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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우(40대)결혼생활

김윤석 아내(부인)방주란-귀염둥이 조승우의 중매

김윤석 방주란 러브스토리

영화배우 겸 탤런트 김윤석은 매우 강한 악역 연기를 자주 맡았기에 성격이 매우 센 배우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가정적인 남자입니다.

 

김윤석이 어렸을 때 연극배우로서 고생했던 이야기와 아내 방주란과의 결혼이야기, 특히 조승우의 특별한 도움을 함께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김윤석 아내 방주란 사진(직업 연극배우 출신 가정주부)

 

배우 김윤석은 1968121일 충청북도 단양군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47살이죠.

(김윤석 학력 학벌) 부산 아미초등학교, 경남중학교, 혜광고등학교, 동의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김윤석 프로필 및 경력) 1988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데뷔

 

그 후에 국물있사옵니다, 자전거, 고도를 기다리며, 의형제, 오이디푸스의 이름 등의 수많은 연극 작품으로 연기력을 쌓습니다.

 

영화에는 1994년 어린 여인이나 2001년 베사메무쵸 등에도 나왔지만, 2004년 범죄의 재구성과 2006년 타짜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고, 2008년 추격자, 2009년 거북이 달린다, 2011년 완득이, 2012년 도둑들, 2013년 화이 등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됩니다.


영화 타짜에 출연했던 김윤석 아귀의 한 장면

 

드라마에는 러브 홀릭, 부활, 있을 때 잘해 등에 나왔지만, 연극이나 영화보다는 출연횟수가 적네요.

 

김윤석이 연극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우연이었습니다. 1986년 동의대 1학년때 극예술동호회 소속 교유들의 연극 연습을 보고 김윤석은 자석에 끌리듯이 동호회에 가입하고, 이후부터 전공 수업마저 무시하고 연극 연습에 몰두하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한 김윤석은 연극배우가 되기 위하여 서울로 가서 극단 학전에 속하게 됩니다. 이때의 인연이 바로 송강호와 장현성, 설경구, 황정민, 조승우(조승우는 나중에 합류) 등이었고, 이들 다섯 명이 극단 학전의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리게 됩니다.

 

(좀 신기하네요. 현재 이들은 한국 영화계의 명품 배우로 거듭났는데, 당시 좋은 인재들이 극단 학전으로 몰린 걸까요? 아니면 극단 학전의 시스템과 경험이 이들의 성장을 도운 걸까요?)


 

아무튼 연극배우의 생활은 무척 가난했고(3개월에 50만원의 수입), 김윤석은 연극에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김윤석: "연극이라는 것 자체가 가지는 속성에 대해 회의가 생겼다. 공연은 필름으로 남지 않고 사라진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짙게 밀려왔고, 내가 추구하는 것 때문에 부·형제와 주변 사람들이 받는 고통도 무시하기 힘들더라."

 

결국 김윤석은 삼십 전후로 부산으로 돌아가서 지인의 라이브 재즈카페를 운영하게 됩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자 김윤석은 돈은 많이 벌지만, 몸은 망가지게 됩니다. 매일 밤 술을 마셔 얼굴이 늘 붉었고, 살이 퉁퉁하게 쪘던 것이죠.

 

김윤석: "30대 초반인데 거의 반평생 산 사람의 모습이었고, 청바지 뒷주머니에 현금이 가득 든 지갑을 넣었을 때 뒤태가 가관이었다.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가차 없이 접었다."


 

친구 송강호의 권유 역시 큰 힘이 됩니다. 결국 김윤석은 다시 학전으로 돌아가 뮤지컬 '의형제'에 출연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조승우의 뮤지컬 데뷔작이면서, 동시에 김윤석이 현재의 부인 방주란을 만나게 해준 중요한 작품이 됩니다.

 

김윤석: "4개월 동안 함께 장기 공연을 하면서 사랑에 빠져 2002년에 결혼했다.

조승우가 제 아내와 저를 굉장히 좋아해 당시 노총각 노처녀였던 우리 두 사람이 맺어지기를 얼마나 원했는지 모른다."

