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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예능을 보면서 웃음과 감동을 느낍니다. 그러기 위해서 예능을 보죠.

예전의 꽁트들이 웃음 위주였다면 오늘날의 관찰 예능은 감동 위주입니다. 물론 양자를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습니다. 아빠 어디가나 진짜 사나이 같은 관찰 예능 역시 감동이 주를 이루지만, 그 안에는 또한 웃음 요소 또한 있으니까요.

 

우리동네 예체능 역시 관찰 예능은 아니지만, 웃음보다는 감동 위주의 예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탁구를 시작으로, 볼링, 배드민터 등의 경기를 통하여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도전 정신과 기량 향상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탁구의 조달환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감동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지석과 김혁, 줄리엔강과 같은 좋은 농구 실력을 가진 연예인들을 영입한 결과 벌써 2승이나 올렸지만, 시청자들은 예전과 같은 감동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방송에서도 그런 감동은 2번이나 나왔습니다. 다만 그것이 예체능 참가자들의 농구 기량 향상을 통해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나왔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첫번째는 은퇴한 농구선수, 허재 감독의 새끼 손가락이었습니다. 30년 이상의 험난한 농구 인생을 말해주듯이 허재의 새끼손가락 인대는 끊어진 상태였습니다. 농구 대통령, 농구 천재라고 불리던 허재였지만, 그런 험난한 연습과 치열한 실전 과정을 통해서 그런 영광을 달성할 수 있었던 거죠.

 

"농구가 내 인생이다."

라던 허재의 말이 조금도 가볍게 들리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는 예체능 출연자인 박진영의 가수 인생에서 나왔습니다.

1994년도에 박진영은 '날 떠나지마'로 청춘 스타가 된 이후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공개했습니다. 열성팬이 떠나고 문자 투표에서 지게 되자 박진영은 무서워졌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10년뒤에는 이길 것을 다짐하면서, 당시에 여자친구들을 숨긴 경쟁자들보다 더 노력했고, 마침내 오늘날의 음악적 성취를 이루게 됩니다.

 

 

물론 박진영은 최근에 이혼을 하고 재혼을 했지만, 20년 전의 박진영의 진정성에 대하여 토를 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박진영의 양현석 여친(여자친구) 폭로는 좀 가벼워 보이는 행동이지만, 예능에서의 웃음 코드를 위해 한 말로 보입니다.)

 

 

 

이렇게 예체능은 프로그램내에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데, 그것이 '출연자들의 농구'를 통해서가 아니라, 다른 요소들로 그것을 만들려고 하는 점은 문제로 보입니다.

 

사실 예체능에서 이런 감동을 주기 가장 적합한 인물은 메인 MC인 강호동일 겁니다. 하지만 오늘도 강호동은 여전히 감동보다는 웃음 코드를 위한 모습만을 보여주네요.

 

JYP의 신혼집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면서 김혁과 줄리엔강, 존박 등의 여자친구를 유도하는 질문은 순전히 웃음 코드를 위해서였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을 나무랄 수는 없죠.

하지만 강호동은 그 행동을 넘어선 진정성을 보여주지는 못합니다.

 

허재를 비롯하여 최인선 감독 등, 주변의 모든 농구 전문가들은 강호동이 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강호동은 3점 슛터가 되기를 희망하죠.

팀을 위해서 희생을 하느냐? 아니면 개인적인 꿈을 성취하느냐?

현실에서도 종종 부딪히는 문제입니다.

어려운 선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동네 예체능에서 이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강호동이 정말로 날렵한 포인트 가드가 되고 3점 슛터가 되어도, 시청자들은 그의 노력과 열정에 크나큰 감동을 받을 것입니다. 허재 감독의 말대로 팀의 믿음직한 센터가 되어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강호동은 3점 슛터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 살빼기를 여전히 등한시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의 꿈'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이죠.

 

강호동을 보면 자신의 포지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느낌이네요.

예능감이 없는 예체능 멤버들을 데리고 웃음 코드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의 노력은 알겠지만, 우리동네 예체능이란 예능의 기본 코드가 '감동'이라는 점은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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