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김선진 러브스토리
조민기 김선진 부부에게는 2가지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조민기의 배우로서의 절치부심과 이들 부부가 행복 법칙죠.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도 한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조민기 김선진 부부 사진
탤런트 겸 영화배우 조민기(본명 조병기)는 1965년 11월 5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조민기 고향). 올해 50살이죠(조민기 나이).
(조민기 종교 개신교)
(조민기 학력 학벌) 영훈초등학교, 서라벌중학교, 서라벌고등학교,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공연예술학
(조민기 프로필 및 경력) 1982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했으며(극단 신협 단원), 1991년 영화 '사의 찬미'로 데뷔함
이후 1993년에 영화 첫사랑에 출연하지만 흥행에서 참패하고, 드라마 배우로 전향합니다(1993년 MBC 22기 공채 탤런트).
그리고 TV스타, 째즈, 7인의 신부, 어사 박문수, 투윅스, 황금 무지개 등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사실 조민기의 프로필은 간단하지만, 이런 프로필이 나오기까지 그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부터 연극배우로 경험을 쌓은 조민기는 영화 사의 찬미와 백치 애인 등에서 단역 배우로 호평을 받습니다. 그리고 1993년 영화 첫사랑에서 김혜수의 상대역인 주연 자리를 받게 되죠. 하지만 영화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조민기: "결과는 처참했어요. 훗날 '첫사랑'의 주연이라니까 사람들이 KBS 드라마 '첫사랑'으로 오해 하더군요."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조민기는 MBC 공채 탤런트가 됩니다. 연극배우로 활동했던 경력이나 이미 영화 주인공까지 한 사람이 방송국 공채가 되는 것은 별로 흔한 일이 아니죠. 아마 그만큼 성공에 대한 갈망이 컸던 것 같네요.
이때의 동기들이 바로 심은하와 차인표들이었는데, 이들 신인들은 잘 나가는 반면에 중고신인이었던 조민기는 단역에만 전전합니다.
조민기: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속상했어요. '나만 왜 이렇게 안 풀리나'하는 원만방, '언젠가는 성공하겠다'는 오기반이었죠."
사실 조민기는 엉뚱한 생각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이 미혼이었던데 반해 그 혼자만 기혼이었기에, 인기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죠. 게다가 결혼 여부는 청춘 스타들의 인기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에, 아주 근거없는 이야기도 아니고요.
여기서 잠깐, 조민기와 아내 김선진의 결혼 이야기를 언급해야겠네요.
조민기와 김선진이 처음 만난 것은 바로 영화 '첫사랑' 때였습니다.
김선진이 당시 메이크업아티스트로 일하고 있었는데, 첫사랑의 스태프로 참여하게 된 것이죠(조민기 부인 김선진 직업)(나이는 2살 연하).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된 두 사람은 약 8개월간의 연애끝에 1992년 12월 1일 결혼식을 올리고, 연년생 두 남매를 낳게 됩니다.
(조민기 자녀 자식, 조민기딸 조윤경, 아들 조경현)
조민기 가족 사진
이렇게 처자식이 있으면, 당연히 대중들의 관심을 덜 받는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죠.
하지만 조민기는 그런 이유를 아내와 자식들에게 돌리지 않고, 스스로 최선을 다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공채 탤런트로 들어가기도 했고, 아무리 작은 배역이라도 마다하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조민기는 TV스타, 까레이스키, 째즈, 내사랑 유미, 별, 도시남녀까지 쉬지 않고 달렸고, 1996년 5월에는 과로로 쓰러지까지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를 깨닫습니다.
조민기: "어느날 거울을 보는데 제가 아니라 야수처럼 보였어요. 악과 독기가 넘쳐 보였죠. 이래선 안된다고 판단, 마음을 고쳐먹었죠. '오디션도 못보는 배우들도 많다, 초심을 유지하자, 끝까지 포기하자 말고'고요."
그렇게 자신을 되돌아보고 여유를 찾게 된 조민기는 이후 더 좋은 연기력을 선보이면서, 한국 연예계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배우로 성장하게 됩니다.
사실 너무 성공에 눈이 멀면(조민기같은 경우에는 처자식때문에 더 큰 책임감이 있었죠),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악과 독'만 남은 사람의 연기는 아무리 훌륭해도 사람들이 부담스러워하기 마련이죠.
꼭 연기만이 아니라 다른 사회 생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에 대한 갈망 역시 중요하지만, 그 못지 않게 여유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는 배려 역시 잊지 말아야하죠.
조민기가 이런 길을 걸었다면, 아내 김선진은 조금 다른 길을 걷습니다(조민기 배우자).
원래 직업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고, 현재는 끌로에뷰티샵 CEO, 라끌로에 CEO이면서,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교수(1999년), 건국대학교 뷰티코디네이터 교수(2007년) 등의 여러가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원래는 성균관대학교 미술교육학과 출신입니다. 나중에 선생님이 되는 학과죠.
