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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안녕하세요 딸바보아빠의 귀여운 딸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140회에 박준규, 김보성, 위양호, 박규선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오늘은 남배우 특집인 모양이네요. 특히 박준규가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였습니다.

 

'완벽녀의 실체(아기언니, 동생의지녀로 예전에 포스팅을 했었죠)'로 저번에 우승해서 오늘까지 3연승을 한 사연의 주인공은 조금 변했습니다. 언니의 도움요청 전화도 줄고 자기방 청소도 한다고 하는 등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 깨끗하게 잘했어요."

라는 대답에 언니의 순수함같은 것이 느껴지네요.

 

오늘의 첫 사연은 '찍어야 산다'입니다.(커플사진 집착녀)

결혼을 약속한 커플인데, 남자는 여자친구의 너무 과도한 사진찍기에 고민입니다. 아픈 날에도 공원으로 끌고 가서 사진을 찍다가 정신을 놓고 쓰러지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깨어나자마자 여친은 오늘 찍은 사진중에 건질 게 없다고 며칠 후에 또 사진을 찍을 거라고 엄포를 놓습니다.

이건 확실한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같습니다.

(책 제목에도 있죠,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고. 그리고 음식점에 가서 음식 사진으로 많이 다투는 커플도 있죠.)

확실히 남자가 모델같은 훈훈한 외모의 미남입니다.

 

이름이 김민규인데, 여친이 하루에 200~300장 정도의 사진을 찍어서, 겨우 몇 장 정도를 건집니다(이 정도면 거의 사진중독같네요). 웨딩촬영도 직접 할 예정이고, 결혼한 뒤에도 사진 촬영을 하고, 아기도 찍을 예정입니다.(커플사진 중독녀)

 

분노가 폭발한 박준규가 돌직구를 던지네요.

"미쳤어. (남자친구에게) 결혼할 거에요?"

 

그런데 여자의 얼굴도 예쁜 것이, 둘이서 사진을 찍으면 화보나 연예인 사진같은 느낌이 나네요.

(확실히 인물 자체는 여친이 남자보다 약간 떨어지는데, 연출사진은 둘 다 연예인처럼 아주 잘 나오네요. 여친이 포토샵을 해서 그런가?)

 

남친은 32도의 폭염에 야외에서 무려 3시간동안 사진을 찍다가 기절한 적도 있는데, 여자는 오히려 창피해 합니다.

"남자가 그것도 못 참나?"

 

결국 박준규가 폭발합니다.

"여자가 못되기까지 했어."

박준규

사실 박준규나 김보성, 신동엽, 김보성(마귀 발언) 등이 안타까워하는 것은 추억은 사진에 남는 것이 아니라 가슴속에 남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으로 연출하는 사진을 남기기 위하여 둘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주 바보같은 짓이죠.

 

투표결과 119표로 아쉽게 탈락합니다.

 

 

두번째 사연은 '나도 여자랍니다.' 사연입니다. 17살 난 여고생(이름은 김유림)이 보낸 사연인데, 나이가 벌써 17이나 되었는데, 딸바보 아빠는 자신은 4살짜리 아기로 취급해서 불만입니다.

 

양치질은 '치카치카'라고 표현하면서 아빠가 시범을 보이고, 잠든 딸의 손을 조물딱조물딱거려서 딸을 잠에서 깨우기도 합니다.

확실히 아직 앳된 모습이네요. 또 아빠가 사랑할만큼 귀엽기도 합니다.

 

공부하는 딸의 정수리에 기습뽀뽀도 하고, 아기처럼 비행기도 태우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유치원생처럼 아빠 손잡고 다른 손은 번쩍 들고 건너야 합니다.

정말로 딸을 유치원생 취급하네요.

 

확실히 딸의 입장에서는 고민이겠지만, 행복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딸의 친구들이 있는데도 스킨십을 하거나, 과도한 딸자랑은 팔불출같네요. (예를 들어서 "너희 학교에서 우리 유림이가 제일 예쁘지?")

그런데 엄마가 놀라운 이야기를 합니다.

"딸의 버릇이 나빠진다. 아빠를 함부로 대하는데, 정수리를 잡고 거실에서 끌고 다니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경우에 아빠는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정말 대단한 딸바보 아빠입니다.

 

여기의 투표결과는 겨우 31표로 탈락했습니다.

만약에 딸 대신에 엄마가 나와서 딸바보 아빠와 버르장머리없는 딸 사이에서 난처한 자신의 입장이 고민이라고 했으면, 아마 표를 더 받지 않았을까(사람들의 공감을 더 얻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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