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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박남정의 딸인 박시은이 방송에서 아주 재미있는 두 가지 상반된 태도를 보여줬습니다. 보통 하나의 방송에서 이런 두 가지 양면성이 나오기 힘든데, 오늘 묘하게 동시에 나왔네요.

 

아마 박시은 본인조차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거 같습니다.

 

유자식 상팔자 20회 첫번째 토크, 솔까말의 주제는 '엄마를 욱하게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답은 아빠와 나라는 2지선답입니다.

아빠를 대답하는 아이도 있었고, 스스로 자신을 선택하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박남정의 딸인 박시은의 판단은 자신이었습니다.

"사춘기라서 그런지 짜증도 많이 나고 엄마의 말에도 대답하기 싫다.

나는 내 생각을 말하는 거 같은데, 결과적으로 말대꾸가 되어 버린다."

 

솔직히 박시은의 토크만으로 이 가족이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춘기만을 봤을 때, 이것이 꼭 자녀(박시은)의 잘못만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여자건 남자건 사춘기 무렵에 신체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여자와 남자의 특징이 점점 더 뚜렷해집니다. 이런 몸의 변화 외에도 정신적으로 성숙해지면서, 한명의 인격체가 되는 단계를 밟습니다.

별안간 어른이 된 거 같은 느낌에 이제까지 말을 잘 듣던 아이도 엄마와 아빠의 말에 반박하거나 자기 멋대로 하기도 하죠.

그런데 여기에 아이의 잘못만 있을까요?

 

부모 역시 아이의 사춘기처럼 함께 정신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 한두살 갓난아이는 자기 의사 표시도 제대로 못하고, 그저 엄마, 아빠가 주는 밥을 먹고 옷을 입고 삽니다. 점점 자라면서 자신의 의사 표시가 더 많아지지만, 대체로 사춘기까지는 부모의 뜻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서 정신적인 자각을 하면서 자신의 주장이 더 뚜렷해지게 되죠. (어른의 예비단계입니다.)

이런 자식의 변화를 모르고 그저 사춘기 탓만을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부모가 정말 많습니다.

(아마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지 않을까 하네요.)

 

 

그런 부모는 현재 15, 17살 된 자녀가 20, 30살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전혀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겁니다.

, 자식들이 사춘기가 되면, 부모 역시 자식들을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가 되기 위한 성장통임을 알고, 정신적인 성장, , 자식을 독립된 자아로 존중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말이죠.

 

그렇다고 자식의 문제에서 완전히 손을 떼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식의 의견을 존중해서 자아 정립이 올바르게 되도록 하는 등의 보다 더 섬세한 주의가 필요한 거죠.

 

그렇다면 자녀의 입장에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무턱대고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부모에게 무조건 참으라고 해야 할까요?

 

 

오늘 박시은은 자신이 사춘기라면서 짜증이 많아졌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놀라운 태도를 보입니다. 아마 평범한 아이 중에 스스로 이런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아이는 별로 없을 겁니다. 아마 자기 객관화의 힘이 방송 덕분에 박시은에게 좀 더 일찍 찾아온 거 같습니다.(박시은의 나이가 불과 13살이죠)

아무튼 박시은은 어른인 엄마에게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있음을 스스로 자각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박시은 방송 말미에 아빠인 박남정이 자신의 방송 모니터를 해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변명으로 박남정은 원래 TV를 잘 보지 않는다고 대답합니다.

 

박시은이 원하는 것은 뭘까요? 아빠인 박남정이 자신의 방송을 전부 모니터링하면서, 시시콜콜 간섭하기를 원하는 걸까요?

딸바보인 박남정은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이미 예전부터 보여줬지만, 정작 박시은은 아빠의 그런 태도를 질색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춘기여서 정신적인 독립을 추구하는 박시은은 도리어 아빠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 박시은이 원하는 것은 간섭이 아니라, 관심인 것이죠.

그렇다면 간섭과 관심의 차이점은 뭘까요?

이걸 한두 줄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뿐더러,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이런 점은 각 개인이 삶을 살면서 깨달아야 할 문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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