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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편은 빌 게이츠가 강연한 "모기, 말라리아, 그리고 교육"편입니다.

 

전편에서 TED의 뜻은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좀 더 자세한 것을 알고 싶으신 분은 [천재들의 유엔 TED](새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TED에서 연설한 빌 게이츠 시리즈를 여러분에게 선보입니다. TED강의를 영어공부를 위해서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토익·토플처럼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을 다룰 뿐만 아니라 강의 주제들 하나하나가 현재 우리 사회와 맞닿아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영어공부보다는 사회 저명인사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알기 위해서 TED를 듣는 사람도 많습니다. 간혹 서커스의 광대 같은 질 떨어지는 강의도 있지만, 대개가 똑똑한 사람들이 오랫동안 고민해 온 문제들입니다. 이런 다양성을 접하면서 여러분들의 생각의 지평을 넓혀 보시기 바랍니다.

 

그 첫 번째로 빌 게이츠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엄청난 부를 쌓았지만, 동시에 욕도 많이 먹었던 사람입니다. MS가 독창적인 기술 없이 그저 다른 기업의 기술을 인수해서 시장에 내놓기만 했다는 비판이 그의 라이벌로 손꼽히던 스티븐 잡스의 저돌적인 승부욕과 비교되면서 그러한 점이 더욱 두드러졌죠. 게다가 미국 정부의 MS에 대한 반독점법으로 기소된 다음부터는 거의 악의 화신으로까지 몰렸습니다.

 

그랬던 빌 게이츠였지만 이른 나이에 은퇴를 하고 '빌과 멜린다 재단'을 설립하면서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를 위해 내놓은 다음에는 평가가 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워렌 버핏과 더불어 '책임 있는 부자'의 한명으로 거듭난 것이죠.

 

그런 빌 게이츠가 TED토크에 나타나서 자신이 오랫동안 고민해 왔던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적당한 유머와 함께 군중을 이끌고 가는 그의 태도가 아주 자연스럽네요.

일단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한글 자막 지원) - 전체 화면 표시 바로 옆에서 자막 언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37 languages (off)를 선택하면 자막이 안 나옵니다. 먼저 이렇게 한번 들어보시고 한글 자막, 영어 자막 등으로 번갈아 가면서 듣기 연습을 해보세요   

 

빌 게이츠의 두 가지 고민 중의 첫 번째는 바로 말라리아입니다. 아직도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말라리아로 고통 받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대부분이 저개발 국가들의 사람들이죠.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발모제에 들어가는 돈보다도 오히려 더 적은 돈이 말라리아에 투자되죠. 사람의 목숨과 관련된 치명적인 질병임에도 말이죠.

 

모기모기에 의해 퍼지는 말라리아

 

사실 미국과 유럽,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일부 지역의 사람들 역시 불과 몇 십 년 혹은 백 년 전에는 말라리아로 귀한 목숨을 잃곤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들 지역에서는 거의 완전히 박멸되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라리아의 심각성에 대해서 실감을 못합니다.

 

사람들의 무감각한 태도 때문일까요빌 게이츠는 갑자기 강연장에서 실제 모기를 풀어놓습니다. 사람들은 웃으면서 박수를 치면서 이 퍼포먼스를 받아들였지만, 말라리아에 대해 다시 한 번 주의를 환기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빌 게이츠의 두 번째 고민은 바로 학교 문제였습니다. 미국식 교육시스템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저소득층에 대한 기회박탈입니다. 30%가 넘는 사람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저소득층은 대학에 들어가도 25%만이 겨우 졸업합니다. 저소득층이 대학을 졸업할 확률보다 감옥에 갈 확률이 더 높은 사회라면, 앞으로 심각한 파열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이런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좋은 선생님'을 많이 확보하는 일입니다.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경력이나 석사 학위 같은 것은 거의 소용이 없습니다.

선생님들이 모여서 서로의 노하우와 테크닉을 공유하고 그들의 실적을 피드백 하면서 교사평가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세력들에 의해 예산안이 의회에서 부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이런 부분들을 상당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일례로 가장 훌륭한 선생님의 수업을 촬영하는 것이죠. 그러면 수업이 필요한 학생뿐만 아니라 자신의 교수법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교사들도 그 수업을 듣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빌 게이츠열변을 토하는 빌 게이츠

 

이렇게 빌 게이츠의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살아오면서 말라리아에 시달리지 않았던 저의 환경에 대하여 새삼 감사의 마음이 솟아나면서 동시에 저개발국 사람들의 환경에 대하여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도움으로 그들은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준 빌 게이츠에게 감사의 마음이 보냅니다.

 

그 다음의 교육 문제는, 사실 우리에게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교사들을 평가해야 한다는 쪽과 그러지 말아야 한다는 쪽이 나눠서 팽팽하게 싸우고 있으니까요.

 

일단 심정적으로는 빌 게이츠의 말대로 교사평가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겠는데, 우리의 현실상 결코 녹록치 않은 문제입니다. 만약 교사들을 경쟁시켜서 일부 나쁜 교사들을 도태시키려고 한다면, 당장 그 화가 학생들에게 전가될 것입니다. 지금도 잘못된 교육정책에 짓눌리고 있는 학생들이 오직 '성적'을 외치는 교사들에게 압살될지도 모르죠.

 

 

모든 것을 성적으로 평가하는 우리 사회,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교를 들어가는 것만으로 인생이 결정나버리기에 이런 지옥 같은 입시제도가 유지가 되고 있는 것이겠죠.

먼저 우리 사회부터 조금씩 바꿔나가야겠지만, 너무나 길이 멀고 험해 보이네요.

 

하지만 빌 게이츠가 말한 것처럼 선생님들이 모여서 서로의 노하우와 테크닉을 공유하는 것은 당장 어떤 평가 제도의 도입 없이도 선생님들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겠죠. 다만 그것을 자발적으로 나서는 선생님이 있느냐가 문제이겠네요.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1 - 모기, 말라리아 그리고 교육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2 - 에너지: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3 - 주 예산은 어떻게 미국 학교들을 붕괴시키는가!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4(멜린다 게이츠) - 비영리 단체가 코카콜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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