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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더지니어스2 조유영 임윤선 이두희의 홍진호 배신 이유

더지니어스2 룰 브레이크 를 분석합니다.

먼저 질문을 던지죠. 더 지니어스는 리니지같은 롤 플레잉일까요? 아니면 오락실에서 하는 단판 승부 게임일까요?

 

매주 한 경기에서 한명을 떨어뜨리는 것은 단판 승부와 같지만, 플레이어들이 가넷을 모으는 것은 롤 플레잉 게임과 같습니다.

그런데 각 플레이어들의 기억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지난 4회 방송에서 조유영은 이은결을 배신했다고 온갖 욕을 다 먹습니다. 심지어 혐유영이란 말까지 인터넷을 장식했네요.(임윤선 역시 혐윤선)

 

나이 어리고 생각이 짧은 사람들의 비판뿐만 아니라, 꽤 배운 사람들중에서도 조유영에 대해서 인정사정없이 비판합니다. 

88세대와 조유영의 배신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no=141820&table=bestofbest

 

결국 조유영이 트위터 계정까지 탈퇴했네요.

그런데 과연 그런 비판이 정당할까요? 

 

더지니어스 시즌2는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는 게임입니다. 당연히 심리적인 부분이 개입될 여지가 많습니다.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전 시즌 우승자이며, 현재도 3회 연달아 우승한 홍진호(4회 게임 전까지 기준)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게임을 하면서도 홍진호를 알게 모르게 견제를 하지 않을까요? 

 

우선 조유영 아나운서의 생각의 단계를 살펴봅시다.

1. 이은결이 저쪽을 배신하고 이쪽에 도왔으니 당연히 그를 도와야 한다.

2. 우리가 승리했으니 일단 나는 안심이군. 그런데 홍진호가 팀장이지만 그를 견제할 방법이 뭐가 없을까?

3. 이은결을 꼭 도와야 할까? 지난 주에 그가 나에게 한 행동은 뭐였지?

 

사실 지난 3회때 조유영은 연합이 깨지면서(이두희의 이중 간첩), 왕따가 됩니다. 지난 주에도 언급했듯이 이은결이 제일 먼저 빠지고(그가 포인트가 가장 높았죠), 그 다음에는 임윤선과 임요환이 자신들을 버리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임요환은 무릎을 꿇었고, 팀장이었던 임윤선 변호사 역시 자신들을 본척 만척 했죠.

 

조유영 분노 사진

 

이런 상황에서 조유영은 무의식적에서라도 이은결에 대하여 복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할 수 있을까요?

(물론 이미 승부가 넘어간 상태에서 그들도 자기 나름대로 생존 방법을 찾는 거였기에, 완전한 배신은 아니었죠. 다만 홍진호는 은지원이 데스매치에 4명을 넣으려는 시도를 방해하면서 조유영으로부터 직접적인 분노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그 다음에 이은결을 물 먹이는 것은 홍진호를 견제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현재 홍진호가 더 지니어스 내에서 유일하게 흐름을 만들고, 또 흐름을 주도하는 능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번 다 이두희와 이은결의 배신 덕분이었죠.

머리 좋은 조유영과 이두희가 이런 점을 몰랐을까요?

 

만약 이번에도 홍진호를 도운 '배신자'가 살아남으면, 다음 주 게임은 어떻게 될까요?

이런 중층적인 의식때문에 조유영은 자기 팀을 도운 배신자 이은결에게 물 먹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조유영이 처음 임윤선에게 들키는 상황은 '실수'처럼 보입니다. 비록 주의를 하지 못한 점을 비판할 수는 있지만, '혐유영'이라고까지 비난할 소지는 아닌 거죠.

문제는 실수를 한 다음의 조유영의 태도였는데,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자기 정당화를 한 측면도 조금은 있는 거 같네요.

(게다가 조유영은 상당한 흥분 상태였기에 더 쉽게 이런 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밑에 따로 적겠습니다.)

 

조유영 레인보우 재경 사진

 

그렇다면 이번에는 홍진호쪽으로 돌려서 생각을 해봅시다.

그는 이런 게임에서는 배신이 당연지사이고, 자기 팀을 도운 사람을 저버릴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그가 정말로 대의만 생각하는 사람일까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자신을 도운 배신자(궁극적으로 홍진호가 팀장이었죠)를 저버린다면, 앞으로 그런 도움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까요?

(궁극적으로 대의가 아니라 자신의 이득을 위하여)

 

실제로 홍진호 역시 더 지니어스 시즌1때 배신을 두번 합니다.

1회때는 바로 이준석을 배신하죠.

그때 홍진호의 머릿속은 어떤 생각이 가득했을까요?

 

 

1. 이준석의 머리가 굉장히 뛰어나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그를 떨어뜨리자.

2. 배신도 재미있네. 내가 이때 이준석을 배신하면, 좀 더 재미있을 거 같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일단 2번 같네요. 하지만 1번의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시즌 2때 이준석이 합류를 했다면, 그때의 홍진호의 마음을 좀 더 알 수 있었겠지만, 이제는 불가능하죠.

