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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이은 시댁 아일랜드리조트 권오영 회장을 위한 변명

 

어제 방송된 MBC의 시사매거진 2580으로 오늘 하루 종일 소란스럽네요.

그런데 여론이 너무 심각하게 편향되어서 좀 우려스럽습니다.

 

지금 샤크라 전멤버 이은의 하차와 오마베(오 마이 베이비)를 폐지하라는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은 사건을 너무 단편적으로만 보는 거 같네요.

 

 

먼저 이은과 권오영 회장 일가의 오마베 출연 목적입니다.

이것은 거의 홍보를 위한 이유가 맞습니다.

이미 오마베 2회 방송 전에 이에 대한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죠.

   

2014/01/20 - 이은 시아버지 권오영 재산 지분율과 가수 이승철

 

아일랜드 리조트의 열악한 재무제표와 더불어 현재 골프업계의 문제점, 그리고 권오영 회장의 앞으로 계획이 골프장 회원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메인 타워와 연계된 고급 빌라 분양에 있다는 글이죠.

(더불어 1회에 방송되었던 이은 대저택이 이은 일가의 집이 아니라 타운하우스라는 점 역시 지적을 했죠.)

 

(그랬기에 저는 오마베에 나오는 이은 일가의 호화로운 삶(?)이 오히려 불쌍해 보였습니다. 대중들이 호화로운 생활이라고 불편해할 때, 그들의 삶이 모래위의 성, 혹은 최후의 발악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랬는데 시사매거진 2580에서 공사대금 미납 의혹을 제기하자 갑자기 대중들이 들끓고 일어났습니다.

이은 일가를 맹비난하고 있는 거죠.

 

 

사실 권오영 회장이 잘못한 것이 맞습니다. 인테리어 업체(중소기업)에 대한 공사대금을 지불하지 못한 점, 또한 공사대금 대신에 골프장 이용 선불카드를 받아가라고 한 점 등은 권오영이 아무리 변명을 해도 그의 죄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재판을 받아서 분명히 죄값을 물어야 하죠.

 

  하지만 권오영에게 딱한 사정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그의 아일랜드리조트는 지난 몇년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금융 위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사실 아일랜드리조트의 위기는 2가지 원인때문입니다. SK도 문제였지만, 국내에 골프장이 너무 많은 것 역시 문제가 되었죠. 위의 글에도 언급되어 있음)

 

 

어쨌든 권오용은 SK와의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가 위태롭게 됩니다. 물론 이런 경우에도 공사대금 미지급같은 행동은 하면 안되지만, 최소한 그에게는 어쩔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던 셈이죠.

고의로 공사대금을 미지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인터넷 여론이 굉장히 문제가 있는 것은, 권오영 회장이 납품 업체와의 관계가 이렇다는 것을 문제 삼아서 권오영을 악덕 기업주로 매도한다는 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의 죄는 분명하고, 이 부분은 죄값을 치러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인터넷상으로 모는 것처럼 권오영이 고의적으로, 그렇게 악질적으로 행동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일랜드리조트의 반대 측면에 영세 업체가 있다고 무조건적으로 아일랜드리조트를 악덕 기업주로 모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죠.

너무 극단적이니까요.

 

현재의 인테리어 업체 역시 굉장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만약 그들이 건설 노동자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또다시 그들이 악마가 되는 건가요?

(물론 그런 행동이 일어났다면 잘못된 것이죠. 하지만 지금의 경우처럼 인테리어 업체 역시 피치 못한 사정이 있다는 뜻이죠. 고의로 지급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만약 아일랜드리조트가 오마베 출연 이유(홍보)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해서 결국 최종 부도가 나고, SK나 대재벌이 그것을 소유하게 된다면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요?

하청 업체는 공사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요?

 

상황을 좀 더 지켜보면서, 아일랜드리조트와 하청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면 하네요.

물론 권오영 회장이 잘못한 부분은 죄값을 치뤄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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