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스타 커플 러브스토리

영화배우 겸 탤런트 공형진은 좀 묘한 존재입니다. 집안이 좋고 본인도 공부를 잘했지만 연기를 위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연기에 매진합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연기력은 좋지만 주연을 맡은 영화는 거의 대부분 말아먹었고, 현재는 조연 이미지만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가 조연으로 출연했던 영화들은 대부분이 잘 되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본인의 배우로서의 운은 별로 없는 반면에 배우자 복은 무척 좋은 거 같습니다.

 

공형진 강경희 부부와 아들 공준표 가족 사진

 

공형진은 1969410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46살이죠.

(공형진 학력)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공형진 프로필) 1991S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공형진은 특이하게 영화와 드라마의 단역, 조연 등을 꾸준히 거친 뒤에 주연 자리를 맡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공형진에게는 좀 특이한 일이죠(이 부분은 밑에서 부가 설명).

 

SBS 공채 탤런트가 되기전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에 단역으로 출연, 그 후에도 인생이 뭐 객관식 시험인가요, 비는 사랑을 타고, 박하사탕, 은행나무침대2, 선물 등에 단역 및 조연으로 출연했고, 2001년 영화 파이란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습니다. 데뷔후 거의 11년만이죠.

 

 

공형진은 아버지는 금융계의 거물(대신증권 사장이었다가 현재는 은퇴하고 고문)이었고, 공형진의 학창 시절 성적이 좋아서 법대 진학을 바랍니다. 하지만 공형진은 연기자의 길을 가기 위하여 중앙대 연영과로 진학하게 되죠. 이걸로 공형진은 아버지와 사이가 벌어지게 됩니다.

 

공형진: "아버지한테 배우를 한다고 했더니 10일 가까이 고민하셨다. 이후 '네 인생이니 알아서 해라. 단 나한테 비겁한 모습 보이지 마라' 말씀하셨다."

 

"내가 배우한다고 말한 뒤 10년동안 나한테 한마디도 안하셨다. 영화 '파이란' 끝나고 인정해주시면서 안아주셨다. 그때부터 속마음을 터놓고 친하게 지냈다."

 

 

결국 영화 파이란 덕분에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게 되네요.

, 웬만한 부잣집 아들이라면 인맥을 사용해서 중요한 배역부터 맡았겠지만, 공형진은 그럴 수가 없었다는 점이죠.

게다가 특이한 점은 공형진이 아버지와 거의 의절(?)한 기간에 결혼을 했다는 점입니다. 1997년 무용과 출신의 강경희와 결혼식을 올린 것이죠.

결혼 후에도 공형진은 배역을 따기 위해서 직접 뛰어다닙니다.

 

공형진: "영화 '쉬리'의 시나리오에 반해 (캐스팅 되고싶어) 102일간 영화사에 매일 출근했다.

휴대용 게임기를 가지고 다니며 스태프들의 환심을 샀다. 한번은 (영화속 소품이었던) 키싱구라미를 들고 가 강제규 감독의 눈길을 끌려고도 해 봤다."

 

"주연배우 캐스팅 완료 후,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배역에 이범수, 강성진, 박용우와 함께 후보로 올랐다. 그런데 이범수와 강성진이 차례로 제외되면서 캐스팅될 것에 확신을 가졌다.

후배인 박용우가 캐스팅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했다. 이에 액션연기까지 미리 연습했다.

 

하지만 이런 공형진의 기대와 달리 102일째 되던 날 박용우로 최종 결정이 됩니다.

 

공형진: "마지막으로 강제규 감독께 괴롭혀 드려서 죄송하고, 좋은 영화 만들어 달라는 인사를 드리고 나왔다. 당시 (영화사 문이) 너무 멀게 느껴졌고, 배우가 되는게 힘들더라는 것을 실감했다."

 

결국 공형진은 강제규 감독과 여기서는 인연이 되지 않지만, 후에 태극기 휘날리며(2003)에서는 같이 작업을 하게 됩니다.

아마 쉬리때의 공형진 근성을 높이 평가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어쨌든 쉬리의 실패는 공형진에게 큰 타격이었습니다.

공형진: "집에 도착해 '쉬리' 탈락 소식을 아내에게 전하자 바로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 때 아내에게 '오빠 절대로 여기서 안 무너지니깐 걱정하지 말고 나만 믿어라'고 했었다."

