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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마녀사냥 6회 성시경의 연애경험고백과 샘해밍턴의 꼴보기싫어요

 

마녀사냥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약 한달 전에 마녀사냥의 아쉬운 점들을 지적하는 글을 적은 다음에 한 달 만에 마녀사냥에 대해 포스팅하네요.

마녀사냥은 이제 6회를 맞이하면서 여전히 아쉬운 부분들은 존재하지만, 나름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우선 1부 격인 '너의 곡소리가 들려' 코너입니다.

 

29살의 남자가 보낸 사연인데, 영어학원에서 만난 제시가 고메즈같은 몸매를 가진 여자, 제시카(한국인, 영어학원에서 사용하는 이름)에게 반했습니다.

이 제시가가 술자리에서도 톰(사연을 보낸 남자)을 챙겨주기도 하고, 은근히 좋은 말도 해줍니다.

이것이 제시가의 그린라이트인지를 묻는 것이 이 남자의 사연이었는데, 아무도 그린라이트 버튼을 누르지 않네요.

특히 샘 해밍턴은 분노를 합니다.

 

샘 해밍턴

"탐같은 남자때문에 다른 남자들을 못 믿겠어요!"

바로 제니퍼에게는 두바이로 장기간 파견을 가 있는 남자친구가 있기 때문입니다.

 

신동엽 역시 여자가 장거리 연애의 허전함을 이 탐이라는 남자에게 채우려는 마음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허지웅은 남친이 군대가 커플의 비유를 들면서 여자가 기다려줘도 대부분의 남자가 나중에 바람을 피운다고 냉소했지만, 어쨌든 현재 애인이 있는 여자에게 접근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성시경과 신동엽 역시 마찬가지죠.

 

사실 대부분의 남자가 남친이 있는 여자에게 접근하는 남자를 체질적으로 싫어하지만, 자신이 그런 경우를 당하면 '자기 정당화'를 하는 경우가 많죠.

 

신동엽의 아이디어는 두바이로 사람을 보내서 그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장면을 증거 사진으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신동엽

단순히 우스갯소리로는 좋지만, 만약 돈 들여서 사람을 보내도 그 남자가 바람을 피우지 않고 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해결방법이죠.

 

 

다음은 22살 된 여자가 보낸 사연입니다.

100일 기념 여행 중 남친이 여친에게 접근을 해서 첫날밤을 보내려고 했는데, 여자가 "내가 너무 쉬워 보이면 안 되는데..."란 생각에 남친을 거부합니다. 결국 그 이후에는 남자가 진도를 조금 나가려다가 스스로 '쓰레기'라며 자책하는 상황이 되고 맙니다.

, 여자의 이중적인 마음, '나는 안 하려는 상황'에서 남친이 해주는 것을 바라는 이중적인 마음이 문제인 것이죠.

 

샘 해밍턴은 이런 내숭이 심한 여자를 꼴보기 싫어합니다.

샘 해밍턴

사실 샘 해밍턴의 말이 맞죠. 하지만 한국의 여자들은 그런 심리를 갖고 있습니다. 샘 해밍턴은 아직 한국의 정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네요.

 

성시경은 조금씩 서로 밀당을 하는 것이 재미라고 하고, 허지웅은 반대로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반면에 신동엽은 '공식적인 제스처를 만들자'라고 제안합니다. , 여자가 어떤 신호를 보내면 그것이 신호인 것으로 남자가 적극적인 행동을 한다는 뜻이죠.

 

(대화)보다는 덜 직접적이지만, 그렇다고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고 하는 여자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겠네요.

 

성시경의 말이 정답으로 보입니다.

"(여자에게도) 일정 수준의 의사표현이 필요하다."

성시경

다음은 그린라이트 코너입니다.

나이 23살의 여대생이 보낸 사연입니다.

 

남자인 친구가 부탁한 물건을 가지고 학교로 왔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물고 있던 쭈쭈바를 빼앗아 끝까지 다 먹은 사연입니다.

여기서 네 남자는 아무도 그린라이트를 누르지 않습니다. 조금 애매하다고 판단했네요.

성시경: 이상한 사람입니다.(정말로 비위 좋은 남자일 수 있다.)

성시경

약간 경솔한 판단이네요.

사실 이십대 초반의 남자가 이런 이상한 짓을 제정신으로 하지는 않죠.

 

차라리 이런 식으로 말했어야 좋았을 겁니다.

"그 남자가 예전에도 그런 짓을 한 적이 있나요?

, 지금 사연을 보내주신 여자분이나 다른 친구가 먹던 걸 빼앗아 먹었는지, 혹은 다른 예의에 어긋나는 일을 자주 하나요? 그러면 그냥 평소의 행동을 하는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고 정말 예의바른 친구라면, 이것은 확실한 그린라이트입니다."

 

이십대 초반의 남자는 아직 사리판단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충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여자도 마찬가지지만 남자에 비해서는 덜하죠).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호감 표시를 제대로 못해서 쭈쭈바를 빼앗아 빨아 먹다가 끝내 다 먹을 수도 있죠.

 

 

마녀사냥은 이렇게 아직 허술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네 남자의 솔직한 생각과 성경험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훨씬 더 큽니다. 신동엽의 예전에 겨우 목례만 하던 남자에게 PD선생님이라고 깍듯이 인사를 하면서 연애도우미 역할을 했던 에피소드나, 손잡는데만 50일이 걸렸던 고3시절의 성시경 연애경험 고백, 미국야동에서 해법을 찾는 샘 해밍턴, 남자가 군대간 동안 기다려준 여자를 95%의 남자가 차버린다는 허지웅의 이야기(솔직히 이건 과장된 수치같네요) 등이 맞물려서 한편의 재미있는 예능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신동엽이 도움을 준 그 스태프는 결국 결혼에 성공했나 모르겠군요. 미인대회 예선에서 떨어진 후보자들 사이에서 심한 허풍으로 작업을 했던 남자는 여자에게 불행이 될 수도 있으니, 같은 남자들끼리라도 무조건 도와주는 건 삼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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