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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45회에서 재미있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송종국이 국가대표 축구경기의 해설때문에 늦게 참가하고, 그 대신에 아내인 박잎선이 대신 참가하게 된 거죠. 이제까지의 아빠들과 달리 최초의 엄마가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잎선에게 아빠와는 다른 엄마의 좋은 모습을 기대했는데, 박잎선은 나쁜 의미에서 한국 엄마의 본모습을 보여 주고 말았네요.

 

박잎선은 등장하자마자 딸인 송지아를 휘어잡습니다.

"내가 짐꾼이야? 너 일로와 봐.

너 평소에 아빠를 이렇게 부려먹었구나."

집에서도 상당히 엄격하게 가정교육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송지아가 손수 캐리어를 끌고 가네요.

 

그동안 어리광만 부리던 송지아로서는 놀라운 변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송지아 역시 아빠 대신에 온 엄마에게 적응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송지아: "엄마가 왔으니 안 울 거에요. 엄마가 우는 거 엄청 싫어하거든요."

 

송종국과는 전혀 다른 박잎선의 평상시 모습 때문에 송지아가 이런 태도를 취하는 거겠죠. 평소에 너무 오냐오냐하는 아빠를 둔 송지아가 그래도 버릇없는 아이로 자라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게 한 대목이었습니다.

 

이런 박잎선의 엄격함은 송지아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분명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송종국처럼 너무 떠받들기만 하면, 그냥 버릇 나쁜 아이로만 자랄 수 있으니까요.

그외에도 박잎선은 오늘 요리를 망치는 굴욕 아닌 굴욕을 겪습니다. 짖궂은 성동일과 김성주 등이 평상시에 요리를 잘하는 박잎선을 마구 놀려 먹네요. 아빠 사이에 엄마 하나가 끼어서 굉장히 재미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비록 평상시의 요리 실력을 뽐내지 못한 박잎선은 속상했겠지만요.

 

그런데 예능으로서의 웃음과 재미는 여기까지였습니다.

서당에서 저녁 공부를 시작하자, 어른들의 무지와 배움의 얕음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다섯명의 아빠와 엄마들이 각자의 아이들을 데리고 사자 소학, 효행편을 가르칩니다. 그런데 효의 정신에 대하여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부모는 한명도 없이, 모두들 주입식 교육만 시키더군요.

 

 

박잎선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박잎선은 자식이 부모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대목에서 의문점을 갖습니다.

"얘들이 일찍 자야 하는데... 왜 이러지?"

그러면서도 송지아에게 암기를 강요합니다.

"너 바보될래? 노력하는 자세가 안되어 있잖아.

눈물닦어. 너 아기야?"

 

무엇을 위한 노력인지도 모르고 무조건적인 노력을 강요했고, 그 댓가로 박잎선은 훈장님의 칭찬을 언급합니다.

아마 그 마음 밑바탕에는 내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좀 더 잘되기를 바라는 '보편적인 이기심'이 존재했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이 얄팍한 주입식 교육으로 나타난 것이죠.

 

이런 박잎선의 행동은 현재 대부분의 학부모들과 비슷합니다. 오직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아이들을 입시 열풍으로 밀어넣죠.

그런 박잎선의 밑바탕과 무지가 송지아의 질문으로 드러나버립니다.

송지아의 질문에 박잎선은 하나도 제대로 대답을 하지 못하죠.

자신도 알지 못한 사자성어를, 아이에게만 강요하는 한국 엄마의 본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아빠들 역시 이런 박잎선의 태도와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윤민수의 경우는 멜로디를 붙여서 윤후가 좀 더 쉽게 '암기'하도록 노력했으며, 성동일 역시 성준이 제대로 암기하고 있는지 확인을 하는 모습을 보일 뿐, 역시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왜 효를 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은 누구도 말하지 않더군요.

 

이러니 송지아처럼 아이들은 교육에 금방 싫증을 냅니다. 다섯 아이중에서 가장 어리고 자유분방한 이준수의 경우는, 이종혁이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주입식 교육에 익숙하지가 않기 때문이죠.

 

 

그나마 김성주는 암기보다는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낳고, 어머니가 자식을 길렀다'는 문장을 설명하면서 성교육으로 빠지기는 했지만. 단순히 암기를 강요하는 태도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물론 그런 김성주 역시 '왜 효가 중요한가'라는 정신은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효란 무엇일까요?

아빠 어디가의 출연진들이 서당에게 가서 훈장들에게 '옛날 문장'들을 배우고 외우는 것보다, 효가 무엇인지만 제대로 교육했다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을 겁니다.

