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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맨친 요리대결 김현중의 정석갈비찜 대 은지원의 편법

 

맨발의 친구들 20회에서 김현중과 은지원이 요리대결을 펼쳤습니다.

요리 대상은 갈비찜인데, 독거노인(독거 연예인?) 김지훈이 원하는 요리였습니다.

 

그 전에 홍진경 집에서의 김현중 먹방을 한번 보시죠.

강호동이 먼저 호박잎으로 강된장에 비빈 명란젓밥을 싸서 먹방을 합니다.

그러자 김현중이 호박잎에 시레기무청에 돼지고기 수육, 김치에 갖은 나물 반찬까지 다 쌓아서 한번에 먹네요.

김현중

신흥 먹방 프린스입니다. 강호동도 '대다나다'고 감탄하네요.

정말 방송을 위한 살신성인의 자세네요. 자신이 망가지는 것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이 정도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현재 맨친들 중에서 강호동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 윤종신의 먹방 성공(입에 넣었다가 뺐다가 다시 넣었죠)이 있었고, 다시 강호동이 전설적인 먹방을 선보입니다. 

밥 반공기에 총각김치를 통으로 올리고 살코기까지 듬뿍 얹은 성인 1끼 량(도시락)이죠.

강호동

정말 세기적인 먹방입니다.

하지만 왠지 너무 대단해서 오히려 거리감이 느껴지네요.

김현중의 적당한 먹방이 훨씬 더 친근감이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후식으로 홍진경이 자랑하는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끝의 담백한 맛을 잡아주는 육수의 비밀(마법의 가루맛)을 아무도 알아맞히지 못하는데, 김현중이 한번에 맞춰 버리네요.

"제가 어디선가, 확실한건 아니데, 예전에 TV에서 음식의 달인인가 나와가지고... 비법이 표고버섯 말린 걸 갈아서 넣은 것인데, 그 맛이 조금 나는 것 같아요."

김현중

홍진경이 정말 깜짝 놀란 표정이네요.

 

예전에 한번 먹은 맛을 그대로 기억하는 김현중입니다.

혹시 김나운과 홍진경이 그렇게 자랑하던 입맛의 달인이 아닐까 합니다. (둘 다 바쁜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요리는 전혀 하지 못하다가 어렸을 때 맛봤던 입맛을 가지고 요리의 달인이 되었다고 했죠. 김현중도 그런 케이스가 아닌가 하네요.)

 

 

홍진경의 집에서 밥도둑 강된장과 이런저런 반찬을 싸들고 맨친이 찾은 곳은 배우 김지훈의 집입니다.

김지훈이 먹고 싶은 음식은 엄마표 갈비찜인데, 갑자기 은지원이 콜라갈비찜을 할 수 있다고 나섭니다. 결국 김현중과 은지원의 요리대결로 흘러가네요.

 

김현중

 

김현중표 엄마레시피로 만든 갈비찜 요리법(만드는 방법)

양파를 갈비양만큼 많이 넣는 것이 포인트

1. 양파, 마늘, , 고추, 버섯, , 대추, 은행을 다듬어

2. 미리 물에 담가 둔 갈비와 압력솥에 한꺼번에 넣는다.

3. 간장 3큰술, 물한컵 정도를 붓고 20분간 끓이면 완성

 

다음은 은지원표 콜라갈비찜입니다. 반칙까지는 아니더라도 약간 편법적인 방법이죠.

은지원

콜라갈비찜 요리법(만드는법)

1. 갈비를 넣은 냄비에 콜라와 간장을 91 비율로 넣고 끓인다.

2. 탄산음료 특성상 거품이 발생하면 걷어 낸다.

3. 마늘, 양파, 밤 등 기호에 맞는 채소를 넣고 끓이면 완성

 

김지훈이 콜라갈비찜이 맛 있기는 하지만, 김현중의 정석 갈비찜이 더 맛있고 깊은 맛이 난다고 합니다. 김현중 갈비찜의 승리네요.

 

확실히 저번의 백숙 요리도 그렇고 김현중은 뭔가 진중하게 맡은 일을 잘하네요. 이런 사람이 책임감도 강하고 성실하죠. 요리 하나만 봐도 성품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TV에는 아주 간단하게 나오지만, 양파, 마늘, , 고추, 버섯, , 대추, 은행 등을 씻고 다듬고 써는 일이 보통이 아니죠.

그걸 내색 한번 하지 않고 묵묵히 하는 걸 보면, 확실히 사람 됨됨이가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홍진경 집에서도 김현중은 손만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홍진경집은 김나운네와 달리 손님들에게 음식만들기를 시키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강호동과 유이, 윤시윤 등이 모두 어슬렁거릴 때 김현중의 손이 카메라에 잡힙니다.

 

(왼손의 팔찌를 보면 김현중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버섯을 듬성듬성 뜯어서 통에 넣네요. 손님이지만 그냥 가만히 앉아서 기다릴 수는 없었던 모양입니다.

 

이런 것보다 더 대단한 일은 저번 백숙 요리도 그렇고, 이번 갈비찜에서도 김현중은 자기 실력을 한 마디도 자랑하지 않습니다.

조금 가벼운 사람 같았으면 벌써 자기 자랑을 몇 백번을 했겠죠.

 

전부 가벼운 사람들만이 판을 치는 예능에서 김현중같이 진솔하면서 묵직한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전 너무 무거운 예능도 싫지만, 또한 너무 가벼운 예능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조화가 중요하지요.

먹방으로 망가지는 걸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면서도, 자기 자랑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 김현중이야말로 새로운 예능 블루칩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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