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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힐링캠프 서경석 자신은 14살 어린신부, 김제동은 연상녀 추천

(힐링캠프 105)

원조개가수, 서경석과 이윤석이 앨범 1집을 내기도 했지만, 서경석은 사실 개그맨에 대한 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이윤석과 함께 한 프로그램이 대박이 되고, 지금도 20년 이상 연예계 생활을 하는 것을 보니, 역시 이쪽 일이 서경석에게는 맞는 것 같네요.

 

(그때 아버지의 불호령을 받아들여서 외무고시를 합격해서 외교관이 되었어도, 굉장히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외교관이 되었을 것 같네요.)

 

서경석은 데뷔 2달 만에 인기스타가 되어서 그해에만 CF8개 찍었고,

1999년 코미디대상 대상을 수상합니다. 그런 후에 2001년 늦은 나이에 입대하고 2003년 전역하게 됩니다. ,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면서 영광을 맛본 다음에 다시 이등병으로 떨어진 것이죠. 이 당시만 해도 병역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며 돌아다니던 시기였죠. 결국 나중에 송승헌이나 지금 진짜 사나이에 나오는 장혁도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결국 현역으로 군대를 가게 되었죠. 그들 못지않게 코미디언으로 각광을 받던 서경석이 비록 늦은 나이지만, 과감하게 현역 입대를 결정했고, 묵묵히 그 시간을 견뎌냈던 것은 존경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서경석

하지만 제대 후 잘못된 전략을 세운 서경석은 예능이 아니란 드라마(백조의 호수)로 복귀하는 바람에 한동안 슬럼프에 빠지고 그걸 SBS'한밤의 TV연예'로 겨우 재기에 성공합니다. (그래도 코미디 대상을 받던 시절의 화려한 시절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이때 이경규가 돌직구를 던지는데 "자기가 잘하는 걸 해야지. 드라마 병에 걸렸구만.", 사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죠.

 

게다가 서경석은 예상 못한 한밤의 하차에 가슴이 많이 아팠다고 심경고백을 합니다. 그 정도로 한밤의 TV연예는 서경석에게 대단히 중요한 프로그램이었죠.(그 프로그램의 쇄신이 필요했다고 하차를 해명하네요.)

 

그래도 서경석의 감이 대단한 것이, 오늘 힐링캠프 촬영장의 분위기를 한눈에 파악하네요.

"MC(김제동과 성유리)가 주눅들어 있다."

 

서경석

또 이걸 그대로 대선배인 이경규에게 돌직구로 던지는 것도 쉽지 않죠. 이때까지 힐링캠프를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 중에 아마 최초가 아닌가 합니다.

 

사실 공중파를 겨우 하나 하고 있는 김제동은 이경규에게 잘 보여야 하고, 성유리 역시 초보 엠씨여서 이경규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도 성유리의 멘트 폭발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말하고 싶어요."

성유리

벌써 이회째만에 성유리는 힐링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네요.

어쩌면 한혜진을 능가하는 명MC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유리의 별명인 맹유리대로 캐릭터가 잡힐 듯)

김제동의 "여기는 정신적 군대"라는 말도 좋았습니다.

성유리와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네요. 하지만 김제동이 남자로 접근하자 성유리가 외면하고 맙니다. 김제동의 안습이네요.

 

 

본격적으로 서경석이 아내이야기를 꺼냅니다.

13살 어린 신부가 아니라 음력생일로 따지면 14살 어린 신부가 되네요.

 

서경석

(오늘 아내와 함께 딸도 같이 공개하네요. 서경석이 아기는 자신의 화살코를 안닮았다고 다행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발가락을 겹치는 묘한 버릇을 닮았다고 하네요. 버릇은 유전이 안 되지 않나요? 이제 돌이라니 아빠의 행동을 보고 따라할 리도 없고... 아무튼 신기하네요.)

 

처음 서경석이 여자친구를 어머니에게 소개시켜줄 때 좀 쑥스러웠나 봅니다. 작가라고 속이고 대전에 내려가서 어머니에게 보여줍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작가라니까, 얼굴도 제대로 보지 않았네요.

 

사실 서경석과 아내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처남이 대학의 과 후배이고(10),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사회를 서경석이 보면서 장모님이 서경석을 무척 좋게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빠와 어머니로부터 좋은 말을 들은 부인이 서경석을 처음 보자마자 호감을 갖고 운명의 상대처럼 느꼈다고 하네요. (세상에는 이런 러브스토리도 있군요.)

 

서경석

결국 14살 어린 여친과 결혼하게 된 서경석의 비법은 '행사를 겸손하게 하라.'였습니다. 김제동도 새겨듣는 것 같네요. 그런데 김제동은 평소에도 겸손한데, 왜 아직 노총각일까요...

 

하지만 신부와 너무 나이차이가 많이 나니, 생활의 어려운 점도 있다고, 세대차이를 고백합니다. 그래서 서경석이 김제동에게는 연상녀를 추천하고, 성유리에게는 자신의 처남을 추천합니다. (김제동의 마음을 너무 몰라주는 듯)

 

확실히 김제동이 요즘 너무 의기소침해 보이네요. 오늘 힐링캠프에서도 김제동보다는 오히려 성유리의 활약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경규가 진행하는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콕 집어서,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 보여요."라고 돌직구를 날립니다. 천하의 이경규도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성유리

이경규와 서경석의 공통점은 집안의 경제권을 쥐고 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이경규는 경제권을 아내에게 주었다가 다시 회수했고, 서경석은 출연료와 월수입을 아내에게 전혀 공개하지 않네요.

사실 서경석의 경우는 아직 어린 아내를 완전히 믿을 수가 없어서 그런 거겠죠. (사람을 믿을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세상 경험이 없어서 실수를 할 수도 있다는 뜻)

 

오늘 힐링캠프에서 서경석이란 성실성과 진정성으로 무장한 개그맨(을 넘어 예능인, 방송인)의 진면목을 본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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