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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김미려 정성윤 부부가 출연했습니다. 아직 신혼부부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새내기 부부들이죠.
그런데 새신부답지 않게 김미려가 눈물을 보였습니다. 자신들의 결혼 사연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말이죠.

 


사연인즉슨, 김미려와 정성윤의 결혼이 결정된 다음에 정성윤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당시 소속사도 없었던 정성윤에게 어떤 기획사가 계약을 맺는 것과 동시에 아침 드라마의 주인공 역할에 캐스팅을 해주겠다고 약속을 한 겁니다. 신인때 좋은 기회를 발연기로 놓쳐버리고 10년을 무명 배우로 보낸 정성윤으로서는 귀가 번쩍 뜨일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그 기획사에서는 정성윤에게 김미려와의 결혼을 2년 정도 미뤄 달라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아무래도 신인(정확하게는 중고 신인)으로 한창 띄우는 남자배우가 이미 기혼자라면 매력이 많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이 같은 조건을 듣고 집으로 돌아온 정성윤은 그대로 김미려에게 말하고, 김미려는 그말을 듣자마자 눈물을 흘립니다. 만약 결혼이 미뤄진다면, 깨질 수도 있다는 직감때문입니다.

이미 결혼 약속을 한 정성윤이 결혼을 미루는 것이 옳을까요?
정성윤의 생각으로는 아내와 나중에 태어날 아이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을 선물하기 위하여, 충분히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보통 남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죠.
가족을 위하여 결혼을 좀 더 미루면 좋지 않을까?
좀 더 준비를 한 다음에 결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정성윤 역시 그런 생각을 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그는 생각을 고쳐먹고 김미려와의 결혼을 그대로 할 것을 결심합니다.
그 대신에 새로운 결심을 하게 되죠.
"연기뿐만 아니라 막노동까지 할 각오가 되어 있다."

 


사실 가족들을 위한 좀 더 나은 준비보다는, 바로 이런 결심이 남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좀 더, 좀 더를 외치다가 결혼에 대한 적당한 시기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보통 남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에 빠지지 않고, 결혼까지 무사히 치뤄낸 정성윤의 용기와 올바른 판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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