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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디가 40회에서 친구특집이 마무리되면서 짝꿍 운동회가 벌어집니다.

오늘 방송에서 아빠 어디가는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짝꿍 운동회로 대변되는 그 모습은 아이들에게 경쟁 사회를 약간이나마 가르쳐 주는 것이었죠.

 

사실 아이들에게 경쟁 없는 아름다운 세상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큽니다. 하지만 그렇게 키우다가는 아이들이 나중에 사회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너무 '경쟁'의 차가운 면만을 보여주어서도 안됩니다. 그러면에서 오늘 '아빠 어디가'의 아빠들이 보여준 모습은 적절했다고 생각됩니다.

 

첫번째 몸풀기 게임에서 윤민수는 탈락하게 된 지원이를 대신하여 스스로 탈락하고 아이에게 기회를 줍니다. 사실 어른들이 양보하는 모습은 아이들에게 특별하게 다가가지는 않습니다. 그저 당연하게 여길 뿐이죠.

 

그런데 그 다음에 송종국의 준수를 팽개치고 딸 지아를 붙잡는 모습은 살짝 눈살이 찌푸려지네요. 딸바보인 것은 알겠지만, 준수의 입장에서 송종국의 행동은 조금 과했지요.

결국 준수는 성동일의 양보로 다시 살아납니다.

 

"난 끝까지 나쁜 놈이 될거야."

라고 송종국이 외칩니다. 이런 딸바보 아빠들도 가끔 있기는 하죠. 결국 김성주가 적절하게 송종국을 탈락시킵니다.

 

솔직히 송종국은 예능에서 재미삼아 아이들 틈에 끼어서 끝까지 경쟁을 하려고 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한 사람들도 있죠. 오직 자기 아이만을 최고로 여기는 아빠와 엄마들에게는 김성주처럼 주위 사람들이 적절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아빠들의 바른 태도가 보인 경기는 두번째 경기인 가마타고 모자 뺏기 게임이었습니다.

승부가 어떻게 끝나든, 항상 승자와 패자가 서로 악수를 하면서 시합이 끝나도록 했습니다.

비록 큰 승부는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패배를 제대로 받아들이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승자 역시 너무 자만하지 않도록 패자와 악수하게 만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네요.

 

 

아이들에게도 승부욕은 있습니다. 몸풀기 게임에서 송지아가 탈락을 하자 눈물을 보이면서 퇴장한 모습이라든가, 장애물 이어달리기에서 이준수의 신발이 벗겨졌지만 그냥 달리는 모습은 확실한 승부욕의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어떤 방향으로 잘 분출하도록 만드느냐는 순전히 어른들의 몫이죠.

 

어쩌면 장애물 이어달리기에서 마지막 주자를 어른들로 한 것은 잘한 선택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패배의 책임을 어른들이 대신 쓴 거니까요.

 

이준수가 이런 돌직구를 던집니다.

"민수 삼촌이 못했잖아."

이종혁은 이렇게 교육시키네요.

"민수 삼촌이 못한게 아니라 송종국 삼촌이 잘한거야."

만약 마지막 주자가 아이였으면, 준수와 같은 생각이 그 대상 아이에게 향했을 것이고, 또 본인 역시 스스로를 자책했을 겁니다.

이종혁의 교육도 좋았지만, 아예 아빠들이 맨 마지막 주자로 뛴 결정 역시 대단히 훌륭했던 거 같습니다.

이런 모습이 바로 아이들에게 승부의 세계를 살짝 맛보게 하면서도, 마음을 크게 다치지 않게 하는 조화로운 교육법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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