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180회를 통해서, 정인이 해양학과 출신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원래 꿈이 바다를 누비는 여자 선장이었나요?
여자의 몸으로 해양학과를 지원한 것도 쉽지 않았을 텐데, 그 지원 동기가 무척 궁금하네요.
게다가 중간에 자퇴를 한 것 같은데, 거기에는 또 어떤 우역곡절이 있었는지...
그런데 배멀미를 막기 위하여 배에 파스를 붙이나요?
전 처음 들어봤네요. 하긴 바다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지만.
왠지 이상한 민간요법 같은데, 조정치는 자칭 '바다의 소녀' 혹은 처녀라는 정인읠 말을 잠자코 따르더군요.
역시 착해요.
조정치에 대해서 증권가 찌라시가 돌았나 봅니다.
그런데 내용이 좀 추잡하네요. 보통은 인기 탤런트 누가 누군가와 사귄다더라, 라는 내용인데, 조정치는 어떤 여기자를 집적댔다는 내용뿐입니다.
게다가 세상 사람들이 조정치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고, 조정치는 오히려 자신도 AA급이 되었다고 우쭐해 하고요.
그 루머을 믿고 질투한 사람은 정인뿐인 것 같네요.
다행히 당시 조정치의 MP3를 가지고 있던 정인이 휴대폰과 동기화시켜서 조정치의 통화와 문자기록을 모두 확인하고 오해를 풀었다네요.
증권가 찌리시가 참으로 무섭군요.
치근덕거릴 힘도 없고, 치근덕거리러 갈 차도 없는 조정치에게도 그런 소문이 돌다니...
조정치, 정인 커플을 보면, 오랜 사귄 커플의 연륜이 묻어납니다.
잠자는 사이에 조정치가 정인이 추울까봐 자신의 옷을 벗어서 덮어 주네요. 이런 작은 손길, 조그마한 배려 하나하나가 오래 사귄 정을 나타내는 거겠죠?
그래도 11년 동안 여행간 적이 딱 두 번인 것은 좀 너무한 것 같네요.
울릉도도 관광지로 좋은 것 같습니다.
투명 카누도 탈 수 있고, 오징어를 이용해서 바다 미꾸라지를 잡기도 하고요.
언젠가 울릉도를 한 번 가고 싶군요.
또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인 독도도요.
밀당 고수인 조정치가 바다미꾸라지를 대박 잘 잡네요.
그걸 셰프 정인이 요리를 하는데, 자꾸 미꾸라지에게 정을 주어서 큰일입니다.
조정치가 한마디 하네요.
"정 주지마!"
결국 미꾸라지를 깻잎에 싸서 기름에 투입하는데, 이런 방법도 괜찮군요.
'비린 미꾸라지'를 먹은 조정치는 '비린 사랑'을 한껏 견뎌야 했습니다.
혹시 오늘의 미꾸라지 튀김 경험이 나중에 명곡 탄생의 밑거름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
오만상 찌푸린 얼굴에서 조정치의 진심 싫어하는 모습이 나타나네요.
그래도 정인이 쌈을 싸주자 두말 않고 받아먹습니다.
조정치와 정인은 울릉도에서 자선 공연을 하는 이장희 음악회를 관람하고 이장희에게 와인 선물도 하네요.
한 가지 의문점은 다음 날 대낮에 술약속을 하고 헤어진다는 점입니다.
왜 그날 저녁에 식사나 술자리를 가지지 않았을까요?
아마 이장희 역시 어떤 스케줄이 있었나 봅니다. 그걸 무시하고 함부로 강요하면 안되겠지요.
어쨌든 다음날 펼쳐질 대낮의 술파티가 기대되네요.
참, 오늘 정인이 정말 멋진 말을 했습니다.
"나의 사랑이 이 자리에 있듯이 별도 그 자리에 있는 거야.
단지 오빠가 못 보는 거야."
정말 꼼냥꼼냥하고 멜랑꼬리한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어린 애인들의 그것같이 오글거리지는 않네요.
참, 조정치가 이장희에게 다시 한 번 곧 결혼할 것 같다고 하네요.
두 사람이 결혼해서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으면, 우결 내에서 실제로 결혼하는 최초의 커플이 되는 건가요?
하지만 부부간의 실생활이 방송에 비춰지면 좋지 않은 면도 생길 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방송은 방송이고, 생활은 생활이니까요.
아마 요즘 이걸로 고민하고 있고, 우결 제작진으로부터 제안도 받았을 텐데, 잘 선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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