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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에 김구라가 출연했습니다. 주요 얘기는 아들 김동현과 아내, 그리고 죽은 아버지 등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힐링캠프를 보면서 김구라를 꼭 섭외했어야 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분명히 김구라는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사과를 했고, 또 이번에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청률 지상주의자인 김구라의 성격상 그런 반성이 진정성 있어 보이지 않더군요.

아마 시청률에 도움이 된다면 김구라는 또다시 독설과 막말을 주저하지 않고 할 것입니다. 시청자를 위한다는 미명 아래.

 

 

사실 김구라는 과거 어려운 생활고를 겪었습니다. SBS 공채 2기 개그맨으로 합격했지만, 그의 고백처럼 자연 도태가 되어서 공중파에서 퇴출되었습니다. 자동차 영업(사실은 연수만)을 하기도 했고, 과일() 판매를 하기도 했으며, 에로 연극까지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병진의 인터넷 방송국에서 일당 3만원짜리 형편없는 일을 하기도 하면서 어렵게 살아왔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생활이 어렵다고 다른 사람에게 독설을 날리거나 막말을 할 정당성이 되지는 않습니다.

 

 

현재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운 삶을 살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구라는 돈을 위해서, 그리고 세상에 대한 자신의 분노를 해소하기 위하여, 연예인들(특히 여자 연예인)과 위안부 할머니 같은 사회적 약자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정확하게는 위안부를 창녀로 비유한 거죠).

 

이것은 김구라의 고백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이미 공중파는 포기한 상태였다. 미래를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 김구라는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욕설을 내뱉은 겁니다.

 

 

힐링캠프란 어떤 프로그램인가요?

마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을 초대해서, 그 사람의 아픔을 보듬어서 힐링시켜주면서, 동시에 시청자들도 함께 힐링을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던가요?

 

그런데 힐링의 대상이 아니라,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김구라를 프로그램에 초대한 것은 너무나 넌센스같습니다.

 

물론 김구라 역시 힐링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도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김구라의 고백처럼 그는 처음부터 힐링캠프에 힐링을 위해 나올 목적 자체가 없었습니다.

 

 

"오늘은 웃음으로 가기로 했다. 웃음은 중간은 가니까."

 

게다가 김구라의 힐링 캠프 출연 목적은 의리와 이익때문입니다.

"힐링캠프 CP가 화신 PD였고, 내년 1월달에 새로운 프로그램 이야기중이다."

 

, 김구라는 힐링캠프에 출연해서 힐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한 자세였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합니다.

힐링캠프를 꽁트 프로그램으로 착각한 모양이네요.

게다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프로그램 출연을 한 것은 김구라다울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김구라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착한 예능은 예능이 아니다."

(더 정확하게는 '착한 것만 지향해서 웃음을 놓친 예능은 나쁜 예능이다.')

 

이러면서 힐링캠프를 비난했죠.

게스트를 힐링시키고, 더불어 시청자들까지 힐링시키자는 힐링캠프의 근본 취지 자체를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그런데도 힐링캠프는 김구라를 출연시켜서 시청자들에게 '힐링' 대신에 '웃음'을 주려고 하네요.

오늘 힐링캠프를 본 후에, 힐링 대신에 불편함만 남았습니다.

 

 

p.s 이경규와 김제동도 그렇지만, 성유리에게 실망이 큽니다. 자신이 욕설을 듣지 않았다고 성유리는 김구라를 담담하게 대하더군요.

성유리는 핑클의 이효리와 옥주현에게는 조금의 동료애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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