 

 

그리고 홍진호는 또다시 김풍을 버리고 맙니다.

그전까지 김풍은 홍진호와 강력한 연맹을 만들어서 게임판을 좌지우지하죠.

그러자 나머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반 홍진호팀을 만들게 됩니다.

결국 홍진호는 김풍에게 자신이 알게 된 트럼프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고, 그가 떨어지는 것을 방관하게 됩니다.

 

과연 이때 홍진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c.f 사실 여기서 홍진호의 속마음보다는 그로부터 배신의 당한 김풍의 태도가 더 흥미롭죠. 배신을 당했지만, 그는 오히려 홍진호에게 호감을 가집니다.

홍진호의 장점은 이런 용인술에 있는데,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홍진호에 대한 분석은 나중에 따로 하겠습니다.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여기서부터는 짧게 설명합니다.)

지난 5회때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바로 2가지였습니다.

첫번째는 이은결이었고, 두번째는 임윤선이었습니다.

(홍진호가 팀을 만들어서 게임을 주도하고, 이상민이 페인팅 모션을 취하고, 유정현이 귀를 쫑긋 세운 것은 다 일상적인 행동이었죠. 그들에게 당연히 기대할 만한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은결은 게임 시작하자마자 전혀 의외의 행동을 취합니다.

바로 방송인 3총사 이상민, 노홍철, 은지원의 친목질을 깨뜨리기 위한 배신이었죠.

 

 

잠시 2, 3회로 돌아가 보죠.

이은결은 2회에서 홍진홍의 연맹으로 같이 승리를 만듭니다. 그러다가 3회때는 자발적으로 임윤선과 연맹을 만들어서 승리를 노리다가 홍진호 이두희 조합에 패배당하게 됩니다.

(잘 이해가 안되시는 분은 저번 글을 참조하세요.)

   

그렇다면 이은결의 적개심은 당연히 홍진호와 이두희에게 향했어야 합니다. 이 게임은 기억이 그대로 전달되는 '롤 플레잉 게임'이니까요.

 

 

그렇다면 이은결은 왜 이런 뜬금없는 선택을 하게 된 걸까요?

1. 홍진호는 이미 넘어설 수가 없다. 그에게 잘 보이는 방법으로 알게 모르게 승리를 헌납해야 한다.

2. 젠장, 홍진호, 이두희에게 이렇게 깨지다니... 우선 만만한 이상민이나 은지원, 노홍철 중에 하나를 처리하고 재기를 해야겠군.

 

어쩌면 이 두가지 다 아니고,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방송에 나왔던 분량은 굉장히 짧았고, 이은결의 심리를 충분히 확인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다만 이은결의 선택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만은 누구라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임윤선에 대하여 언급합니다.

지난 주에 임윤선은 꽤 큰 실수를 합니다.

이미 방송 초기부터 임윤선은 모두로부터 경계를 당하더군요.

 

지난 시즌의 김경란의 정색을 변명하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임윤선의 정색의 경우는 어떤 조그마한 장점도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더지니어스 시즌2가 시작되기 전에 임윤선을 '헛똑똑이'라고 평가를 했는데, 거기에다가 '애송이'라는 평가를 덧붙여야 할 거 같습니다.

 

게임을 보는 안목도 없고, 플레이 내에서의 자신의 역할 조차도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거 같네요.

현재 더 지니어스가 팀 플레이 위주로 흘러가지만, 이것은 불과 7~8회까지가 다죠. 사람들이 4~5명 남으면 팀 플레이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임윤선은 팀장이 되니까 굉장히 들떠서 어떻게든 홍진호 팀을 이길려고만 했는데(솔직히 이전 방송에서도 많이 흥분된 상태로, 자신의 능력을 보이려고 하네요), 꼭 그 방법밖에 없었는지 의문입니다.

 

 

c.f) 조유영 역시 이번 방송에서는 상당히 들뜬 상태였죠.

사람들이 저번주의 데스 매치를 언급하면서 이다혜를 물리친 조유영의 실력이 무섭다고 칭찬 반 장난 반으로 말하면, 나이 23살짜리 조유영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아마 사회에 나와서 이런 '인정'을 받는 것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그랬기에 흥분 상태에서 이은결에 대한 '보복' 및 홍진호에 대한 '견제'를 더 쉽게 했을 겁니다.

 

어쨌든 지난 4회 방송에서 가장 자연스럽지 못한 행동은 '이은결의 배신'이었고, 제일 기대를 저버린 행동은 '임윤선의 시야 좁은 행동'이었습니다.

 

그외에 노홍철은 지난 글에 언급한 대로 '요란한 빈수레'더군요.

이대로 홍진호 체제로 굳어지면 위험해진다는 것(게임이 재미가 없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거 같습니다.

 

더 지니어스 제작진은 노홍철에게 여러 모습을 기대하면서 메인MC(사실상의 메인 게스트였죠)로 섭외를 했는데, 지금은 그저 빈수레 역할만 하더군요.

이번 주 5회에서는 좀 다른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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