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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예체능 조달환의 눈물과 하차이유, 그가 잘못 생각한것

우리동네 예체능 27회에서 조달환의 하차가 공식화 되었습니다. 조달환이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지만, 마지막까지 중요한 부분에서 착각을 하는 거 같습니다.

 

먼저 오늘 예체능에 있었던 일들을 한번 훑어본 후에 조달환의 눈물의 의미와 하차이유, 그리고 조달환이 놓친 것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우리동네 예체능팀은 사상 최초의 해외 원정경기를 저번주에 이어서 계속 치릅니다. 지난주에 최강창민이 장요엘에게 패배했고, 이상봉이 승리해서 세트 스코어는 11인 상황이었습니다. 여기서 강호동이 김용곤(직업 관광 가이드, 나이 44)를 상대로 승리하고, 재경이 차영숙을 상대로 패배하는 바람에 세트 스코어가 다시 22로 시합은 아주 팽팽하게 흘러갑니다.

 

김재경은 확실히 초보티가 많이 나네요. 평상시에 잘되던 서브가 시합에서는 헛스윙 등의 미스가 연달아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는 개그맨 박성호 대 박태원(57, 사이판 한인 탁구협회 초대 회장)의 승부에서 박성호가 승리합니다. 예체능을 통틀어 박성호의 첫승이네요.

예체능팀이 32로 리드하는 아주 생소한 상황입니다.

특히 전패가 많이 나왔던 저번 종목 배드민턴 경기와는 너무나 다른 상황이네요. 확실히 예체능팀이 처음 도전했던 탁구답습니다.

 

위기에 처한 사이판팀은 에이스 노영순을 내세웁니다. 상대가 조달환이더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때문이었습니다. 확실히 전 국가대표 출신이면서 아직도 전국체전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의 실력자답네요. 게다가 안티스핀러버라는 전설적인 라켓을 사용하고, 수비형 탁구를 구사하기 때문에 일반인인 조달환이 상대하기에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노영순이 경기도중에 러버의 빨간 면과 검은 면을 번갈아 사용하는 장면은 흡사 동화의 '빨간콩을 줄까, 검은콩을 줄까?'를 연상시켰습니다.

 

그런 마구에 밀려 결국 조달환은 패배하고 맙니다. 하지만 조달환이 멍한 표정을 짓기는 했지만, 이전의 배드민턴과는 확연히 다른 얼굴 표정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밑에서 같이 언급하겠습니다.

 

마지막 결승전으로 이수근 대 박진우(직업 골프 강사)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확실히 상대가 강하네요. 이수근의 패배로 사이판 교민팀의 승리가 확정됩니다.

 

그리고 사이판 전지훈련의 명목으로 수영 종목 시합이 이루어집니다. 진주 톰슨(나이 11, 한국계 미국인, 어머니가 한국인), 콜린 톰슨(진주의 아버지, 직업은 변호사), 빅토리아(17, 러시아계 미국인)가 사이판 대표 선수로, 예체능팀에서는 김재경, 이상봉, 박성호, 최강창민이 차례로 나왔습니다. 확실히 수영장이 익숙지 않은지, 아니면 수영 초보여서 그런지 김재경과 이상봉은 사선으로 수영을 하면서 큰웃음을 줍니다.

마지막 주자 최강창민이 약간 우세했지만, 진주가 집중력을 발휘하여 사이판 팀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탁구도 그렇지만 수영 역시 예체능팀의 패배가 그리 기분 나쁘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예능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것이 목적이고, 최강창민이 볼링에서 패배를 하든, 강호동이 배드민턴에서 패배를 하든, 그리 중요하지가 않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최종 목표니까요.

 

하지만 어느 순간 조달환은 이 점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배드민턴에서의 연속된 패배가 그를 주눅들게 만들었습니다. 잘하려고 할수록 몸이 더 말을 듣지 않았던 거죠. 그 결과 그와 이수근(조달환과 같은 조)은 점점 화면에서 멀어지고 맙니다.(편집이 되어서 나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달환은 억울해 합니다. 자신이 열심히 노력한 만큼의 실력이 시합에서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더라도 박빙의 승부를 할 수 있고, 그것은 예체능의 두가지 목적중의 하나인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있으니까요.

 

위에서 언급했듯 오늘 탁구를 칠때의 조달환의 모습은 그동안과 너무나 달랐습니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상대인 노영순 선수의 실력에 감탄할 뿐, 자신을 자책하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자신의 기량을 100% 다 뽑아냈지만, 상대가 이를 뛰어넘는 기량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조달환은 자신이 예체능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중간에 이수근과 함께 지옥훈련(?)도 했었죠. 거의 통편집당하듯이 방송에는 정말 약간만 나왔을 뿐이죠.

 

결국 배드민턴이 끝나갈 때쯤 조달환은 스스로 하차 의사를 제작진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은 이상,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는 조달환의 책임감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한 것입니다.

확실히 이런 조달환의 결정은 깨끗하고 당당합니다. 아무도 그의 결정을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진퇴를 자신의 이익이 아닌 예체능팀 전체를 먼저 생각하는 대인배 같다는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솔직히 무명배우였다가 이제야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조달환이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다면, 어떻게든 예체능에 매달리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깨끗한 진퇴중에서, 조달환은 예체능팀의 진정한 목적은 모르는 잘못을 범하고 맙니다.예체능팀의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웃음과 감동이니까요.

오히려 예체능팀이 전국 각지와 해외의 교민 사회에까지 가서 시합에서 지는 모습이 보기 좋더군요.(덤으로 상품까지 나눠주면서...)

 

물론 이때 시합은 최대한 박빙으로 가야하고, 예체능팀 소속 선수들의 실력이 100% 발휘되어야 하죠.

그런데 조달환은 이 목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승리'만을 생각하게 되고, 그 결과 부담감으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결국 악순환의 덫에 빠진 거죠)

 

비록 지금은 하차했지만, 조달환이 예체능팀의 진정한 '목적'을 하루빨리 깨달아서, 다시 예체능팀에 복귀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생활체육 전도사가 된 예체능팀과 함께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쵸레이 하, 조달환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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