 고난도 같이 겪었고, 현재는 둘이 함께 SM C&C로 이적을 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유재석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강호동이 현재의 아내와 결혼하는데 결정적인 힘을 쓴 사람이죠.(강호동은 유재석이 없었으면 결혼하지 못했을 뻔)

 

그리고 강호동이 잠정 은퇴를 했을 때, 유재석은 시상식 수상소감에서 강호동에게 다시 돌아오라고 간곡하게 요청합니다. 라이벌이 사라지면 기뻐하는 보통 인간과는 다른 대인배네요.

아마 이들은 평생을 친한 친구로(나이는 다르지만), 그리고 친한 연예계 동료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거 같습니다.

 

 

예체능 제작진 입장에서 이런 장면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괜찮은 일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예체능 멤버뿐만 아니라 유재석이나 신동엽등에게도 쏠리기 때문에, 시청률이 올라가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본격적인 시상식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날 예체능 출연자중에서 존박은 남자 신인상, 최강창민은 버라이어티 최고 엔터테이너상, 그리고 예체능 프로그램이 최고 팀워크 상으로 3관왕을 받게 됩니다.

 

특히 최고 팀워크 상을 받는 동안에, 예체능 제작진은 탁구, 볼링, 배드민턴 등에서 같이 땀을 흘렸던 조달환이나 이만기, 이종수, 이지훈, 닉쿤, 찬성, 필독 등에 대한 배려나 감사 인사는 전혀 없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그들이 일일이 출연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사진과 자막으로 그들의 공헌에 대하여 감사인사는 충분히 할 수 있었습니다.

설마 예체능 제작진은 최고 팀워크 상이 현재의 농구팀 출연자들때문에만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불과 몇초간의 사진과 자막이 이토록 허전해 보이는 것은 처음이었네요.

 

 

그 후의 크리스마스 자선 경기 역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날 예체능팀에게 남체능팀이라는 연예인팀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주축 선수들이 이지훈, 윤형빈, , 신용재, 양배추 조세형, 최현호(전 핸드볼 선수), 박광재(전 프로리그 선수 출신), 엑소 크리스였습니다.

 

팀 연습이 부족했던지 초반에는 서로의 손발이 잘 맞지 않다가 후반이 되면서 점차 조직력이 갖춰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크리스와 박광재의 콤비 플레이는 두어달 간 맹훈련을 했던 예체능팀도 잘 막기 힘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조직력이 부족했음을 절감한 석주일 감독은 정공법이 아닌 약간 비겁한 전술을 사용합니다. 말로써 상대를 도발하고 자극을 하는 전술이죠.

그러자 예체능 팀의 강호동 역시 시합도중에 소리를 지르는 방법으로 맞대응을 합니다.

 

 

자선경기여서 쉽고, 웃기는 농구로 가자는 생각이었을까요?

이제까지 예체능 농구팀이 왜 인기를 끌었는지를 전혀 생각하지 못한 비매너 행동같더군요.

시청자들은 예체능에서 농구의 진정한 재미를 조금씩 맛보고 있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도발하고 소리를 지르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죠.

차라리 크리스와 박광재의 보기 좋은 콤비 플레이가 좀 더 나왔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급조한 팀이기에, 석주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예체능 제작팀 역시 하루 단 한경기를 하기 위하여 연예인들을 모아서 몇달을 연습시킬 수도 없죠.

그렇다면 기존의 연예인팀을 섭외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더홀, 레인보우스타즈, 피닉스 같은 연예인 농구단은 오랫동안 서로 손발을 맞춰왔기에 조직력은 오히려 이쪽이 더 나을 것입니다.

 

(크리스는 특히 돌파 능력과 위치 선정 능력이 좋아보이더군요.)

 

물론 전체적인 전력은 김혁, 서지석, 줄리엔 강이 있는 예체능팀에게 밀리겠죠. 그러면 크리스와 박광재를 넣어서 전력의 밸런스를 맞출 수도 있었을 겁니다. 탄탄한 조직력에 크리스와 박광재의 콤비 플레이가 활약한다면, 예체능 대 남체능의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졌고, 시청자들은 좀 더 긴장하고 몰입해서 볼 수 있었겠죠.

 

크리스는 아이돌답지 않게 농구 실력이 정말 좋더군요. 이날 경기의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프로 선출인 박광재 역시 제몫을 충분히 해주었고요. 그나만 오합지졸의 남체능이 10점차로 패배한 것은 이들의 활약이 컸기 때문입니다. 팀은 코피를 흘릴 정도로 분전한 거 같은데, 확실히 실력 차이는 나는 거 같네요.

 

아무리 자선 경기라고 하지만, 예체능 팀의 기본 정신에 위배되는 경기여서 너무 아쉽습니다. 처음에 언급했던 기존 출연자들에 대한 배려도 없었기에, 오늘 방송은 처음부터 끝까지 찝찝함만 남았네요. 

 

p.s 이정진이 눈물을 흘리면서 하차를 했습니다. 소속사 사장인 박진영이 사과를 했는데, 사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거 같습니다. 원래 2달간의 스케줄로 동참을 했고, 그 이후에 갑자기 연장이 되었으니까요.

다만 아쉽기는 하네요. 

 

 

p.s2 의문점 하나.

원래 포지션이 센터였던 박광재가 줄리엔강과 맞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워낙 실력차이가 많이 나서, 줄리엔 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을까요?

(박광재에게 형편없이 밀리는 모습을 보이면, 줄리엔 강의 이미지에 타격이 갈 수도 있으니까) 아무튼 박광재가 왜 남체능의 골밑을 지키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는지 의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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