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중 엄윤경 러브스토리 및 인생 이야기
여자는 때때로 변신을 합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에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가수 이상우의 아내 이인자는 발달 장애를 겪는 아들을 위해서 헌신적인 모습을 보이고, 마침내 남편인 이상우까지 변화를 시킵니다.
실로 집안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 역시 크게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탤런트 권오중이 그 예이죠.
권오중 아내 사진
탤런트 겸 영화배우 권오중은 1971년 11월 24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권오중 고향). 올해 44살이죠(권오중 나이).
(권오중 종교) 개신교
(권오중 학력 학벌) 홍익대학교 금속공학과,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서울사이버대학교 대학원
(권오중 프로필 및 경력) 1994년 영화 '젊은 남자'로 데뷔
이후 튜브, 오로라 공주 등에서 단역 및 조연 생활을 합니다.
드라마는 1994년 '사랑의 인사'가 데뷔작입니다. 순풍 산부인과(1998~2000)에서 코믹한 이미지로 크게 주목을 받았고, 이후 다모, 천생연분, 식객, 미쓰 아줌마, 아랑 사또전, 백년의 유산, 기황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탤런트 권오중의 첫 출발점은 댄서였습니다.
권오중: "재수를 하면서 함께 자취했던 친구로부터 힙합춤을 전수받았다, 그후 그 친구와 함께 홍익대에 진학한 뒤 힙합동아리를 결성했다. 당시 나는 대학축제 때마다 초청될 정도로 대학가에서 스타였다. 92년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곡이었던 ‘환상속의 그대’의 안무도 내가 도움을 준 것이었다."
사실 첫 드라마 '사랑의 인사'에서 맡은 배역도 '댄서'였죠.
권오중: "‘사랑의 인사’에서 함께 출연하게 된 배용준과는 이후 연기학원을 같이 다니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다."
무명일 때 나눈 우정이 오래가는 법이죠.
이후 권오중은 1995년 군대를 입대했지만, 허리부상으로 의병제대를 하면서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한때 '순풍 산부인과'로 큰 주목을 받기도 하지만, 너무 코믹 이미지가 고정되었기에 나중에 연기의 폭을 넓히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권오중: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순 없다’로 인기를 얻은 뒤 코믹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진지한 자세로 정극 연기를 해도 그 모습이 어색하게 느껴졌다. 내가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후 권오중은 십여년 이상 꾸준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하는데, 별로 성공을 거두지는 못합니다. 사실 권오중은 다른 이미지로 기존의 코믹 이미지를 덮었다기 보다는, '순풍 산부인과'때의 이미지가 이제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희미해진 상태죠.
그런데도 권오중은 조급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권오중: "연기자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애써 이미지 변신을 하려 하진 않아요. 누구나 각자에게 맞는 역할이 있는 거니까요. 모든 남자배우가 멋있고 섹시하게 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또 점점 나이가 들면서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저 역시 밝고 재밌는 역할을 할 때 기분이 좋거든요."
아마 권오중의 욕심은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권오중: "김래원이는 대사를 감칠맛나게 하고 감수성도 풍부한, 타고난 연기자예요.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죠. 그에 비해 저는 별다른 재능 없이 아등바등 노력해서 여기까지 왔어요."
권오중: "사실 제가 연예인 쪽으로는 재능이 없습니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 아닌가, 앞으로는 어떻게 가족을 먹여 살릴까 항상 고민합니다."
아마 권오중이 이미지 변신을 위하여 노력했던 십여년동안 이런 겸허한 마음을 얻게 된 것 같네요.
권오중 아내 엄윤경은 권오중보다 6살 연상입니다(권오중 나이차이)(권오중 연상아내).
둘은 1993년 처음 만나서, 약 3년 동안 연애를 합니다.
권오중 부인 사진- 이국적인 용모로 유명한
권오중: "23살 때 아는 선배의 지인인 아내와 처음 만났어요. 아내는 나보다 6살 연상이었는데, 동안이었죠."
권오중: "첫눈에 반해 제가 먼저 만나자고 연락을 했어요. 사실 아내는 제 나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남자로 느껴지기보다 어린 동생처럼 귀여웠대요. 나중에 아내 나이를 듣고 깜짝 놀라긴 했지만, 이미 제 마음은 완전히 아내에게 가 있었기 때문에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권오중: "아내가 저를 업어키우다시피 했어요. 연애할 때 아내가 저를 집까지 바래다주기도 하고, 차비가 없을 때는 돈을 챙겨주기도 했죠."
일반적인 남녀관계와는 반대네요.
이렇게 6살 연상연하 커플이 연애를 하다가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권오중: "아내와 차 안에서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더라고요. 그리고는 '뭐 하는 중이냐'며 신분증을 달라고 했어요."
권오중: "당시 나는 24세였고 아내는 30세였는데 주민등록증을 건네 받은 경찰이 우리를 불륜 커플로 오해해 '주택가에서 뭐 하는 짓들이냐, 아줌마, 어린 학생 데리고 이래도 되느냐'며 버럭 화를 냈어요."
나이대가 경찰이 오해를 할만하네요.
결국 권오중과 엄윤경 부모님이 경찰서를 방문해 둘 사이를 해명한 후에야, 둘은 경찰서를 나오게 됩니다.
이런 오해가 우습기는 하지만, 나름 권오중의 비애도 느껴지네요.
사실 이십대 초반 남자의 경우는 돈이 별로 없기 때문에, 애인과 갈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죠.
