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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에 빙상여제 이상화도 있지만, 그에 못지 않은 유망주 김현영도 있습니다. 물론 박승주와 이보라도 대단한 선수들이죠.

 

(참고로 여자 500미터에는 김현영, 박승주, 이보라, 이상화가 출전하고, 여자 1000미터에는 김현영과 이상화가 출전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예전에 김현영이 여고생의 신분으로 이상화를 이겼던 이변과 파란을 일으킨 적도 있었는데, 이것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죠.

물론 당시 대회가 단순한 국내 경기였기에 이상화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슬슬 달린 것도 있지만, 김현영의 기록도 굉장히 좋았죠.

그때부터 유망주 김현영은 빙상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현영은 19941019일생입니다. 올해 나이가 21살이죠.

(김현영 학력) 과천초등학교, 과천중학교, 서현고등학교, 한국체육대학교(한체대)

(김현영 경력 및 프로필)

2010년 제37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 종합2

2011KB금융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500m 은메달

2011KB금융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1000m 은메달

2012년 제53회 전국 남녀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500m 2

2012년 제53회 전국 남녀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1000m 2

2013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 금메달

2014년 제 22회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전종목 여자 1,000m, 여자 500m)

   

김현영은 2010년 제37회 전국남녀 스프린트 빙상선수권대회 1000미터 1차 경기에서 불과 17살의 어린 나이로 이상화를 이기면서 파란을 일으킵니다. (1위 기록 12013)

당시 이상화는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였고, 김현영은 아직 덜 자란 여고생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 컸습니다.

 

왼쪽 이상화, 오른쪽 김현영 사진

 

물론 2차 시기에서 이상화가 이를 악물고 뛰었기에 종합 성적 1위는 이상화에게 돌아갔지만, 어린 나이로 2위를 한 김현영에게 사람들이 주목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은 원래 1, 2차로 나뉘어서 기록을 합산하는 방식임)

 

김현영: "원래 복잡한 게 생각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운동할 때는 경기에만 잘 집중한다. 앞으로도 부담을 갖지 않고 내 기록만 단축해 나가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확실히 스피드스케이팅은 기록 단축 경기기 때문에, 이런 김현영의 성격이 경기에 잘 어울립니다. , 스피드스케이팅은 2명씩 달리면서 기록 측정을 통해서 1위를 뽑는 반면에 쇼트트랙은 대략 7명 정도가 같이 달리면서 경쟁을 통해 1위를 뽑죠.

 

김현영: "개인 기록을 깨면 어머니에게서 1만원을 상금으로 받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3만원을 받게 됐다. 일단 성인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상 앞으로는 밀려나지 않겠다."

 

 

엄마로부터 상금 1만원씩 받는 김현영이 귀엽네요. (참고로 한달 용돈은 4만원)

김현영은 어릴 적에 태권도, 검도, 수영, 발레 등을 배웠지만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 중 가장 소질을 보인 것은 3~4년 배운 발레이지만, 본인은 적성에 맞지 않아 합니다.

 

김현영: "춤으로 뭔가를 예쁘게 표현한다는 게 어색했다. 표정연기도 싫었다."

 

그러다가 김현영이 초등학교 4학년때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인 이모부(이름 우희완)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을 하면서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김현영: "질주하는 속도감이 좋았다. 훈련 때는 질주고 뭐고 그만 두고 싶고. 짜증날 때도 있었지만 선배들을 따라 타면 재미있고 즐거워 계속 하게 됐다."

김현영의 부모가 여러 운동을 시키다가 드디어 아이에게 맞는 운동을 발견한 거 같네요.

 

김연아도 그렇지만 어릴 적에 자녀의 적성에 맞는 것(운동이건 공부건)을 찾아주는 것이 참으로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현영의 부모님은 자식을 잘 키웠네요.

 

 

김현영은 자신의 성격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김현영: "터프하고. 이해하기 힘들다. 그런데 간혹 여성스럽기도 하다. 사춘기는 언제 보냈는지 잘 모른다."

 

또한 떨어지는 낙엽을 보고 가슴 아파하는 대신에 쌓인 낙엽이 운동에 지장을 주겠다는 생각만 한다는 대답을 합니다. 아마 감수성이 별로 없는 성격같네요. 발레나 피겨 대신이 스피드 스케이팅을 선택한 것을 백번 잘 한 거 같습니다.

 

김현영 프로필 및 가족관계 (아버지 이름 김규정, 어머니 이름 김명란) 슬하 2녀 중 차녀

 

그런데 김현영은 이렇게 털털하면서도 아주 대범합니다.

김현영: "큰 대회를 앞두고도 대회에 나간다는 사실을 가끔 잊을 때가 있다. 아무 생각이 없다."

 

실제로 경기전에 다른 선수들이 호흡을 가다듬고 이미지 메이킹을 할때, 김현영은 도시락을 배부르게 먹는 대범성과 배짱을 보이기도 합니다.

김현영 스스로 경기 전에 무언가를 먹는 선수는 한번도 보지 못했다고 할 정도로 이색적인 행동입니다.

 

박승주(왼쪽)-이상화(가운데)-김현영

  이상화-김현영-박승주 코믹셀카 “귀여운척 좀 심했다”

(이상화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간다간다 쑝간다 떠나니까 기분좋게 굿샷 귀척쫌심했음"이라는 말과 함께 올린 사진)

 

국가대표팀의 이상화(세계 신기록 보유자, 신기록 제조기), 박승주와 함께 잘 어울려서 장난도 많이 치는데, 올해 26살의 이상화가 한창때라면 21살의 김현영은 이제 막 상승하는 선수이죠. 여자 1000미터에서는 두 선수가, 여자 500미터에서는 네 선수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더 나은 기록을 냈으면 합니다.

 

그런데 이상화 선수는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아쉽게도 나머지 선수들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김현영은 78.23의 기록으로 24위에, 박승주는 78.31로 26위, 이보라는 77.75로 20위에 머물고 말았네요. 이상화를 뒤이은 차세대 선수들의 분발도 필요한 거 같습니다. 화이팅!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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