 

,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에게 어떤 존재이고 부모가 자식들을 위해서 얼마나 헌신하는지만 제대로 설명한다면, 다섯 아이들(을 비롯한 세상 대부분의 아이들)'부모님에게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졌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무시한 채, 무작정 사자성어를 외우라고 했으니, 아이들이 '효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리가 없죠.

 

그리고 어린 아이들을 위한 눈높이 교육의 일환으로, 자신들의 효 실천 방법을 설명하는 부모가 한명도 없었다는 것은 더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즉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아이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한다든가, 음식이라도 만들어서 보낸다든가와 같은 아이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예를 한명도 꺼내지 못하더군요.

 

그것이 지금 3,40대 중간 세대의 흔한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자신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어린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교육이라, 나중에 윤후와 송지아 등이 자라서 비웃지나 않을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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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lee 한마디 여쭤보고 싶습니다 글쓴분께서는 모든 사자성어에 대해서 알고 계신지요? 한자는요? 저사람들을 말그대로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주입식 교육이 나쁘지만 모든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 같습니다 또한 송지아 양의 어머니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 주부입니다 저런 모습이 모든 대한민국의 부모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당사자는 주입식 교육을 하지 않았나 봅니다? 대한민국은 일등이 제일인 나라입니다 주입식교육의 폐해가 제대로된 나라이지요 그런나라에서 주입식교육 운운하며 출연진들이 부모노릇을 제대로 못했다고 이야기 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 시청자들은 티비에 나오는 것만 볼뿐이지 그 이상 그 이하에 대해서는 모릅니다 글쓴분께서 사자성어에 한문을 모두 꿰뚫고 있다면 할말은 없지만 나중에 자아와 지욱이가 나중에 보고 비웃지는 않을까는 말 그대로 글쓴분께서 이야기 하신 효에 어긋난 행동입니다 부모중 한명이 엄격하다면 다른 한명은 유순하게 대하는게 옳은 자녀교육이 아닐런지요? 한쪽으로만 치울면 안하느니만 못하니까요 교육방식이 모두 같아야 하는 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자성어든 한뮨이든 현 30-40대들 보단 10-20대를 더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한국역사도 모르는 판국에 모든 30-40대가 그렇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물론 10-20대들도 그렇겠지요 글쓴걸 보고 비난아닌 비난을 하신가 같이 감히 한말씀 올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입니다 거기서 뭘 더원하는지요 연예인 아버지를 둬 여행한번 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입니다 그 시간 그 때를 즐기고 공부만 하던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도 느끼고 하는 모습이 보기 좋을 뿐입니다 상식이나 시사를 원하신다면 이런 프로그램은 맞지 않을 거 같네요 2014.06.18 08:48 신고
  • 프로필사진 lol 그렇게도 볼 수 있겠군요. 저는 이 때 방송 보면서 지아 어머니를 보면서 주입식 교육을 잘못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는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아어가 시즌1부터 매주 시청했던 시청자로서 종종 아어가 기사도 클릭해서 본 적이 있는데, 지아에 관한 기사가 아님에도 심심찮게 지아의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보였습니다. 이기적이고 못됐고 얄밉고 어장관리하고(?) 민폐덩어리라는, (그당시) 일곱살 지아에게는 너무하다 싶은 말들이 베댓으로도 자주 올라왔으니까요. 송종국씨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원래 댓글을 보지 않는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 잘 모르겠지만, 지아의 엄마 박잎선씨는 이런 네티즌들의 시선을 모르지 않았을 겁니다. 인터넷 문화도 모를 일곱살 딸을 향한 수많은 악플을 보며 박잎선씨가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을까요.. 그래서일까요, 박잎선씨는 이날 방송 초반부터 지아에게 "절대 봐주지 않겠다"는 엄포를 놓았는데요. 효를 가르치는 부분에서도 그다지 화 낼 상황이 아닌데도 버럭 소리를 내는 박잎선씨 보며 이날 방송 출연하며 네티즌에게 지아도 예의바르고 고분고분하고 착한 아이임을 보여주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자성어를 가르치면서도 지아의 조용히 말 잘 듣는 모습을 보여주고픈 조급한 마음에 자꾸 설명보다는 빨리 외우라는 호통이 나온 것도 같구요. 이날의 주입식 교육은, 결과론적으로 보면 주입식 교육이라는 데에는 저도 동의하지만, 딸을 향하는 사람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바꾸려는 엄마의 약간은 조급했던 노력이었던 것 같네요. 2014.06.23 03:41 신고
  • 프로필사진 유라준 그렇게 볼 수 있겠군요.
    아마 딸에 대해서 좀 더 엄격한 모습을 보일려고 그랬을 수도 있죠.
    2014.06.23 18: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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