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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어디가 34, 무인도에서의 첫째 날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무인도인데 제작진은 기본식량을 얼마주지 않습니다. 결국 아빠들은 물고기를 잡으러, 아이들은 게를 채집하고 땔감을 구하러 떠납니다.

아빠어디가의 관람 포인트는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거나 의외의 행동입니다. 준수나 윤후 등이 삽으로 흙과 함께 게를 포획하는데, 게보다 흙이 더 많은 것 같기에 보기에 안쓰럽습니다.

 

준수

게다가 민국이와 성준, 윤후는 병정놀이에 한참이고, 준수와 지아는 소꿉놀이처럼 게를 잡느라고 어른들의 눈에는 참 효율적이지 못합니다.

(준수가 삽질 후에 "나 잘 잡냐?"라고 상남자 같은 말투와 둘은 마치 십년은 같이 산 부부같은 말투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 의외로 많이 잡았네요.

 

그러다가 준수가 다리가 부러진 게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러자 민국이가 옆에서 "빨리 붙여."라고 외치고, 준수는 ", 잡지 마요, 얘 구출(?)이에요."라고 하면서 다리를 다친 게를 놓아줍니다.

민국이가 다리를 붙이라고 외친 것도 웃겼지만, 의외로 다른 아이들이 준수의 말대로 다친(?) 게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 점도 굉장히 신선했네요. (더욱이 준수는 게를 자신과 동일시해서 '구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의외의 모습이 종종 발견되지요.)

 

준수

그 사이에 아빠들은 낚시를 하지만 악천후때문에 수확량이 적습니다. 겨우 윤민수가 도다리 한마리를 낚았을 뿐입니다. 결국 산으로 올라가서 칡과 고사리를 발견하지만, 그 역시 양이 무척 적습니다.

 

그 사이에 송지아는 그림을 그려서 아빠인 송종국을 거쳐 윤후에게 전달하는데, 송종국은 딸이 윤후에게 사랑고백이라도 하는줄 알고 마음을 졸입니다. 이제 딸의 나이가 겨우 일곱살인데, 벌써부터 그러면 앞으로 시집갈때까지 어쩌려는지 모르겠네요.

 

지아

그런데 송종국은 지아의 그림편지의 뜻과 의미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림에는 꽃한송이와 집, 그리고 괴생명체가 있는데, 아마 그런 집에서 함께 살자는 뜻 같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동심으로 연애편지를 표현하지요. 결국 윤후가 다시 그림을 가지고 지아를 찾아가자 지아는 아빠에게는 잘 보여주지 않는 잇몸미소를 보여줍니다.

 

지아

정말 환한 웃음이네요.

(송종국이 이걸 깨달으면 정말할지도...)

 

어쨌든 안 좋은 식량상황에 결국 제작진은 비상식량을 좀 더 나눠주고, 그걸 바탕으로 아빠들이 요리를 합니다. 다섯 아이중에서 윤후가 제일 심성이 착하고 생각하는 것이 넓은 것 같습니다. 혼자 자고 있는 준수를 깨우러 직접 가기도 하고, 송종국 삼촌도 챙깁니다. (송종국을 비롯한 다섯 아빠들은 아이들부터 먼저 먹이려고 안 먹고 있었거든요.)

정말 여덟살짜리에서 보기 드문 배려이고 윤후의 준수 사랑이네요.

 

마침내 성동일표 고도리 라면이 완성되고, 도다리는 아이들의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이게 부정이고, 아빠의 사랑이죠(엄마의 사랑도 마찬가지죠).

 

오늘 아이들에게 보물 1호를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윤후는 의외로 깜짝 놀랄 발언을 하네요.

윤후의 보물 1호는 바로 아빠 윤민수였습니다.

 

윤후

사실 그전에 이미 윤민수는 그에 걸맞는 행동을 했습니다. 다른 아빠들이 모두 허기를 못 이겨 초코파이를 먹을 때 윤민수 홀로 초코과자를 몰래 챙겨놨다가 윤후에게 먹였거든요.(자신은 떨어진 부스러기만 조금 먹었습니다.) 그걸 뻔히 아는 윤후가 어찌 자신의 보물 1호가 아빠 윤민수라고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참고로 이준수의 보물 1호는 닌자, 성준은 나이, 송지아는 가족이라고 대답합니다. 김민국의 대답은 방송을 타지 못했네요.)

윤후의 대답에 윤민수는 무한 감동을, 다른 아빠들은 야유를, 특히 성동일은 "리허설하고 오냐?"라고 질투를 합니다.)

 

아빠와 아이들은 보물지도를 가지고 보물찾기에 나섭니다. 그런데 천신만고끝에 찾은 보물이 겨우 탄산음료 두병에 캠프 샤워, 과자 종합 선물세트입니다. 보물이라면 금은보화를 떠올릴 아이들은 크게 실망을 하네요. 하지만 엔젤리나로 빙의한 윤민수가 아들과 함께 잠들기 전에 중요한 교훈을 말해줍니다.

"그러니까 항상 물건을 소중하게 생각해야겠지? 밥도 남기면 안되고."

 

윤민수

아들인 윤후가 이렇게 자연스럽게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라든가, 오늘 무인도 특집의 중요한 기획 의도를 잡을 정도로 윤민수의 눈높이 교육법은 대단히 뛰어납니다. (아빠에 대한 강의를 해도 괜찮을 듯하다)

 

 

아빠어디가의 첫 번째 관람포인트가 아이들의 천진난만하거나 의외의 행동이라면, 두 번째로는 아빠와 아들의 닮은꼴을 찾아보면 재미있습니다.

무인도의 이튿날 알람 없는 자연 기상에 맡겨놨는데, 성동일과 성준 부자는 특별한 신호도 없이 동시에 기상하네요. 게다가 고개를 돌리고 멍때리는 것까지 정말 닮은꼴 부자였습니다. 김성주와 김민국 역시 일어나자마자 망원경에 관심을 두는 부자 닮은꼴이네요.

 

, 김민국은 아직 나이가 열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의외의 말을 곧잘 합니다. "무인도의 아침은 쓸쓸하구나."

벌써 반 정도는 어른이 된 듯한 말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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