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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KBS 아나운서 이계진 이재명, 이계진 아방궁 발언을 돌이켜보면,
이계진의 정치 활동에서 아쉬운 부분이 좀 존재하죠.이계진진
# 목차
* 이계진 아나운서 법정 스님 관계
* 이계진 아방궁 공격
* 이계진 이재명 비판
유라준의 특별한 이야기
* 이계진 아나운서 법정 스님 관계
이계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생활을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KBS 아나운서 차장을 역임했고, SBS가 창사될 때 SBS 아나운서 실장을 지냈고, 이후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에도 계속 활발하게 활동했으니, '성공한 아나운서'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치인 이계진은 어땠을까요?
이계진의 정치 활동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뉩니다.
이계진: "14대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정치에 입문할 것을 권유받았다. 그때는 쉽게 물리쳤지만, 제 15대 국회의원 선거때는 그런 제안을 물리치기가 많이 힘들었다. 오죽하면 방송국, 신문사마다 찾아다니면서 ‘난 선거 안 나갑니다. 기사 내지 말아주세요.’ 라고 하면서, 일일이 해명을 했어요."
이계진: "법정 스님을 찾아가서 고민을 털어 놓으니, 스님께서 "처사가요? 거기(정치판에) 가시면 차맛을 잊어버릴 거요."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뜻이 하지 않기를 잘 한 것이다, 라고 들렸어요.)"
이계진: "그리고 16대 국회의원 선거때도 거절했고, 결국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게 되었죠. 그때는 스님께서 "나이가 들면 귀에 들리는 대로 판단할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마 이계진 역시 50,60대가 되었으니, 자신의 경륜과 지혜를 믿었을 겁니다.
(참고로 이계진은 법정스님의 유발상좌임.
유발상좌 뜻 - 삭발하지 않고 은사스님을 따르며 불법을 행하는 사람)
이계진: "한창 선거를 하던 중에 갑자기 법정 스님께서 선거사무실을 찾아오셨어요. 스님을 뵙자마자 막 눈물이 쏟아졌어요. 아마 제가 법과 순리대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나름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이계진: "그러다가 ‘아니, 스님이 왜 여기 오셨어요?’라고 했어요. 그리고 급하게 가시게 했어요. 스님이 다녀가셨다는 얘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고요. 나 때문에 어른 스님이 정치판에 휘말리는 모습을 생각만해도 끔찍했어요."
이계진: "당시 사진이 몇장 있어요. (법정스님이 다녀간 사실을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는 않았지만) 국회의원이 된 다음에는 그 사진을 보면서 항상 다짐했어요. '(정치를) 바르게 해야지.'라고요."
실제로 이계진은 선거운동을 할때 법정 스님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당장 한표가 더 아쉬운 상황에서도 그는 '바르게 하자'는 마음을 끝까지 지켰던 것 같네요.
이계진 아나운서 사진
* 이계진 아방궁 공격
정치인 초년 시절에 이계진은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소변인'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웃을 소'자를 써서 좀 더 부드러운 논평, 화해와 협조를 할 수 있는 대변인이 되겠다는 취지였죠.
그런데 4년 뒤에 이계진의 모습이 극명하게 변하게 됩니다(2008년).
바로 이계진 아방궁 발언이었죠.
이계진: "행안부와 농림식품부 등 몇몇 정부기관에서 자진해서 (노무현의 봉하 마을에) 투입한 예산이 1천억이라는 설까지 있다.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들이 퇴임한 후 이런 일은 처음인 것 같다."
이계진: "주변에는 못 사는 농민들이 많은데, 전직 대통령이 초호화롭게 지은 대통령 사저는 분명 문제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노무현 사저를)‘아방궁’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계진: "그래서 농림수산식품위에서 직접 봉하마을로 내려가서 현장조사를 하자고 제안을 했다."(이계진 노무현 아방궁 발언)
당시 이계진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나경원, 홍준표 등은 '노무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표현'하면서 융단폭격을 가했고, 대부분의 국민들은 이런 선동에 호도가 되었죠.
사실을 근거로 비판한다며 그래도 발전의 여지가 있지만, 정치판에 이런 흑색선전이 난무한다면, 발전은 절대 꿈꿀 수가 없습니다.
이계진은 좋은 취지를 가지고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불과 4년 뒤에는 이렇게 변하게 되었네요.
이계진은 진실을 알고도 정치적인 수사로 '아방궁'이라는 발언을 했던 걸까요?
아니면 그 역시 대다수의 국민들처럼 보수 언론에 속았고, 분위기에 편승해서 그런 발언을 했던 걸까요?
* 이계진 이재명 비판
결국 이계진은 2010년 강원도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치를 은퇴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종종 정치적인 활동, 혹은 정치적인 발언을 계속하죠.
대표적인 예가 바로 '이계진의 이재명 성남시장' 비판입니다.
이계진: "이재명 성남시장은 왜 아직도 세월호 노란리본을 달고 있는가?"
아마 이계진은 이재명이 세월호 노란 리본을 다는 것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닌가 라고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이계진에게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 발언을 하는 대신에 본인 역시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지 않았을까 하네요.
우리나라 정치판은 무척 혼탁합니다.
그래서 똑똑한 사람도 정치판에 들어가면 바보 되기가 쉽상이라고 하죠.
이계진 역시 좋은 취지를 가지고 국회의원을 시작했지만, 진실을 보는 눈이 없었기에 결국 대다수의 국민들처럼 보수 언론에 놀아나고 말았죠.
(이계진이 진실을 알고도 정치적인 목적을 위하여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고는 믿고 싶지가 않습니다.)
이계진이 죽기 전에 당시 상황을 좀 더 자세하게 고백을 한다면,
후세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튼 정치판에 들어가서 이계진이 '바보'가 되기도 했지만, 그의 인생은 전반적으로 성공적이었습니다.
아나운서 생활이나, 가정 생활 역시 마찬가지이죠.
그런 이계진의 개인적인 인생에서는 배울 것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
이계진에 대한 이야기가 3편으로 이어집니다. (3편 새창보기,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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