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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도 없을 겁니다. 24시간 항상 외부의 시선을 받으며, 찰나의 순간이 사진이나 영상으로 영원히 남기에 인상을 찡그리거나 하품도 잘 하지 못하고, 항상 웃는 얼굴이 되어야 하죠. 

 

그것은 인기가 많을수록 더 심해집니다.

물론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돈도 많이 벌기는 하지만, 반대급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것을 김현중이 '하루만 연예인 김현중이 아닌, 자연인 김현중으로 살고 싶다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은 노래'로 풀어냈습니다. 

김현중은 없다, 김현중 feat. 다이나믹듀오

작사; 김현중, 다이나믹듀오/ 원곡; 다이나믹 듀오 <슛 골인>

 

김현중

 

(김현중 스스로 자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자 하는 '끼야까까'부터 노래는 시작합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인 거죠.)

 

하지만 노래가 끝나면 연예인 김현중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번연히 끝을 알고 있기에, 더 슬픈 것 같네요.

 

자작곡 콘서트에서 전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으로 담았던 김현중의 노래가 제일 좋았고(물론 다른 사람들 역시 진심을 담았죠), 음악적으로는 강호동의 1분전(feat 정은지)이 제일 흥겨웠습니다.

 

강호동

 

동영상 

제작진이 이번에는 분량 조절을 제대로 못한 것 같네요.

원래 이런 콘서트를 끝으로 방송이 끝나야 하는데, 중간 정도에서 끝나고, 다시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바로 '집밥 프로젝트'.

 

바쁜 현대인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연예인들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생활이 바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식습관은 점점 더 나빠지고요.

 

맨친들의 식습관을 진단하기 위하여 전문가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강재헌(가정의학과 전문의), 왕혜문 한의사, 유은정 정신과 전문의 등이었는데, 식습관에 왜 정신과 의사가 나오나 했더니, 바로 강호동 때문이었습니다.

 

왕혜문

강호동의 설겆이 먹방(미폭가)도 나쁜 습관이지만, 남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고 더 먹는다는 정신적인 문제도 가지고 있네요.

(이런 건 자기 몸을 스스로 망치는 지름길이죠.)

 

녹화된 영상에서 박준규가 호통을 칩니다.

"그만 먹어 돼지야! 너 그러다 죽어!"

그러자 강호동이 악마의 편집이라고 항변하는데, 아무도 믿지를 않네요.

 

또한 윤시윤 역시 짜고 기름지고 빨리 먹는 안 좋은 식습관이 있습니다. 건강에 무척 안 좋죠. 그나마 장모님이 해주는 집밥을 먹는 윤종신이 가장 낫네요.

(김현중이나 유이는 식습관이 좋아서 방송에 내보낼 정도가 아니거나, 아니면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못 찍은 모양입니다. 은지원도 그렇네요.)

 

 

결국 맨친들이 찾은 집밥의 대가는 탤런트 김나운이었습니다.

집에 폭포와 연못까지 있는 김나운의 호화 대저택에도 놀라고, 냉장고 3~4대가 있는 냉장고방과 그 안의 여러 음식들(매실 장아찌, 곰취, 고추장아찌, 가리비 젓갈, 전복, 멸치젓갈 등)에도 놀랐지만, 가장 크게 놀란 것은 그녀의 마음 씀씀이였습니다.

 

냉장고 방에 수북하게 쌓인 빈밀폐용기는 집에 방문한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 위하여 놔둔 것이고, 많은 손님들을 대접하려고 무려 스테인리스 식판까지 비치해 두었습니다. 자신이 만든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려는 김나운의 마음씀씀이가 그대로 느껴지네요.

 

김나운

연기 생활도 바쁠 텐데, 음식 사업(국수, 김치 등)을 하는 사업가이기도 하고, 또 집안 살림과 요리를 저렇게 알차게 하면서 동시에 남에게 베풀 줄 아는 넓은 마음도 같이 가지고 있네요.

 

그렇게 기분 좋게 맨친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걸 느꼈습니다. 처음부터 나오던 김현중이 어느 순간부터 보이지가 않네요.

 

김현중

위의 두 번째까지는 보였지만, 세 번째 장면부터는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연예인도 사람이니까 화장실에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의 냉장고방을 나가서 집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김현중의 모습은 다시 볼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나오는 예고편에서도 김현중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네요.

 

김나운

아마 다른 스케줄 때문에 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면 평소 예의바르기로 소문난 김현중이 강호동과 윤종신이나 다른 출연진에게 인사도 없이 몰래 갔을까요? 제작진에게 말도 하지 않고 몰래 도망간 걸까요?

아무리 예의가 없는 망나니라도 저 상황에서는 양해를 구하고 인사를 하고 가겠죠.

그렇다면 제작진은 그런 장면을 넣거나, 아니면 자막으로라도 김현중에 대한 양해를 시청자에게 구했어야 하지 않을까요?

  

 

보통 예능 제작진들은 그렇게 합니다. 그게 상식이죠.

하지만 맨발의 친구들 제작진은 그러지를 않네요.

단순한 실수일까요? 아니면 김현중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서 시청률을 더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하긴 지금 맨친은 시청률이 3.4%로 안습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상황이 안 좋더라도 정도로 걸어야지 이런 식의 책략은 좋지 않습니다. 19.4%의 '아빠 어디가'에 밀려서 마지막 발버둥을 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안쓰럽네요.)

맨친 제작진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결국 김현만 욕하게 돼죠. 촬영하다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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