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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 빙상연맹 파벌싸움의 진실, 삼성 김재열이 참을까?

현재 안현수 선수 사건으로 빙상계가 시끄럽네요. 그런데 세상에 잘못 알려진 것이 있습니다.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게 된 이유가 빙상연맹의 파벌싸움때문이라는데, 이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안현수는 그냥 왕따를 당했던 아웃사이더였고, 그를 왕따 시킨 몸통은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원흉은 재벌조차도 우습게 아는 거물이죠.

그런데 삼성이 가만 있을지 의문이네요.

 

 

잠깐 빙상연맹의 파벌싸움을 훑어보겠습니다.

현재 빙상은 대략적으로 한체대(한국체육대학교) 대 비한체대로 파벌 싸움이 극심합니다.

안현수 역시 처음에는 이 파벌싸움에 휩싸였지만 나중에는 상황이 좀 다르게 변하죠. 어쨌든 대략적인 상황만 정리합니다.

 

쇼트트랙 대표팀내의 파벌싸움은 굉장히 극심했고, 코칭 스태프가 국가 대표 선수에게 출전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할 정도입니다.

   

 

쇼트트랙 이정수 사건, 결국 외압으로 판명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76&aid=0002027602

 

(기사 발췌)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1단국대)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은 코칭스태프의 강압에 의한 것이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났다.

 

 대한체육회(KOC)8"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정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전재목 코치의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정수 선수가 코치의 지시로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것이죠.

국가 대표의 자부심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이 더 크게 작용하는, 전형적인 흙탕물, 아니 똥물이네요.

 

 

다음은 이정수와 곽윤기에 대한 중징계입니다. 

'짬짜미 논란' 이정수-곽윤기 자격정지 3년 중징계, 선수생명 위태

http://artsnews.mk.co.kr/news/76079

 

(기사 발췌)

대한빙상경기연맹 상벌위원회는 이정수와 곽윤기에게 선수생명 중단을 의미하는 자격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내리고 전재목 코치에게는 영구제명을 통보했다.

 

이에 앞서 422일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빙상연맹으로 구성된 공동조사위원회는 이정수와 곽윤기에게 '1년 이상의 자격정지', 전재목 코치에게는 영구제명을 권고한 바 있다.

 

이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42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체육회 6층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쇼트트랙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정수와 곽윤기를 비롯 전재목 코치, 김기훈 대표팀 감독 등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고, 3일 우편으로 징계내용을 통보했다.

 

 

여기서 짬짜미의 뜻은 '남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짜고 하는 약속이나 수작'입니다.

 

 

사실 이런 사건은 정말 빙산의 일각일 뿐입니다. 빙상연맹 관계자들에게는 국가 대표의 자부심보다 자신의 이익이 더 우선시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죠. 그리고 이익만 된다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어도 상관이 없다는 식입니다.

 

 

잠깐 안현수(빅토르안) 이야기를 다시 하겠습니다.

안현수도 처음에는 파벌싸움에 휘말렸지만, 나중에는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바로 자신의 모교인 한체대로부터까지 압박을 당한 것이죠.

(사실 빙상연맹내에서 파벌의 힘이 가장 큰 것이 한체대일 것입니다. 만약 한체대의 비호를 든든하게 받았다면, 안현수의 처지가 예전처럼 위태롭지는 않았겠죠.

 

(물론 2006년경에는 남자 대표팀의 코치가 비한체대 코치여서 안현수가 한체대 출신 코치가 있는 여자 대표팀으로 가서 연습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 잘 돌아가는 한국 대표팀이네요.)

 

 

어쨌든 안현수가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진 것은 안현수가 교수와 갈등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안현수 "막내도 크면 러시아로 보낼 것" 

http://news.donga.com/3/all/20110418/36485743/4

   

(기사 발췌)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2년 전부터 러시아행을 권유해왔다성남시청 해체는 러시아행의 이유 중 일부에 불과하다라고 덧붙였다.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2007년 한국체육대학교를 졸업한 안현수가 대학원에 들어가지 않고 성남시청에 입단하면서 스승인 전명규 한체대 교수와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계속해서 불이익을 받아왔다는 것이 안기원 씨의 주장이다.

 

(중략)

안기원 씨는 슬하에 31녀를 두었다. 막내 안현중도 쇼트트랙 선수다.

 

"현중이도 중학생이 되면 러시아로, 현수 곁으로 보낼 겁니다. 더는 한국에서 내 자식을 운동시킬 생각이 없어요."