 

 

쉬리는 1998년 영화였습니다. 갓 신혼때 공형진은 부인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네요. 아마 그만큼 충격이 컸고, 부인이 그에게 의지가 되었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강경희: "‘쉬리가 잘 안 됐다는 말을 하는데 목소리가 안 좋았다. 집까지 몇 시간을 걸어온 것 같았다. 둘이서 부둥켜안고 많이 울었지만 큰 믿음이 있었다. 위로가 아닌 진심으로 언젠가는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마 아내의 이런 진심어린 위로가 공형진에게 큰 용기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솔직히 남자가 아내 앞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드물지만, 보인 후에 후회하는 경우도 많죠. 남자의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공형진이 조연으로는 성공하지만, 주연으로는 영화가 계속 실패만 합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라이어, 대한아 민국씨 등등이 그런 작품들이죠.

아마 이때도 아내가 큰 힘이 되어 주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왜 공형진은 주연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히지 못했을까요?

아마 스타성의 부재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 혼자만의 추측일 뿐입니다.)

 

일례로 예전에 무릎팍도사와 나왔을 때 강호동이 약 절반 정도의 시간 동안 공형진의 절친인 장동건에 대해 질문했을 정도였고, 밤이면 밤마다에서는 현빈과의 전화 통화를 요구합니다. 물론 이 때문에 당시 강호동 등이 상당한 비난을 받았지만, 이 사건은 대중이 공형진에 대하여 궁금해하는 점이 별로 없다는 것을 상징하는 사건이 아닐까 합니다.

 

 

(공형진이 해피투게더 출연시 장동건의 주사(술버릇) 질문을 받는 장면

유재석 역시 강호동처럼 공형진보다는 장동건이 더 궁금한 모양입니다.)

 

이 부분은 마지막에서 좀 더 정리하고, 일단 공형진과 그에게 힘이 되는 아내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공형진은 이렇게 어려움을 겪지만, 아내와의 사이는 무척 좋습니다.

 

공형진: "아내에게 20분 전에 전화해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가도 음식을 푸짐하게 뚝딱 차려낸다."

 

강경희: "(남편의) 단점은 거의 없고 음식을 하면 뭐가 부족하다고 콕 집어서 얘기해 처음에는 좀 민망했는데 그것 때문에 음식 솜씨가 늘어난 것 같다. 고칠 점은 내가 더 많다."

 

 

어쨌든 공형진 강경희 부부는 올해 18년차 부부입니다. 강경희가 언론에 자주 나오지는 않기에 그들 부부의 속사정을 알 수는 없지만,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거 같습니다.

 

공형진: "준표엄마가 16년이란 시간(2년 전의 고백)을 내 옆에서 묵묵히 지켜줬다. 철없는 짓 많이하는데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들을 내가 요즘 새록새록 많이 느낀다. 내가 꼭 보답할게. 실망시키지 않을테니깐 조금만 더 여유롭게 지켜봐주면 좋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

 

강경희: "지금처럼 늘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 당신을 믿고 존경하고 사랑한다."

 

 

공형진 강경희 부부 사이의 자녀는 아들만 한명입니다. 이름은 공준표이고, 올해 고등학생이죠.

참고로 강경희의 동생(공형진의 처제)는 예전에 쿨 김성수의 아내였습니다(현재는 이혼한 전처).

또한 김보민 아나운서가 아내의 조카이기에, 축구선수 김남일은 공형진의 처조카 사위가 되는 셈이죠. 연예인 집안이네요.

 

 

공형진은 이미 17년 전에 아내에게 못난 꼴을 보였습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을 흔들림없이 응원했고, 또한 공형진 역시 자신의 약속대로 훌륭한 배우가 되었습니다. 꼭 주연배우로서 관객수 천만명이 넘어야 훌륭한 배우인 것은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공형진은 너무 주연배우나 영화 흥행에 집착하지 말고, 자신에게 맡겨진 배역에 최선을 다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또 기회가 오는 법이니까요.

문득 미꾸라지가 생각나네요. 자꾸 잡으려고 하면 손아귀를 빠져나가지만, 물속에 손을 가만히 담구어 두면 미꾸라지가 스스로 손안에 들어오기도 하더군요.  

.. ..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