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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19회는 예체능 배드민턴 단의 첫 번째 원정경기이고, 그 상대는 부산의 두구동팀입니다. 이번 경기의 스포테인먼트로 세팍타크로 국가대표팀이 시배를 해 주었습니다. 족구 비슷한 경기인데, 배드민턴의 네트와 규격을 그대로 사용하네요.

 

잠깐 세팍타크로에 대해서 찾아봤는데, 기원국은 동남아시아이고, 우리나라에는 1987년도에 도입이 되었다고 합니다.

족구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하는 공을 땅에 바운드시키는 여부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듯이 족구는 축구공을 네트 안에 바운드를 시키면서 발로 차는 데에 반하여, 세팍타크로는 공을 계속 공중에 띄운 채로 공격을 하네요.

 

 

시배가 끝난 뒤의 첫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예체능팀의 찬성 필독조에 맞설 상대는 부녀팀이었습니다.

백형준, 백미리인데, 방송에서는 딸의 시크함이 많이 부각되네요. (하긴 본인 역시 아들 같은 딸이라고 하니, 원래 애교는 전혀 없는 성격인 듯)

 

백미리

여고생(고등학교 2학년)인데, 오히려 실수하는 아버지를 무뚝뚝하게 다독거려 줄 정도로 강심장이네요.

이 경기는 백형준 백미리 팀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패배한 찬성은 "소주가 당겨요"란 말로 심정을 표현하네요.

(둘은 눈물을 글썽거릴 정도로 팀원들에게 미안해합니다. 정말 진심으로 승리를 바란 것 같습니다. 최강창민은 이탈리아에서 바로 부산으로 달려올 정도로 모두 진심으로 대하네요.)

 

다음 경기는 이수근 조달환 팀 대 두구동의 모녀팀입니다.

엄마는 이시정(37), 딸은 신다슬(10)인데, 딸의 구력이 무려 5년입니다. 다섯 살 때부터 배드민턴을 시작했네요. 정말 대단한 배드민턴 신동이네요.

 

예체능

이시정의 구력이 칠년이고, 2013년 부산시 여성부 대회 준우승, 2012녀 부산 MBC배 여자복식 우승할 정도로 부산의 강자입니다.

따라서 예체능 팀은 아이를 집중공략하지만, 그래도 결과는 패배네요.

 

 

오늘 해설은 정인영 아나운서, 안유진 코치, 이은우 코치가 맡았습니다. 두 번째 경기가 끝나고 모녀팀이 두구동팀의 최약체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 남은 강팀들을 이길 수 있을까 걱정하는 정인영에게 이은우가 이길 수 있다고 희망 섞인 말을 합니다.

정인영은 그냥 콧방귀로 대답하네요.

 

정인영

아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나왔겠지만, 그만큼 예체능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겠죠.

그런데 그동안 이종수가 정인영에게 대시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다음 경기는 두구동팀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강호동 존박팀이 출전합니다. 아마 저번 경기가 31로 끝나면서 나오지 못했던 이 둘을 배려하기 위한 조치라고 생각되네요.

이 승부는 동점에 역전, 재역전에 동점 등,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진 끝에 여덟번의 동점, 스물 여덟번의 랠리를 거쳐 1414 최후의 동점이 됩니다. 이제 더 이상의 듀스는 없고 15점이 먼저 되는 팀이 승리를 하게 되죠.

 

 

그리고 해설을 하는 정인영과 안유진, 이은우는 좀 묘한 위치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해설을 대부분이 편집이 되고, 약간 이상한 행동을 해야 겨우 전파를 타네요.

오늘도 강호동이 재동점을 하자 카메라 앞에서 땀을 닦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자 정인영이 지적을 하네요. "저런 거 할 때가 아니에요."

 

정인영

 

차라리 정인영이 두 코치에게 연습 중에 있었던 에피소드를 물어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긴 촬영에 비해 방송 나가는 분량은 한정적이니, 분명 말로 언급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을 겁니다. 너무 기술적인 부분 말고, 해당 선수의 인간적인 면모에 맞춘 에피소드라면 좀 더 많은 방송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위에서 언급한 대로 강호동 존박 팀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상대와 피말리는 접전을 펼칩니다. 이런 역대급 명승부에 경기장 밖의 필독은 마치 심장질환으로 쓰러질 것 같네요.

하지만 강호동과 존박은 아주 멋진 장면을 만들어 냅니다. 강호동의 다이빙 리시브와 '라인 아웃'이 될 것이라는 존박의 침착한 판단력이 이 경기를 어디에 내놓아도 전혀 부끄럽지 않을 명경기로 만들었습니다. (정말 값진 승리였고, 기적의 역전 드라마였습니다.)

 

강호동 다이빙리시브

다만 존박은 월등히 향상된 실력임에도 실수가 두려워 제대로 된 강스매시를 하지 못합니다. 야구나 축구 같은 단체전에도 이런 점은 좀 있지만, 이런 배드민턴 동호회 단체전에 더 두드러지는 책임감같습니다.

만약 자신들이 지면 뒤의 팀에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으니까요.

 

경기를 승리로 이끈 후에 강호동이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저는 상대가 미끄러지기를 바랐습니다. 상대가 실수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런 상대가 승리를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정말 사람의 본능을 그대로 드러낸 솔직당당한 고백이었습니다.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그대로 드러내기는 쉽지 않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일 말은, 이런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는 어느 한 팀만 잘해서는 결코 나올 수 없습니다.

잘 싸운 두 팀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만기 이지훈의 에이스 팀의 경기는 다음 주에 방영됩니다. 그 경기도 많이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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