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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들

TED강의- 빌 게이츠2

 

이번 편은 빌 게이츠가 강연한 "에너지: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입니다.

전편의 "모기, 말라리아 그리고 교육"에 이어서 여전히 인류와 미래를 향한 빌 게이츠의 열정은 식지 않았습니다. 전편에 '모기'를 가지고 나왔던 빌 게이츠가 이번에는 '반딧불'을 대동했는데요, 저번과 같은 유쾌한 소동은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잔잔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그 무엇보다도 인상적입니다.

 

일단 그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시죠. 

(한글 자막 지원) - 전체 화면 표시 바로 옆에서 자막 언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37 languages (off)를 선택하면 자막이 안 나옵니다. 먼저 이렇게 한번 들어보시고 한글 자막, 영어 자막 등으로 번갈아 가면서 듣기 연습을 해보세요

 

빌 게이츠는 처음부터 사람들을 빨아들이는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합니다. 탄소에 관련되어서 제일 민감한 사람들은 바로 저개발국가의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탄소 저감 운동은 선진국의 부자들처럼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관심을 가지는 일로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저개발국가의 가난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농업과 같은 1차 산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로 인한 날씨의 변화가 생존과도 직결됩니다.

 

CO2와 온동 상승CO2 증가가 야기하는 부정적인 결과

 

사실 탄소 문제는 가난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우리 인류 전체의 미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당장 눈앞에 닥친 일이 아니어서 제대로 실감을 못하거나, 탄소를 줄이려면 실생활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경향이 다분합니다. 지금도 날씨가 점차 괴팍하게 변해가고 있는 걸 직접 겪으면서도 말이죠. 

 

CO2 = P * S * E * C

 

P: People

S: Services Per Person (음식, 의복, TV, 난방 등)

E: Energy Per Service (효율성, 개별 서비스당 필요한 에너지)

C: CO2 Per Unit Energy (단위 에너지당 배출되는 CO2)

 

 

CO2와 관련된 위의 4가지 요인 중에서 하나만이라도 0으로 줄인다면, 전체의 결과는 0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4가지 요인 모두 만만한 것이 없는 실정입니다.

P와 S는 점차 증가 추세에 있고, E 역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에서 그래도 C는 완전히 줄일 여지가 있습니다.

   

먼저, 화석연료의 경우에는 석탄이나 천연가스를 태울 때 나오는 CO2를 수거해서 압축, 액화시켜서 보관해야 합니다. 이 자체로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저장 장소를 선택하는 문제도 난제입니다.

원자력 역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안정상의 문제부터 핵무기 전용에 대한 우려, 그리고 탄소증가보다 더 무서운 핵폐기물이 바로 그것입니다.

신재생 에너지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와 운반, 저장 등의 어려움으로 사실상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으며, 빌 게이츠는 그중에서도 특히 원자력 문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원자력은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서 '깨끗한 에너지'라고 불리지만 폐기물이 탄소증가보다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혁신 기술인 '테라파워‘가 있습니다.


 

핵폐기물두 세기동안 미국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열화우라늄

테라파워는 기존에 1%만 연소되던 U235 대신에 99%를 차지하고 있는 U238을 연료로 연소시키는 기술입니다. 그러면 현재 쓰레기가 되어 처치 곤란에 빠진 대부분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2050년까지 탄소를 현재 배출량의 80%로 감축하기 위해서 우리는 연구자금에 투자하고, 시장에 CO2세금이나 탄소 거래세 같은 인센티브를 줘야 하며, 각국 정부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합니다.

   

강의가 끝나고 TED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이 나와서 테라파워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사람들은 조금 더 인류의 미래에 낙관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후쿠시마 원자력 사태'가 떠올랐습니다. 빌 게이츠의 생각대로 핵폐기물이 연료도 전용된다하더라도 지진과 해일과 같은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어쩌죠?

 

 

원전 비리처럼 사람이 하는 일도 제대로 알 수 없는데, 하물며 천변만화하는 자연에서 어떤 재해가 벌어질지 누구도 제대로 예상할 수가 없겠죠.

참 선택하기 곤란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인류 전체를 위해 노력하는 빌 게이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1 - 모기, 말라리아 그리고 교육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2 - 에너지: 제로 탄소를 향한 혁신!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3 - 주 예산은 어떻게 미국 학교들을 붕괴시키는가!

TED 강의 시리즈- 빌 게이츠 4(멜린다 게이츠) - 비영리 단체가 코카콜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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