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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편일률적인 여자 아이돌 그룹 세계에 작지만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SES와 핑클의 제 1세대는 너무 오래전 이야기고,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걸그룹의 주역은 복고풍을 들고 나온 귀여운 이미지의 원더걸스에게 돌아가는 듯했지만, 곧 소녀시대의 청순하고 귀여운 이미지, 카라의 청순하면서 섹시한 이미지로 세분화되었습니다.

브아걸, 2NE1, 포미닛, 시크릿 등의 수많은 걸그룹이 나왔지만, 대부분이 청순, 귀여움, 섹시 등의 컨셉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모습이어도 오래 보면 질리는 법, 드디어 대중들은 걸그룹의 색다른 모습에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 대표주자가 바로 몬스타에서 김나나 역을 하고 있는 글램의 다희입니다.

 

몬스타 김나나

시크다희라고 불릴 정도로 그녀의 캐릭터는 어둡고 거칩니다. 어렸을 때부터 룸살롱에서 자랐고, 그런 가정환경이 싫어서 반항적이며, 게다가 일진짱이기도 합니다. 다만 정선우를 짝사랑하는 것이 여린 감성이라면 여린 감성이겠네요.

 

글램 다희

감정의 변화가 극히 적은 배역이지만 아직 연기에서 서툰 점도 없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돌을 좋아하는 대중들은 그녀의 새로운 캐릭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김나나와 비슷한 캐릭터가 바로 '방송의 적'의 응구입니다.

비록 김나나처럼 일진은 아니지만, 방송 중에 그녀는 항상 무표정한 얼굴입니다.

 

방송의 적 응구

 

간혹 친구들이 찾아오면 '껌 좀 씹던 어릴 적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외적인 모습입니다.

 

김응구

때때로 방송상의 설정을 잊고 박휘순의 진지한 고백에 웃음이 ''하고 터질 정도로 아직 미숙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설정인 것을 잘 아는 대중은 이런 모습마저도 호감으로 받아들입니다.

 

응구 박휘순

결국은 화장실로 도망가네요.

 

이렇게 비슷한 컨셉의 두 사람이지만, 각자의 입장은 다릅니다.

먼저 두 사람의 현 상황이 다릅니다. 다희가 드라마를 통해서 인지도를 높인 현역 아이돌이라면, 응구(본명은 김선아)는 방송의 적이라는 예능 프로(?)에 출연하고 있는 예비 아이돌입니다. (물론 응구 역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기는 했지만요.)

또한 다희가 몬스타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연기력과 춤, 노래 실력을 보여 준데 반하여, 김선아는 방송의 적을 통해서 뛰어난 몸매와 춤 실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직 노래 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습니다. 연기력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극중의 음치가 설정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방송의 적' 제작진이 잘못 생각한 것입니다.

이적이나 존박처럼 알려진 스타의 망가지는 모습은 시청자가 관심을 가지지만, 응구 같은 신인은 오히려 뛰어난 모습에 더 큰 호기심을 느끼니까요.)

 

 

연예계에서 캐릭터가 겹치면 한쪽이 먹히거나, 마이너로 떠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사람이 모두 독특한 개성을 발휘하면 좋지만,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서로 많이 비슷합니다.

 

이렇게 보면 다희가 김선아에 비해 월등히 좋은 상황 같지만,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몬스타가 겨우 1회를 남겨두고 있는 반면에, 방송의 적은 시청률이 낮지만 거의 네버엔딩 스토리로 확장될 가능성은 있으니까요.

 

또한 다희가 몬스타에서의 인기를 글램으로 확장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에 김선아의 경우 얼굴을 알린 상태에서 걸그룹 컨셉을 짜서 데뷔할 수 있습니다.

 

 

아직 가능성이 다양한 두 사람을 두고 제가 너무 부정적이고 대립적인 면만 부각시켰네요. 저 역시 두 사람 모두 자신만의 개성을 대중에게 잘 어필해서 스타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만 이 글은 획일적이었던 걸그룹 세계에 색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는 점을 짚고 싶었을 뿐입니다 

앞으로 두 사람이 보여줄 모습을 기대하면서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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