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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추사랑 미라이짱 허지웅의 말대로 라이벌일까?

 

허지웅: "일본에 유명 화보모델 중 미라이짱이 있다. 사랑이는 미라이짱을 뛰어넘을 수 있다. 화보를 꼭 내야 한다."

썰전에서의 이런 허지웅의 말이 약간 불편하네요.

 

추사랑과 미라이짱을 은연중에 경쟁 관계로 삼는 분위기를 풍기고, 미라이짱을 제대로 알지 못하며, 화보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의 언급같거든요.

우선 추블리와 미라이짱의 매력을 한번 비교해 보죠.

   

먼저 추사랑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일단 보통 아이들보다 눈이 큽니다. 그렇기에 같은 표정이라도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다양한 표정이 가능해집니다.

 

 

무엇을 하든지 귀요미가 됩니다. 꾸밈없는 표정(당연히 아이니까 자신의 표정을 꾸밀 수가 없겠죠)에 먹방까지 매력적입니다.

 

 

정말 눈이 크고 표정이 풍부한 대표적인 사진

 

 

한국 김을 좋아하고 부모가 한복을 입혀주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상 더 호감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빠와 엄마보다 미키마우스를 사랑하고, 일본 아파트에 놀러온 광희에게 낯을 가리며 새침하게 돌변하는 차도녀의 매력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나라 대중들은 추블리의 매력을 잘 알고 있으므로 더 이상 언급을 하지는 않겠습니다.

 

 

다음은 일본의 미라이짱입니다. 카와시마 코도리가 현재 일본의 유명 사진 작가가 되게 한 일등 공신입니다. 당시까지 무명이었던 카와시마 코도리가 이 아이의 화보집으로 일약 인기 작가로 거듭나게 되었죠.

 

그리고 미라이짱이란 이름의 뜻은 '미래에서 온 아이'(미래 = 미라이)입니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특별한 아이라고 생각될 정도죠.

 

 

원래 카와시마 코도리와 미라이짱의 엄마가 친구지간인데, 2006년에 친구집에 놀러간 카와시마 코도리가 미라이짱의 귀여움에 반해서 1년동안 사진을 찍게 됩니다(한달에 1주일씩 머뭄. 1년에 총 12번 사진 촬영을 함).

당시 미라이짱의 나이는 3살이었죠.

 

특이한 것은 카와시마 코도리가 1980년생인데, 그의 친구는 십대때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미라이짱에게 오빠가 한명 더 있거든요.

(미라이짱도 되게 젊은 나이에 낳은 아이죠.)

   

미라이짱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미라이짱 역시 눈이 굉장히 큽니다(추블리보다 더 크네요).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큰 눈으로 다양한 표정과 더 강렬한 표정이 나옵니다.

 

 

(단순히 먹방을 하는 장면인데도, 약간 표정을 찡그리니 분노하는 것 같은 얼굴 표정이 되죠)

 

그런데 화보 사진을 보면, 미라이짱의 귀여움외에도 다른 무엇인가를 보게 됩니다. 바로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입니다.

 

카와시마 코도리는 일부러 섬에 사는 미라이짱을 만나기 위하여 매번 섬으로 내려갑니다(물론 나중에 파리에서도 사진 촬영을 함).

그러면서 자연속에서 아이의 평화로움과 순수함을 최대한 끌어냈죠. 마치 자연과 아이가 하나되는 거 같은 감상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눈 먹방하는 미라이짱, 눈 속의 아이의 동심이 느껴지시나요?)

 

아이의 콧물까지 사실적으로 표현합니다.

 

자연과 하나되는 미라이짱의 사진들은 이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일본 소시민집속의 미라이짱의 소탈한 모습이죠. 서민들의 삶이 무엇인지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니다. 아마 이런 모습 역시 일본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던 거 같습니다)

 

(기모노가 아닌 아기 유카타를 입은 미라이짱, 추블리의 한복 입은 모습과 매칭이 되네요.)

(그리고 1주일간의 사진 촬영을 마치고 섬을 떠나는 카와시마 코도리에게 인사하는 미라이짱)

 

(마지막으로 미라이짱의 근황, 오른쪽에 있는 아이인데, 벌써 초등학생이 되었네요.)

 

사실 화보는 모델도 중요하지만, 사진 작가의 예술관이 그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게다가 전지현이나 이나영처럼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성인 모델들이야 사진 작가와 협의해서 작품을 촬영하지만, 추블리나 미라이짱 같은 나이 어린 모델들은 그게 불가능하죠.

 

그저 사진 작가가 자신의 작품 세계에 맞추어서 최대한 아이 내면에 있는 분위기를 끄집어내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허지웅의 이런 발언은 좀 아쉬운 거 같습니다.

 

어쨌든 추블리가 좋은 사진 작가를 만나서 좋은 화보를 만들어 보는 것은 좋을 거 같습니다. 다만 단순하게 카와시마 코도리와 미라이짱을 따라하는 것(표절)말고, 독특하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가진 사진 작가였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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