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218회의 예능 히든카드 특집에 원자현 아나운서가 여자 아나운서의 막내로 출연했습니다. 막내라고 해도 나이가 31살로 그리 적지 않은 나이네요.
그런데 원자현이 개그맨 김현철의 아내 최은경과 꼭 닮은꼴입니다. 정말 싱크로율 99%네요.
아직 아가씨인 원자현의 굴욕인가요. 원자현이 그저 씁쓸한 웃음만 웃네요.
그런데 두 사람은 일본 데뷔와 일본 유학 공통점까지 있습니다. 이 정도면 도플갱어라고 해도 믿을 수 있겠네요.
혹시 둘 다 일본의 공통 병원 출신... 농담입니다.
원자현은 MC인데, 예전에 은행에서 사내 아나운서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김성경이 방송을 위해 구걸까지 해봤다며 시민 인터뷰 경험담을 이야기하는데, 원자현은 자신은 그걸 천번을 해봤다며 치고 나오네요.
이게 예능의 맞는 자세이긴 하지만, 당한 김성경의 입장에서는 약간 화가 날 수도 있었을 것 같네요.
패널은 물론이고 게스트들조차 이렇게 방심하면 자신의 이야기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어쨌든
김성경이 곧바로 폭풍우와 모피코트 에피소드로 만회를 하지만, 기분이 찜찜한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예능 정글 세바퀴입니다.
원자현 역시 개인기로 노래를 하는데, 조혜련에게 '현숙 모창'으로 바로 빼앗겨 버립니다. 그리고 김성경이 조혜련 따라하기를 통해 스팀 청소기를 획득하고, 마지막에는 MVP로도 뽑힙니다.
즉, 이번에는 원자현의 개인기가 조혜련을 거쳐서 김성경에게 간 셈이죠. 42살에 예능 샛별을 선언한 김성경의 각오와 욕심이 놀랍네요.
역시 여자 나이 마흔이 넘으니, 자신을 내려놓는 경지에 이르네요.
오늘 초반에 예전의 예능 거부 발언을 해명하면서, '뭐든지 시켜주면 다 하겠다던' 김성경의 말이 빈 말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마음이 좀 착한 것 같습니다.
오늘 자리를 빼앗을 수 있는 도전자로 김선경은 이휘재에게 도전장을 냅니다. 다른 모르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 보다는 그냥 친구인 이휘재를 선택한 것으로 보이네요.
처음에는 김성경이 돌직구를 날립니다.
"(이휘재가) 그다지 웃기진 않죠."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런데 이휘재씨는 진행을 잘해. 잘생겼을 뿐이야."
결국 독설은 친구를 위한 말의 준비단계였을 뿐입니다.
김성경이 공개한 방송 에피소드로 비둘기 사건이 있습니다.
신입 아나운서 시절에 광복절 특집으로 마라도에서 비둘기를 날려보냈던 김성경이 PD의 수신호를 오해해서는 대사가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을 계속 했습니다.
"태양앞에서 힘차게 날아가는 '마라도'를 보십시오."
결국 생방송 사고가 나고 사장님이 노발대발을 했네요.
김성경은 원래 KBS기자였던 최연택과 결혼을 했다가 이혼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2004년) 전남편이었던 최연택이 췌장암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별이라는 말은 적당하지 않은 것 같네요.
사별이라는 말은 결혼한 상태에서 죽음으로 헤어진다는 뜻이니까요.
그 외에 이날 방송에는 윤영미 아나운서가 출연해서 고 최동원 선수와의 일화를 밝히네요. 원래 장난기가 많았던 최동원 선수가 생방송 라디오 야구 중계를 하다가 윤영미를 골려주었습니다.
당시 야구 지식이 별로 없었던 윤영미가 결국 시큰둥하게 대응하고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 최동원에게 버럭 화를 내고 말았고, 이것이 결국 방송사고가 되고 말았네요.
결국 윤영미는 시말서를, 최동원은 야구해설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윤영미가 예능에 욕심을 내는 것 같은데, 이런 에피소드는 예능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것 같네요.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고인이 된 분과의 이런 무거운 이야기는 분위기만 무겁게 합니다.
차라리 시말서와 해설위원 사퇴는 하지 않고 사건만 말하는 것이 좀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당시 팬들의 반응이라든가, 혹은 나중에 최동원이 씨익 웃었다는 식의 가벼운 뒷 이야기가 더 어울릴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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