 

 

안현수가 귀화한 것이야 이미 엎질러진 물이니 어쩔 수가 없다고 하지만, 그의 동생이나 다른 유망주들까지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거 같습니다.

그것도 빙상 연맹의 파벌 문제로 유망주들이 이렇게 되다니...

   

그런데 이렇게 문제가 많은 빙상연맹의 회장은 누구일까요?

바로 삼성의 김재열입니다. 이건희의 사위이고, 이서현의 남편이며, 동아일보 김병관의 아들인 김재열이죠.

(현재 삼성엔지리어링 사장이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그런데 빙상 연맹의 문제가 회장으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안현수 "빙상연맹 또막내도 외국행 고민"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ports_general&ctg=news&mod=read&office_id=079&article_id=0002553236

 

(기사 발췌) 

김현정> 어쨌든 빙상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국가대표팀의 지도자로, 코치로 그 문제의 A코치가 발탁이 된 거군요?

 

안기원> , 그렇습니다.

 

김현정> 어떻게 그게 가능합니까, 이렇게 문제가 컸던 분이?

 

안기원> 제가 말씀드렸지만 한체대 지도교수와 연맹의 고위임원으로 계시는 그분의 묵인 하에 대표 코치로 발탁된 것이죠. 연맹에서는 이분의 말씀이면 문제가 있어도 모든 것이 다 승인이 됩니다. 그것이 문제죠.

 

김현정> 우리가 편의상 B씨라고 표현을 해보죠. 그 고위관계자 B씨의 힘이면 모든 것이 묵인이 된다?

 

안기원> 다 묵인이 됩니다.

 

(중략)

 

김현정> 그런데 아무리 오래 계셨고 그쪽에서 입지가 대단한 분이라고 하더라도 빙상연맹이라는 곳이 작은 조직도 아니고 회장도 있고 여러 이사들도 있는데 국민들 관심도 있고. 어떻게 한 사람에 의해서 모든 비상식이 덮고 넘어가질 정도가 됩니까?

 

안기원> 그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시는데요. 빙상연맹 회장님께서는 모든 행정을 부회장님과 이사들에게 일임하시고 연맹에 대해서 관여를 안 하시고 계시는데. 이사들 모두가 B씨의 측근들인데 누가 이분의 말씀을 거역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문제가 된 지도자들도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하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 거죠.

 

김현정> 그러니까 회장님은 이름은 회장이지만 운영에 직접적인 개입은 안 하는 분이고?

 

안기원> 전혀 안 하십니다.

 

김현정> 나머지 이사분들은 다 B라는 고위관계자가 발탁한 사람들이고?

 

안기원> 측근들이죠. 반대를 일으키고 거역하는 모든 이사님들은 저번에 이사진에서 다 탈락이 됐어요. 다 내보냈어요, 이 분이.

 

  

, 김재열 회장은 연맹일에 거의 관여를 하지 않고, 실력자 한명이 이렇게 연맹 내부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삼성의 김재열은 아무런 힘도 없는 그냥 명예직이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스포츠 협회의 회장직에 대해서 잠깐 언급합니다. 재벌과 스포츠 협회의 유착은 굉장히 오래된 사항으로, 원래 박정희가 재벌 회장들에게 한자리씩 강요하면서 시작된 관행입니다.

당시에 돈 들어갈 일만 있는 스포츠 협회를 재벌의 호주머니를 털어서 발전시키려는 생각이었죠.

 

지금도 축협이나 야구 협회 등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비인기 협회들은 여전히 회장(혹은 그가 속한 대기업)이 돈을 내서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그리고 빙상의 김재열처럼 내부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죠.

(일종의 명예직)

 

   

어쨌든 그 빙상내부의 실력자란 사람은 회장인 김재열마저도 우습게 여기고 전횡을 일삼는데, 빙상과 관련된 사람들은 대부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 힘이 워낙 커서 안현수 아버지 안기원마저도 그 사람의 실명을 언급하기를 극도로 조심하죠.

아들이 이미 러시아로 귀화한 사람마저 이러니, 국내에서 운동하고 있는 쇼트트랙 선수들의 부모들은 누구하나 나설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삼성의 김재열 역시 지금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빙상연맹이 엄청나게 욕먹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 사람이 끝까지 조용히 있을지 궁금하네요.

 

 

김재열이 이전처럼 명예직으로 만족한다면, 빙상연맹은 국민의 힘으로라도 개혁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하네요. 더이상 안현수처럼 유망주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은 막고, 부조리를 없애야 하니까요.

 

그리고 빙상연맹내에 문제만 해결된다면, 우리 선수들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이런 점은 모두 잊고, 시합에만 집중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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