 

조승우가 두 사람 사이에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했던 모양이네요. 당시에 조승우는 23살의 청년이었고, 김윤석은 35, 방주란은 33살이었으니, 조승우는 귀염둥이 후배같고, 김윤석 방주란은 아마 큰형, 큰누나나 삼촌, 이모 같은 느낌이었을 것 같네요.

(뮤지컬배우 방주란, 김윤석 나이차이)(김윤석이나 방주란이 늦은 나이에 결혼했기에 이혼 후 재혼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두 사람 다 초혼이 맞습니다.)


김윤석 아내 방주란 사진(연극배우 방주란)

 

결국 김윤석은 프러포즈를 위해서 강원도 여행을 결심하고 조승우에게 차를 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김윤석: "()승우에게는 비밀로 했는데 참 여우 같은 놈이 차에 캔커피 2개를 나란히 놔뒀더라.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왔더니 '두분 여행은 즐거웠냐'며 능청스럽게 물어보더라."

 

중매라는 말은 좀 과장이지만, 23살 청년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캔커피를 갖다놨을 장면이 떠오르네요.

그렇게 김윤석은 조승우의 적극 지원으로 프러포즈에 성공했고, 2002년 결혼식을 올렸으며, 방주란과의 사이에 딸 두명을 두게 됩니다(김윤석 자녀 자식).

 

이때 김윤석은 가난뱅이 무명 배우였는데, 방주란은 서슴없이 배우자로 김윤석을 택하네요. 아마 그녀 스스로 연극배우이기에 연기에 대한 열정을 사랑했기 때문이겠죠. 그래도 인기있고 예쁜 여배우기에 돈많은 남자를 선택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이 대단해 보입니다.


 

김윤석: "결혼 당시 제가 따질 조건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땐 유명한 사람도 아니었고요. 제가 감히 조건을 내세울 수 없죠. 그냥 고맙죠. 저 같은 사람을 그냥 선택해줘서 고맙죠."


김윤석: "대화 상대가 아기들 밖에 없는 아내가 어쩔 땐 안쓰럽다."

  

 

사실 방주란 역시 대단한 연극배우입니다. '의형제'로 방주란은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정도였죠.

부인이 이런 실력자이기에, 남편 김윤석의 연기 평가를 종종 합니다.


김윤석: "같이 술 한잔 마시면서 언제나 (평가를) 하죠. 우리 같은 사람(배우)들의 가장 좋은 친구는 집사람이에요. 누구랑 얘기하겠어요? 같이 밖에서 돌아다니면서 편안하게 술을 먹을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요. 집에서 애들 재우고 와인이나 막걸리를 마시면서 연기 이야기를 나누죠. 같은 직업을 가졌던 사람으로서의 장점인 거 같아요."



부부간에 공통된 점이 있으니, 서로간에 대화가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김윤석은 최고의 술친구로 와이프 방주란을 꼽은 적도 있습니다.

 

김윤석: "그런데 제가 이런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제 아내 방주란은 진짜 명배우에요. 지금 아이 둘을 키우느라 잠시 쉬고 있는데, 만일 의형제를 보셨다면 저보다 제 집사람을 인터뷰하고 싶으실 거에요. 정극과 뮤지컬 모두에서 상을 받은 굉장한 배우입니다."

 

자식이나 마누라 자랑하는 사람을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김윤석의 자랑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네요. 어쨌든 좋은 연기자이지만 집안에서 육아에만 전념하는 아내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을 갖고 있는 좋은 남편같습니다.

나중에 방주란의 복귀가 기대되네요.


 

실제로 김윤석은 집에서 아내에게 잡혀 사는 모습을 감추지 않습니다.

김윤석: "(아내에게 잡혀 주는 것이) 삶의 지혜죠. 되도록 져주는 게 이기는 거라는 걸 아는 나이가 됐어요. 되도록 큰 소리 안 나게 하려고 애씁니다. 그런데 저 역시 그렇게 된 지 얼마 안 됐어요."

 

아마 김윤석은 가난했던 자신을 선택해준 아내에게 늘 미안함과 고마움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최고의 성격파 배우 중의 한명이지만, 집안에서는 영락없는 아저씨일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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