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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힐링캠프 한지혜 성유리의 눈물과 셀프디스, 연기인생

 

 

힐링캠프 110회에 한지혜가 출연했습니다. 역시 비슷한 또래의 여배우 두 명이 만나니 기싸움이 장난이 아니네요. (저번의 문소리는 성유리가 예의를 갖춘 편인데, 이번에는 3살 차이여서 그런지 한지혜가 여동생이면서도 비슷한 또래처럼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이네요. 물론 성유리 역시 잘 받아서 분위기는 예능답게 재미있었죠.)

 

 

한지혜가 초반부터 힐링캠프 MC 자리(성유리의 자리)를 노리고 나왔다고 돌직구를 날리고, 단호박 수프와 오이 샌드위치 등의 뇌물을 바칩니다. 그런데 말은 뇌물이지만, 현재 드라마 금나와라 뚝딱에서처럼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돋기 위한 음식들 같네요.

 

오늘 이경규가 김희선의 별명을 폭로하네요, 토마토 (뜻은 마시고 토하고 마시고 토하고) 정말 대단하네요.

한지혜 역시 그에 못지않는 애주가입니다. 회식을 하면 최후의 1인이 된다고 하니, 주량이 엄청날 거 같네요.

 

그 다음에는 한지혜가 성유리의 패션을 지적하고, 성유리 역시 한지혜의 패션을 디스합니다.

그래도 예전의 시상식에서 '몸매'를 준비하지 못했던 성유리에게 한지혜가 칭찬의 말을 건넸죠. 그 때문에 성유리는 한지혜에게 고마움의 감정을 가지고 있는 듯.

 

 

한지혜의 소속사 대표인 박정원 사장이 나왔습니다. 한지혜의 신인때 매니저였던 사람인데, 그 후에 독립시켜서 회사 대표까지 되었네요.

소속 회사 이름이 웨이즈 컴퍼니인데, 한지혜외에 연준석, 고나은, 하연주, 김권 등이 소속되어 있는데, 원톱 배우인 한지혜외에는 대부분이 한창 크고 있는 유망주들인 듯하네요.

어쨌든 한지혜는 의리녀같네요.

 

게다가 보통 배우와 소속사는 7:3으로 수익을 배분하는데, 이쪽은 서로 돈을 더 많이 가져가라고 하고, 한지혜는 소속사 사장의 결혼까지 챙길 정도(나중에 아파트 자금을 돕겠다)로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한지혜의 결단력이 정말 대단해 보이네요. 전성기때의 여배우가 결혼을 하기에는 쉽지 않죠. 26살에 결혼을 했고 비슷한 또래로는 윤은혜, 신민아, 이다해, 한예슬, 정려원 등이 있는데, 한지혜를 제외하고는 아직 아무도 결혼하지 않았죠.

확실히 한지혜는 일과 사랑을 모두 가진 여자같네요.

그런데 이 결혼을 소속사 대표인 박정원이 대성통곡을 할 정도로 반대를 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네요. 한지혜 최측근의 엔터테인먼트 전문가가 반대할 정도였는데, 한지혜는 도대체 뭐를 믿고 자신의 결단을 실행에 옮겼을까요?

 

제일 큰 이유는 현재의 남편을 놓치기 싫다는 마음이 있었고, 두번째는 결혼하면 싱글외에도 미시 역할에 대한 배역 확대의 가능성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한지혜는 결혼 이후에 한동안 CF가 떨어져 나가는 등의 슬럼프를 겪기는 하지만, 다시 드라마에 캐스팅 되면서 전성기를 뛰어넘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한지혜가 잘한 것이 아니라, 남편의 신분때문인 거 같네요.

 

 

, 남편이 검사라는 공직에 있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죠. 보통 연예인과 결혼하는 여배우이거나 회사 대표 등의 공인과 결혼하면 대부분이 솔로일 때의 이미지를 간직하기 힘들지만, 한지혜의 경우는 남편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았죠. 그 덕분에 오늘 힐링캠프에 소속사 대표가 대신 나온 거 같고요.

 

 

한지혜가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해서 자세하기 이야기합니다.

여름향기나 낭랑 18세 모두 다른 여배우가 낙점된 상태에서 한지혜가 '역할 가로채기'로 주연이 된 드라마입니다. 사실 한지혜가 어거지로 가로채기를 한 것이 아니라, 감독과의 미팅으로 감독들이 마음을 바꾼 케이스죠.

 

하지만 너무 이른 성공 때문에, 20살의 한지혜는 기고만장해지고 연기와 예능도 대충대충하게 됩니다. 결국 캐스팅 제의가 뚝 끊기고 약 1년 정도의 공백기를 갖게 됩니다.

결국 한지혜는 미니시리즈를 하다가 다시 일일연속극으로 회귀해서 연기를 초석부터 다시 배웁니다. 그때 연기력이 밑바닥이 상황에서 너무 열의가 넘친 나머지 초등학생 수준의 과잉 연기를 하게 되고, 이건 안영미 등이 연기 소재로 풍자할 정도로 유명해졌죠.

(한지혜의 셀프디스처럼 과한 억양과 액션이었죠.

본인도 그걸 충분히 잘 알고 있죠.)

 

 

23, 24살때의 한지혜는 연기부담감에 겉은 웃고 있었지만, 속은 바들바들 떨렸던 거 같네요. 게다가 개그맨들이 패러디까지 하는 바람에 비참한 감정은 더 커졌던 거 같고요.

성유리 역시 이 점에 크게 공감합니다. 성유리가 눈물까지 흘리네요. 그녀 역시 연기공포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데뷔작 천년지애때 수많은 패러디를 놓고, 공개적인 놀림거리가 되었죠.

속으로는 상처를 받았지만, 대중들 앞에서는 쿨하게 보여야 하는 이중 부담이겠죠.

 

솔직히 자신의 잘못으로 놀림을 당하는데,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더구나 10년전의 일인데...

그저 속만 끓이지, 직업의 특성상 그걸 밖으로 표출하지 못할 뿐이죠.

 

 

오늘 한지혜는 연기 대상에 욕심이 있다고 당당하게 고백합니다.

확실히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도 아니고, 영화가 개봉되기 전도 아닌데, 한지혜가 뜬금없이 토크쇼에 나온다고 해서 좀 이상했는데, 이런 사정이 있었군요.

그래도 그걸 숨기기보다 당당하게 고백하는 태도는 좋아 보입니다.

 

다만, 솔직히 올해 한지혜의 연기력은 대상을 수상할 만 했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대상을 언급하는 바람에 그 가능성은 확 줄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방송국쪽에서 이런 언급때문에 대상을 줬냐는 일부 대중들의 비판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한지혜는 대상보다 더 중요한 점을 깨달은 거 같네요.

"대상을 꿈꾸고 걸맞는 노력을 했고 이미 값진 보상을 받았기에 지금만으로 충분해요.

제가 저한테 상을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러면서 한지혜가 눈물을 흘립니다. 그냥 가식적인 말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지는 거 같았습니다.

   

마지막에 소맥으로 수상 축하 파티를 미리 했는데 올해 상을 타지 못하더라도, 그 당당한 태도와 개인적인 깨달음으로 더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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