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과 아내 이미옥의 사랑은 무척 특이합니다. 짝사랑에 의해, 짝사랑이 맺어준 결혼이니까요.
연애 당시 윤도현이 부인인 이미옥을 짝사랑했고, 또 그런 윤도현을 짝사랑하던 여배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배우가 윤도현과 이미옥 부부를 결혼시키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네요.
윤도현(보통 YB라고도 하죠. 뜻은 윤도현 밴드에서 따왔습니다. 즉 Y는 성인 윤에서, B는 band에서 따온 거죠.)은 1972년 2월 3일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 나이가 42살이네요.
학력(학벌)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 (재학)
인천전문대학 토목공학
문산고등학교
문산초등학교
배우 박준금 닮은꼴
데뷔 1994년 1집 앨범 [가을 우체국 앞에서]
취미 롤러 블레이드, 여기저기 걷기
특기 브레이크 댄스, 기타, 하모니카, 피아노연주
윤도현의 아내인 이미옥은 1971년 2월 30일 생입니다. 윤도현이 2월생이긴 하지만, 이미옥 역시 2월생이어서 꼭 1살 차이가 나네요.
이미옥 학력
단국대학교 뮤지컬학
경력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로 데뷔
1995년 개똥이
2004년 블루사이공
원래 직업이 뮤지컬 배우였는데, 뮤지컬계에서 인지도는 크지 않습니다. 연기력도 그다지 출중했다는 평은 받지 못하고요. 다만 뛰어난 외모와 바른 성품 때문에 윤도현이 한눈에 반했죠.
윤도현 이미옥 웨딩 사진
윤도현과 이미옥의 첫만남은 좀 특이합니다.
윤도현: "뮤지컬 공연을 통해 운명적인 사랑을 만났다. 데뷔하자마자 운이 좋게 극단 학전 록 뮤지컬 '개똥이'에 출연하게 됐는데 그때 보게 됐다."
즉 윤도현이나 이미옥 둘다 1994년에 데뷔했고, 이듬해인 1995년에 뮤지컬 개똥이에서 만나게 됩니다. 락을 했던 윤도현이 나름 인기가 있어서 뮤지컬까지 진출한 거죠.
그런데 보자마자 윤도현은 첫눈에 반합니다.
윤도현: "뮤지컬 오리엔테이션에서 같이 연습을 하게 됐는데 정말 피부가 하얗고 예뻐 반했다. 요즘 말로 넘사벽, 즉 감히 넘볼 수 없는 상대라고 생각했다. 어느날 악보를 안 가져갔는데 친절하게 악보를 빌려줘 같이 보게 됐다."
"그녀의 행동을 보니 너무나 품성이 바르더라. 당시 미니스커트가 유행할 때였는데 아내의 겉모습은 정말 화려해보였다. 근데 착실하고 바른 모습, 사람들을 잘 챙기는 모습에 반했다. 이후 일부러 악보를 안 가져 갔다. 어떻게든 친해지고 싶었다."
(윤도현 이미옥 첫만남과 러브스토리)
윤도현은 이미옥의 예의 바르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는 모습에 반했네요. 아마 집안에서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은 거 같습니다.
이렇게 윤도현은 이미옥에게 반했지만, 쉽사리 접근하지 못합니다.
윤도현: "하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공연이 끝났다. 쫑파티를 했는데 연락 수단은 오로지 집 전화뿐이었다. 고민하던 중 희한한 사고가 났다. 단원들 성화에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했는데 아내가 피아노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뒤에서 어떤 여배우분이 욕을 하면서 의자를 집어 던졌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분이 날 좋아했다더라. 당시 그분이 날 좋아하는 지 몰랐다. 이후 아내와 몸을 피신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색한 게 없어졌고 친해졌다. 자연스럽게 아내와 한 팀이 됐다."
즉, 짝사랑을 했던 여배우가 일으킨 소동이, 역시 짝사랑을 했던 윤도현에게 기회를 주게 되었네요. 서로 그 소동으로부터 피하면서 동질감(?)을 느꼈던 윤도현과 이미옥은 급속도로 가까워 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윤도현은 미처 눈치채지 못했지만, 윤도현과 이미옥 커플은 굉장히 잘 어울리는 커플같습니다. 그러니까 윤도현을 짝사랑했던 그 여배우가 발끈해서 의자를 집어 던졌겠죠.
그리고 윤도현이 봤던 이미옥의 '바른 모습'은 사실이었습니다.
둘은 2002년 6월 15일 월드컵 시즌때 결혼합니다. 윤도현이 '오 필승 코리아'로 한창 인기를 올릴 때였죠. 1995년부터 연애를 했으니, 연애 7년 후였습니다. (솔직히 7년 정도 연애하면, 서로 속속들이 알 게 돼죠. 물론 결혼하고 난 뒤에 또 다른 모습이 나오기는 하지만.)
윤도현은 결혼기념일 깜짝 선물로 아내에게 자동차를 선물합니다.
윤도현: "아내를 위해 영화처럼 멋진 선물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내가 관심 있어하던 차를 기억해서 자동차를 선물하기로 결심하고, 열심히 돈을 모았다. 결혼기념일 날 ‘지하주차장에 내려와봐’라고 말하고 차에 꽃 하나 꽂아놓고 서프라이즈 선물을 했다."
아내가 굉장히 기뻐했을 거 같네요. 하지만 얼마 후에 이미옥은 차를 팔아버리고 맙니다.
윤도현: "그 차를 아주 가끔씩 탔던 것 같다. 그런데 어느 날 차가 없더라. 알고봤더니 제 친동생이 결혼날짜를 잡았는데 결혼비용이 많이 드니까 제가 선물한 차를 팔고 아내가 배우로 벌어놓았던 돈을 보태서 시동생 결혼자금으로 쓰라고 줬다.
그 후부터 아내를 우러러보게 됐다."
정말 넓은 마음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시동생의 결혼 자금을 위해서, 남편이 선물한 자기 차를 팔 생각을 하다니...
이러니 윤도현이 아내를 존경하겠죠.
외모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마음씨까지 정말 곱네요.
윤도현 이미옥 부부에게는 딸인 윤이정이 있습니다.
2005년 3월 2일 생으로, 올해 나이가 9살이네요. 현재 세종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죠.
아빠와 엄마를 닮아서 윤이정 역시 노래 실력이 굉장합니다. 나중에 훌륭한 여가수가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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