김선진: "원래 졸업을 앞두고 교생실습을 나갔다가 교사가 적성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잡지사의 디자인 파트에 원서를 냈어요. 그리고 짬짬이 메이크업을 배우러 다녔죠. 그런데 내 메이크업을 잘하기 위해 취미삼아 시작한 일이 재미가 있어, 아예 인생의 진로를 바꿨죠."
김선진: "집에서는 반대가 심했어요. 메이크업 하는 사람을 화장품 외판원처럼 생각할 때였으니 당연한 반응이었죠. 그런데도 제 의지대로 밀고 나가다 우연치 않게 영화배우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게 됐어요. 대학 영화서클에서 활동한 인연으로 영화 관계자들과 알게 되었거든요."
이렇게 김선진은 안정적인 교사라는 직업을 팽개치고 잡지사에 다니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취미삼아 시작한 일에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는 그곳에 올인하게 되죠. 1990년대 초반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기에 큰 모험이라고 할 수도 있었는데, 김선진에게는 용기가 있었네요.
확실히 이들 부부는 같으면서도 다르네요.
조민기는 18살 어릴 때부터 연극 경험을 쌓았고, 성공을 위해서 공채 탤런트가 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마침내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초심으로 돌아갔죠.
김선진 역시 자신의 적성을 무엇보다 중요시여겨서 안정된 직장을 거부하고 도전을 택합니다.
그리고 이들 부부는 결혼한 뒤에도 서로의 일을 존중해줍니다.
김선진: "신혼 때는 정말 죽기 살기로 많이 싸웠어요. 20년 넘게 따로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손발이 척척 맞을 리가 없잖아요. 더욱이 연애기간이 8개월 밖에 안됐기 때문에 결혼하고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어요. 치열하게 싸우고 맞춰온 결과 지금은 남편의 눈빛, 목소리만으로도 기분을 간파할 수 있어요."
김선진: "제가 민기씨를 남편이기 이전에 배우로 보는 것처럼, 남편도 제 일을 많이 존중해줘요. 두번째 숍을 오픈할 때도 민기씨가 인테리어를 도맡아서 해주는 바람에 제가 한시름 놓았죠. ·사랑과 야망’ 촬영을 시작할 무렵 2호점 공사가 시작됐는데, 촬영이 끝나면 곧장 이곳으로 달려와 자재 선택부터 소품까지 모든 걸 남편이 결정해줬어요.
물론 본인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남편이 직접 도와주니까 마음이 든든하더라고요.”
조민기가 아내의 일에 외조를 잘 하네요. 아내의 바깥 활동을 막는 남편이나 소극적인 남편보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남편이, 아내 입장에서는 마음 든든하죠.
조민기: "부부가 행복하게 살려면 서로 배려해줘야 해요. 배려가 없으면 피곤하죠. 자기애도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되지만 필요 이상으로 헌신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남편이건 아내건 서로 배려해주면서 적당히 긴장하면서 사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조민기: "우리 부부도 다른 부부들과 마찬가지로 권태기가 있었어요. 다행히 잘 넘겼지만 그때 제가 얻은 결론은 어느 부부나 권태기가 올 때 잘 넘겨야 한다는 거예요. 결국엔 참고 사느냐, 헤어지느냐 둘 중 하나인데 요즘엔 이혼한다고 해서 다 불행해지는 것만도 아닌 것 같아요. 이혼하지 않아도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한다면 불행한 삶이겠죠. 행복의 잣대를 어디에다 두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벌써 23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니, 권태기가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죠. 그래도 이들은 현명하게 잘 넘기네요.
게다가 김선진은 결혼 이후부터 계속 시부모님과 함께 삽니다.
김선진: "(제 가게일은) 여느 직장과 달리 일하는 시간을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시부모님께 도움받는 부분도 많고요. 그래서 저는 맞벌이하는 친구나 후배들에게 시부모님과 함께 살면 불편한 점보다 좋은 점이 더 많다고 얘기해줘요. 아이들 교육 면에서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사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시부모와 같이 살면 부담이 될텐데, 김선진은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를 시킵니다.
김선진: "가족들이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될 수 있는 대로 다 해주려고 해요. 남편이 촬영하다 말고 전화해서 ‘갈비찜 먹고 싶어’ 하면 특별한 스케줄이 없는 한 바로 마트에 가서 장을 봐다가 남편이 오기 전에 갈비찜을 완성시켜놓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그게 좋아서, 제가 좋아하니까 하는 거죠 뭐."
현재 집안의 경제권은 김선진이 쥐고 있으며, 조민기는 약간(?)의 불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민기: "앵벌이처럼 (아내에게) 용돈을 타서 써요."
김선진: "당연히 경제권은 여자가 쥐고 있어야 하죠."
조민기와 김선진은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 법칙을 발견한 것처럼, 부부 생활에도 둘만의 성공 법칙을 발견한 것 같네요.
세상 모든 부부가 조민기 김선진 부부처럼 살 수는 없지만, 참고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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