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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진사) 29회에서 해군의 두번째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회에서 김수로가 완장 정신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김수로는 얼떨결에 소대장 훈련병을 맡고는, 자신의 열과 성을 다하여 임무를 완수하도록 노력합니다. 갑자기 맡은 소대장 훈련병이란 직책으로 무엇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상길 소대장(계급 상사)로부터 질책을 받게 되죠.

"소대장 훈병은 항상 당직 사관을 따라다닌다."

 

그 이후 김수로는 이상길 소대장을 따라다니면서 눈치껏 행동을 따라합니다. 가히 김수로 정도의 눈치와 코치가 없으면 이 정도 재빠른 행동이 나오지 못했을 겁니다.

 

원래 그 전에 점호 보고를 할 때도 그의 얼굴에서는 굵은 땀방울이 흘러내립니다. 태풍이 몰아치는 서늘한 밤이었는데도 말이죠.

아마 그만큼 긴장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데 서경석이 묘한 점을 폭로합니다.

"김수로는 마음속으로 자신이 하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 완장 차고 크게 기뻐했다." 

김수로 역시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다가 고백합니다.

"완장을 차니까 좋더라."

 

확실히 완장은 사람을 달라지게 만듭니다. 사람의 기분을 붕 뜨게 하고, 다른 사람을 통솔하고 싶게도 만듭니다. 달리 감투라고도 하죠.

 

 

사람의 본성에는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싶은 욕구가 숨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처럼 거창한 선거에 나가는 사람도 있고, 하다못해 동네 조기 축구회 감투라도 쓰기 위하여 다른 사람과 경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런 감투를 쓰고 나면 사람이 바뀝니다. 다른 사람에게 명령을 내리고, 오직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움직이는 추악한 본성이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실망을 하고, 조기축구 동호회 회원들은 환멸을 느끼고 축구를 아예 멀리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김수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줍니다.

서경석이 이렇게 폭로하네요.

"스스로 청소하는 걸 처음 봤어."

 

그리고 기분 좋은 폭로가 연달아 나옵니다.

손진영: "우리 잘 때 침구류도 대신 깔아줬다."

 

 

김수로는 완장을 찬 다음에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물론 완장을 차기 전부터 이런 모습이면 가장 좋겠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은 방향, 좋은 방향으로 변해서 정말 다행이네요.

 

또한 김수로는 점호때 이상길 소대장으로부터 지적을 당해서 단체 얼차려를 받은 것을 무척 안타까워합니다(박형식 역시 내복때문에 걸려서 얼차려를 받았죠).

"20분만 더 있었다면, 다른 훈련병을 도와서 그런 지적이 안 나오게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김수로가 보여준 (완장을 차고 난 뒤의) 책임감과 헌신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사회에도 완장을 찬, 혹은 감투를 쓴 지도자들이 이런 모습만 보여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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