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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24회에서 배드민턴 대장정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날 예체능팀은 제주 조천팀을 맞아 최선을 다했지만, 04로 대패하고 말았네요.(저번 주의 찬성 필독조의 패배까지 포함)

 

이날 승부는 선수들의 실력과 긴장외에도 날씨가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시합을 8월 말(820일 정도)에 한 것 같은데, 늦더위로 많이 더웠던 것 같습니다.

비록 선수들은 많이 더워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지만, 스튜디오의 정인영 아나운서와 코치는 연신 부채질을 멈추지 않네요.

정인영

경기 상대팀이나 장소 등은 예체능의 제작진이 정하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세심한 주의가 아쉽습니다.

 

저번 주의 찬성 필독조에 이어서 이번주에는 강호동과 존박 팀이 먼저 출격했습니다. 상대는 '스승과 제자'팀으로 이상화(한림고등학교의 체육교사)와 김나영(여고생, 제주도 여고부 1)입니다. 특기할 점은 이상화가 유도 체육특기생으로 국가대표 출신입니다.

그런데 이상화보다는 김나영이 두드러지네요. 확실히 아직 젊어서 그런지 힘이 넘칩니다. 라인 아웃도 많이 범했지만, 스매싱 등의 힘이 남자 못지않네요. 게다가 많이 긴장하는 이상화와 달리 활짝 웃으면서 부담감없이 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면에 항상 무념무상의 존박은 오늘 많이 긴장한 것 같았습니다. 아마 배드민턴 마지막 경기여서 부담감과 아쉬움이 더 컸던 모양입니다. 확실히 강호동은 씨름선수 출신답네요. 평상시와 거의 비슷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국 역전패를 당하네요.

 

세번째 세트는 이만기와 이지훈 대 고훈방 김동주 조입니다.

고훈방(나이 40)은 초보이지만, 김동주(나이 25)2,30대 남자 A조입니다. 사투리 콤비네요.

여기서 특이한 점은 고훈방의 안정된 리시브 실력입니다. 이만기가 연이어 넣은 스매싱을 흔들림 없이 잘 받아넘겼습니다. 반면에 스매싱 실력은 아직 미숙한 것처럼 보였는데, 아마 구력이 짧아서 그런 것 같네요.

이지훈

여러 번의 동점과 두 번의 듀스(매치포인트)끝에 마지막으로 이지훈이 친 공이 네트에 걸리면서 예체능팀은 이 세트 역시 패배하고 맙니다.

경기 후에 이지훈이 눈물을 흘리며 고백합니다.

"비겁하지만 마지막 공을 치기 싫었다. 실수를 하면 (이만기와 다른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하게 되니까)."

 

이지훈의 이런 심정이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 아닐까 합니다.

 

 

네 번째 세트는 이수근과 조달환 대 정연기(나이 36, 타워크레인 기사), 최지원(나이 50, 제주 관광 가이드)조입니다.

그런데 조달환이 경기 전부터 어깨 부상과 손목부상을 참고 연습하다가 경기중 통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본인은 테이핑을 해서라도 경기를 계속하고 싶어 하지만, 강호동을 비롯한 동료들의 만류로 경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조달환

확실히 부상을 무릅쓰면서까지 해서는 안 되는 생활체육인의 정신을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생활체육은 그저 부상 없이 즐기면서 하면 됩니다.(여기에 대고 승부 근성이 어쩌고 하는 말은 적절치가 않죠. 만약 늘어난 인대가 끊어지면, 수술을 해야 하는 대형 부상으로 이어지니까요.)

 

게다가 솔로몬 존박의 제안에 따라 상대에게 지명권을 주자 조천팀에서는 예체능팀의 에이스인 이만기를 지명해서 이만기가 교체투입됩니다. 덕분에 경기는 훨씬 더 박진감이 넘치게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셔틀콕을 이수근이 놓치면서 예체능팀의 패배가 확정되네요. 그 순간 경기장안에 있던 이만기와 이수근은 그대로 쓰러져 붕괴해 버리고, 경기장밖의 최강창민, 필독, 찬성, 이종수, 존박 등도 모조리 쓰러져 버립니다. 그만큼 이 경기에 몰입했다는 뜻이죠.

 

하지만 곧 존박과 찬성, 이지훈이 쓰러진 동료들을 일으켜주러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예체능 사상 최고의 명장면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수근이 눈물을 흘리는데, 스포츠에 열과 성을 다했던 사람만이 흘릴 수 있는 폭풍오열 같았습니다.

 

위에서 최고의 명장면을 언급했는데, 오늘 최고로 재미있었던 장면은 최지원 아주머니의 말이었습니다.

팀 동료: "언니 (눈 화장이) 흘러내리려고 행."

최지원: "흐르면 미용실 바꿔 버릴 거야."

아마 미장원 사장님이 속으로 뜨금했겠지만, 전 무척 재미있어서 빵 터졌습니다.

 

정인영 아나운서의 소감대로 흔하게 볼 수 없는 남자들의 눈물을 너무나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지훈의 눈물, 조달환의 눈물, 이수근의 눈물 등(이전에는 최강창민의 눈물과 이종수의 눈물도 있었죠.)

그런데 그것이 식상하고 짜증나는 눈물이 아니라, 감동적이고 뭉클한 눈물들이었습니다.

 

 

예고편

예체능 다음종목이 테니스로 알고 있었는데, 다음 주는 다시 탁구네요.

유남규와 김기택의 탁구 리벤지, '어게인 1988'입니다.

아마 테니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출연진들이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던 모양입니다. 조달환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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