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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맨친 김나운 집밥의 이상한점과 강호동의 설거지먹방

 

맨발의 친구들 19회에서 김나운의 집이 본격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확실히 음식사업가이면서 집밥의 대가로 소문날만하네요.

연잎밥과 마법 가루(김나운만의 비법 가루) 같은 연잎가루는 물론이고 매실 고추장 굴비, 가리비젓갈, 장어구이, 명이나물 등의 밥도둑이 즐비했습니다. 윤종신의 말대로 도둑소굴이네요.

 

게다가 요리에 대한 김나운의 철학도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제철 음식을 깔끔하게 먹는 것'"솜씨보다 재료가 더 좋다. 누가해도 맛있는 싱싱한 제철 요리니까."라는 김나운의 겸손은 물론이고, 자신의 집에 온 손님이라도 집밥 규칙상 먹고 싶은 만큼 도와야 한다는 것까지 나름대로 요리와 음식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것 같습니다.

 

김나운

그런데 다 좋은데,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네요.

김나운의 집에서는 국은 물론이고 찌개도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혹시 자신만의 철학으로 소금(나트륨)이 너무 많이 들어간 음식들은 피하는 것인지 강호동이나 윤종신 등의 MC들이 왜 묻지 않았는지 안타깝네요. 하긴 젓갈이 있으니까, 꼭 소금 때문만은 아닌 것 같긴 합니다만...

 

출연진이 이런 사항을 모르면 작가나 PD라도 좀 알려줘야 했을 텐데, 좀 아쉽네요.

  

어쨌든 김나운 집밥 규칙에 걸린 강호동과 은지원이 "집밥의 부작용으로 너무 오래 걸린다"고 투덜거리네요. 게다가 강호동은 복분자소스를 계속 바르면서 천천히 익혀야 하는 장어구이를 직화로 구워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맙니다.

  

강호동

사실 이것이 보통 남편들의 집안에서의 모습이죠. 경쟁사회에 적응한 대부분의 남자들은 느긋하게 하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멉니다. 강호동처럼 몇 분 기다렸다가 안되면 직화로 구워버리거나 소스를 부어버리죠.

 

또 그걸 발견한 김나운이 겨우 분노를 참으면서 말하는데, 음성이 자연히 올라가네요. 그러다가 마침내 음이탈까지 나오면서 불호령을 내리고 맙니다.(진짜 손님이고 촬영이고 상관없이 분노폭발 일보 직전의 모습이네요.)

  

김나운

그런데 강호동과 은지원이 뻔뻔하게 거짓말하고, 윤종신은 옆에서 두둔합니다.

강호동: (소스를) 계속 발랐어요.

은지원: (소스) 새로 만든 거에요.

 

사실 집에서 남자들은 이런 뻔한 거짓말을 잘 합니다. 이걸 들으면 여자들은 기가 막히죠.

 

은지원

세 명다 유부남이라서 그런지(은지원은 돌싱), 오늘은 예능보다는 오히려 집안에서의 남편 모습이 더 짙게 나타나네요.

 

 

그 다음에는 강호동이 먹방의 끝을 보여줍니다.

은지원이 옆에서 밥을 팥빙수처럼 폭풍 흡입한다고 타박을 주어도, 묵은지로 먹방의 끝, 설거지 먹방을 보여주네요. 정말 강호동은 먹방의 신이자 먹방종결자같네요.

 

강호동

그런데 윤종신, 윤시윤, 은지원보다 오히려 유이가 강호동과 먹성은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강호동이 밥에다가 매실소고기고추장볶음을 비비는데, 양념장이 적은 것 같다고 양념장을 더 넣고, 또 짜다고 밥을 더 넣어서 비비는 무한반복 비빔밥을 보여줍니다. 그때 다른 멤버들이 모두 말리는 와중에도 유이만은 혼자 굉장히 신난 모습으로 강호동의 조수 역할을 하네요. 이건 전혀 꾸며낸 모습이 아닌 듯.

 

 

그렇게 김나운의 집에서 밥도둑을 얻은 맨친 친구들은 독거 연예인 토니안의 집이 있는 염창동으로 향합니다. (토니안의 냉장고는 김나운의 냉장고와 정말 극과 극이었습니다.)

 

강원도에 사시는 토니안의 어머니는 토니로부터 여자친구인 걸스데이 혜리에 대해서 한번도 직접 듣거나 보지 못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토니안이 그 말에 굉장히 당황하네요. 아마 토니안이 유명하니까, 모친이 뉴스등으로 아들 여친 소식을 들은 모양입니다.

토니안의 어머니가 혜리를 언급하네요.

"아들이 좋다면 나도 좋다."

 

유이

거연예인의 친구로 데니안과 문희준이 초대되었는데, 이날 방송에는 문희준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이가 문희준앞에서 굉장히 수줍어 하네요.)

핫젝갓알지의 다섯 멤버중에서 천명훈만 아무런 소식을 못 받은 것 같은데, 은근히 그가 불쌍해지네요. 

 

마지막으로 강호동이 집밥의 정의를 내려줍니다.

"소박한 음식이라도 같이 먹고, 나눠 먹고, 이야기하면서 먹고 눈을 마주치면서 먹어야, 진정한 집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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