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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누나 6회가 방송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중반을 넘어서 종반을 향해 치닫고, 마지막 여행지인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그 전 여행지인 스필리트에서 사건이 많았네요.

 

이승기가 윤여정의 고데기를 새로 사는 것이나, 김희애가 윤여정의 목욕물을 데운 일 등이 있었는데,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기 위한 행동들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이런 연예인들의 배려심보다 제작진들의 헌신에 초점을 맞추고 싶네요.

 

 

오늘 이미연과 김희애가 스플리트 최고의 전망대, 옥타고나 종탑에 오르는데, 계단이 가파른 것은 물론이고 빗물로 굉장히 미끄럽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도 VJ는 출연자들을 화면에 담기 위하여 카메라를 들고 계단을 거꾸로 올라갑니다.

이중, 삼중의 위험이 도사리는데도, VJ는 자신의 소명을 버리지 않습니다.

 

사실 처음에 김희애가 탑을 올라간다고 했을 때, 흙빛으로 변하는 VJ의 얼굴을 보고 속으로 한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도 올라가려고 마음먹는데, 남자가 못할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한 거죠.

하지만 카메라를 들어야 하는 VJ의 상황을 모르고 한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계단을 거꾸로 오르는 VJ의 거친 숨소리가 방송중에 들립니다. 마이크도 없는 그들의 숨소리가 어떻게 방송중에 나올까요?

바로 그들이 찍고 있는 이미연과 김희애의 마이크를 통해서죠.

그 정도로 그들은 힘겨워 하면서도 카메라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평상시라면 방송사고이기에 제작진을 비난했겠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에 미끄러운 계단을 뒤로 올라가거나 뒤로 내려가는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놓치 않는 VJ들의 프로 정신에 찬사를 보내고 싶네요.

 

 

VJ의 임무란 무엇일까요?

항상 출연자를 따라다니면서 그들의 모습을 찍어야 합니다. 옆이나 뒤에서 혹은 이번 꽃누나의 계단에서처럼 앞에서도 찍어야 합니다.

하루 종일 촬영을 하더라도 불과 한두시간 편집이 되어서 나갑니다.

자신이 찍는 분량의 대부분이 날라갈 것을 알면서도, 한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카메라를 놓치 못하는 사람들이죠.

 

문득 꽃누나 뿐만 아니라 다른 예능 프로그램, 더 나아가 모든 방송의 VJ들의 노고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현장에는 VJ들만 고생을 하는 걸까요?

오늘 나영석 피디를 비롯한 제작진들이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들지 않고 다만 우의만 입고 촬영에 임하더군요.

이 역시 그냥 비를 맞는 스태프들을 안쓰러워하는 김희애와 이미연의 말을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이죠.

 

나영석이 누군인가요? 꽃보다누나의 PD이면서 현장에서는 총 책임자입니다. 마음만 먹는다면 우산 드는 시종까지도 둘 수 있을 정도의 권한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냥 우의만 입는 것이 편하다고 말하면서 두 팔을 자유롭게 하는 쪽을 선택합니다.

 

아마 이런 사람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기 때문에 수많은 시청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들도 직업인이고 월급을 받기 때문에 일을 하는 거지만, 그래도 대중의 즐거움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 더구나 화면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방송 내용에 대해서는 몇가지 인상적인 부분만 짚어보겠습니다. 윤여정의 고데기가 고장이 난 상황에서, 여행중에 다른 사람의 고데기를 빌려서 사용할 수는 없는지, 의아하네요.

 

위생적인 문제, 혹은 단순히 꺼름직한 생각때문에 사용을 하지 않는 건가요? 드라이기나 고데기를 개인 용품으로 준비해 간 거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고장이라는 응급 상황에서까지 자기 것을 고집하는 여자들은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리고 트러블 메이커답게 윤여정이 이번에는 반지를 잃어버립니다(절대 반지 분실 사건). 그러다가 왕작가까지 동원되어서 겨우 다시 찾게 됩니다. 윤여정의 건망증을 탓할 만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실수이고, 또한 나이가 듦에 따라서 올 수 있는 건망증 탓이기에,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윤여정의 자신의 잘못을 잘 알고, 다른 사람들에게 미안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뻔뻔했다면 비난할 수도 있었겠지만, 실수를 하고 용서를 비는 그녀의 태도에서 왕년의 톱스타보다는 그냥 나이 많은 할머니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또한 이미연과 김희애를 비롯한 모든 출연진들은 크로아티아의 유적지 같은 도시 모습에 크게 감동을 받습니다.

이미연: "문화 유적지 같은데 사람들이 사나봐."

 

옛날과 현재가 공존하는 아름다움이죠. 무조건 새거와 아파트만 좋아하는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상황이죠. 우리도 언젠가는 그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을 숨길 수가 없네요.

 

그외에 유럽은 역시 로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동로마 제국의 문화 유산이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역시 그 뿌리는 로마죠. 지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묻어나는 장면을 보면, 역시 로마의 위대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자옥이 빨간 구두를 사러 들어간 동안 밖에서 기다리는 이승기에게 제작진이 질문을 던집니다.

"엄마선물, 여자친구 선물 사야지."

이승기: "난 열개 사야되겠네?!"

 

 

설마 이승기가 엄마 선물과 여자친구 윤아 선물, 그리고 처제와 처형인 소녀시대 모두의 선물까지 다 포함해서 열개를 말한 걸까요?

구태여 십이라는 숫자를 발언한 것이 이상하네요.

이승기는 꽃보다누나의 제작진들에게 자신의 연애에 대해서 오픈한 것일까요? 비록 디스패치에 걸려서 열애설을 인정하기는 했지만, 너무나 순순히 인정한 것이 좀 이상했습니다.

아마 이전부터 공개 연애를 하려고 준비를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되네요.

 

문득 꽃누나들이 여행 초반에 여자를 몰랐던 이승기에게 당부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여기서 많이 배워서 나중에 여친에게 잘 해줘라."

꽃누나들에게 여자를 조금씩 알게 된 이승기가 실제로 윤아에게 잘 해줄 거 같습니다.

 

 

p.s 1 식인 우산 사건은 재미있기는 했지만, 이승기가 호주머니에 있던 다른 우산을 사용하지 않은 점은 너무 아쉬웠네요. 아마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김희애가 너무 걱정되었기에, 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 못한 거 같습니다.

 

p.s 2 빗속에서 겨우 서로를 찾은 이승기와 김희애가 격렬하게 포옹을 하네요. 혹시 김희애 남편 이찬진이 보고 분노하지 않을까요?

그러고보니 김희애는 연기 생활동안 특별한 베드신이나 키스신 등은 거의 찍지 않은 거 같더군요.

 

확실히 이승기는 오늘 하루 종일 김희애를 찾는 세심한 문자를 보냈습니다.

김희애 역시 이승기가 "반듯한 줄만 알았는데, 남자다움도 있더라"라고 하죠.

한국에서 이찬진이 질투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p.s 3 결혼식 후 9개월째 세계 여행중인 신혼 부부를 우연히 만났는데, 김희애가 이런 말을 합니다.

"대단하다. 어떻게 저런 꿈을 실현하고 살죠?"

김희애같은 연예인 역시 꿈은 단지 꿈으로만 간직하고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사실 이런 신혼 여행이 허례허식이 가득한 결혼식보다 훨씬 더 좋은 거 같습니다. 요즘 일억은 그냥 넘어가는 결혼식 비용 대신에 이런 세계 일주 신혼 여행을 해도 부부간에 의미있는 시간이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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