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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우예)이 어제 제 14회를 방영했습니다. 하지만 화려했던 예고와는 본편의 내용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예고의 대부분을 장식했던 것은 닉쿤의 화려한 실력이었습니다. 본편 역시 닉쿤을 띄워 주는 장면이 나왔지만 상당히 의도적이고 이율배반적이었기에,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아홉살 때부터 전문 선수를 목표로 연습했던 닉쿤의 오랜 경력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현란한 스텝과 화려한 기술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급기야는 말도 안 되는 6:1의 경기를 보였습니다.

 

우리동네 예체능 6:1의 승부

 

그리고는 닉쿤을 사부로 모신다고 합니다.

물론 예능이니 어느 정도의 과장은 재미를 위해서 충분히 가능합니다만, 정도를 벗어난 장면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실력이 뛰어난 닉쿤을 '배드민턴 1호 사부님'으로 모시는 것까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배드민턴 1호 사부님

 

하지만 배드민턴 경력 22년의 이만기가 등장하면서 닉쿤의 위치는 조금씩 묘해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만기가 체력적인 면에서는 딸리겠지만, 기술과 경험(닉쿤의 말에 의하면 힘까지)에서는 전혀 뒤질 것이 없겠지요.

하지만 강호동의 뜬금없는 진행에 큰절로 닉쿤을 사부로 모십니다.

이만기와 이수근이 불편해서인지, 서로 맞절을 하는 걸로 마무리하더군요.

 

우리동네 예체능

 

아마도 강호동은 제작진과의 교감으로 예고영상을 만들기 위하여, 혹은 예비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이런 제스추어를 취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나마 닉쿤이 나름대로의 행동을 취한 것은 이만기와의 일대 일 승부였습니다. 여기서 이만기의 말대로 '예민한 스트로크'를 보여주었죠.

 

예민한 스트로크

 

여기까지가 그래도 닉쿤이 제대로 등장한 장면입니다. 국가대표 팀의 이동수 코치가 등장하면서 닉쿤은 완전히 사라지게 됩니다.

심지어 다섯 팀(강호동과 존박, 최강창민과 이종수, 이만기와 이수근, 찬성과 우영, 조달환과 필독)이 배틀을 벌일 때도 그저 관중석에서 구경하는 역할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구경꾼이 된 닉쿤

국가대표팀의 코치를 불렀는데, 굳이 닉쿤을 1호 사부님으로 모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코치의 능력이 부족해서인가요?

 

 

앞으로 닉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미 파트너가 다 짜인 복식에 참가할 수는 없겠죠.

현재 출연하는 사람 중에 이동수 코치만이 유일하게 파트너가 없지만, 국가대표팀 코치인 그가 생활체육인들의 경기에 참가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닉쿤 혼자 단식에 출전해야 할까요?

생활체육의 특성상 단식전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닉쿤은 예고를 통한 시청자 낚기의 미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닉쿤은 복식조의 한 사람으로 참가하는 것이 닉쿤 자신을 위해서나, 이만기와 같은 다른 참가자를 위해서나 더 좋았을 겁니다. 

 

저는 닉쿤의 팬도 아니고, 닉쿤의 방송 분량을 더 늘여 달라고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언제까지 시청자를 우롱하는 예고편에 낚여야 하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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