그렇다고 무턱대로 연상 여자친구에게 손을 벌릴 수도 없고, 권오중의 갈등이 이해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3년을 연애하는 동안, 엄윤경이 권오중에게 용돈을 주는 것외에도 일적으로 많이 도와줍니다.
권오중: "아내가 저 만나고 고생이 많았어요. 사귀는 중간에 연기자가 됐는데 신인 때라 도와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아내가 매니저부터 코디네이터 역할까지 다 해줬거든요. 지방에 촬영이 있으면 운전도 해주고, 의상협찬처를 직접 찾아가 옷을 빌려오기도 했고요."
권오중: "그러는 바람에 항간에는 아내가 코디네이터 출신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어요. 지금도 아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바로 그거예요. 마치 자기가 함께 일하던 어린 배우를 꼬인 것처럼 보인다고요."
사실 코디라는 직업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권오중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오해가 억울할만도 하네요(권오중 부인 엄윤경).
그리고 권오중 엄윤경 부부는 1996년 결혼식을 올리는데, 엄윤경 집안의 반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권오중: "당시 장인어른의 반대가 심했어요. 제가 나이가 어린데다 수입도 변변치 않았기 때문이죠."
권오중: "결국 아내의 생일날 반강제로 아내의 손목을 잡고 구청에 가서 혼인신고를 해버렸어요. 그러고는 장인어른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정식으로 부부가 됐으니 더 이상 반대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했죠."(권오중 배우자 엄윤경)
보통 애를 낳아서 결혼 허락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권오중 엄윤경 부부는 좀 더 부드러운(?) 방법을 사용했네요.
권오중: "당시에는 여자들이 30세를 넘기면 안 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서둘러 결혼했어요. 난 첫 경험의 상대가 지금의 아내에요. 결혼식 날 임신 시켰죠."
그리고 권오중 엄윤경 부부는 1997년 아들 권혁준(이름)을 낳습니다(권오중 자녀 자식)(권오중 가족 관계).
그런데 아들의 병으로 마음고생을 크게 하게 됩니다.
권오중 가족 사진
권오중: "아들이 5살 때 열이 나 병원에 데려간 적 있다. 피 검사를 받았는데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하더라. 당시에는 '별일 아니겠지'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서 입원시켰다."
권오중: "그런데 촬영을 마치고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장모님과 아내가 울고 있었다. 검사 결과를 받아봤더니 근육병일 확률이 90%라고 했다. 근이영양증이라고 점점 근육이 없어져서 죽는 완치가 불가능한 희귀병이다."
권오중: "아이가 죽을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으니 미치겠더라. 죽고 싶은 심정밖에 없었다. 당시 시트콤 촬영 중이었는데 촬영장에서도 늘 아이가 마음에 걸렸다. 만약 아이가 그 병이 아니라고 판정을 받는다면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겠다는 기도를 많이 했다."
권오중은 약 2주 동안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때 그가 깨달음을 많이 얻은 것 같네요.
권오중: "2주 후에 오진이라는 걸 알긴 했지만 많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그때부터 봉사를 알게 됐고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하려면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필요해 학교를 다니게 됐어요. 봉사의 첫 단계는 뿌듯함이에요. 남을 돕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 다음에는 고마움을 느껴요. 누군가를 돕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봉사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되죠."
권오중은 자신의 맹세대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또 체계적으로 하기 위하여 서울사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공부도 합니다.
그의 결심의 단단함을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런 오진 해프닝 이후에 권오중은 좀더 가정적으로 변합니다.
권오중: "아이가 어려서부터 밥 먹는 걸 너무 싫어했어요. 어떨 때는 두유로 세 끼를 때운 적도 있을 정도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뭐라도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이가 먹고 싶다는 게 있으면 뭐든 다 사줬어요. 인스턴트음식은 물론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을 거리낌 없이 먹였죠."
권오중: "그러던 중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혁준이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식생활이란 것도요. 그날 이후 아이에게 먹일 음식의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바꿨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식단으로 음식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권오중: "유기농 채소는 시중에 많이 나와 있어서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고춧가루는 안전한 걸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어요. 고추는 농약을 뿌리지 않으면 농사를 짓기조차 힘들기 때문이래요. 무공해라고 해서 다시 한번 확인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었죠. 어쩔 수 없이 거의 1년 동안 아이에게 고춧가루가 들어간 음식을 주지 못했어요. 김치도 백김치만 먹였고요. 고추모종을 사다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워보기도 했는데 뜻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권오중: "결국 보다 못한 양가 부모님이 각자 집 근처에 있는 텃밭에 고추 농사를 짓기 시작했어요. 그해 수확한 고추로 가장 먼저 김치를 담그고 그걸로 아이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줬는데, 게 눈 감추듯이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확실히 사랑은 내리사랑인 것 같습니다.
나이든 양가 부모님이 손자의 어려움을 못본 척 하지 않네요.
권오중: "방학 때는 하루에 한두 번은 요리를 해요. 아이들은 먹고 싶은 게 왜 그렇게 많은지, ‘그 음식은 엄마가 더 잘해’하고 둘러대도 꼭 저보고 만들어달래요."
권오중은 바깥 약속을 잘 잡지 않습니다.
피치 못하게 약속을 할 경우에는, 아내와 아들이 함께 참석할 수 있는 곳을 고르죠.
권오중: "웬만하면 세 식구가 함께 나갈 수 있는 곳으로 약속장소를 정해요. 그렇다 보니 혁준이는 어릴 때부터 엄마 아빠 따라 술집을 자주 다녔어요. 가끔 일기장에 ‘오늘은 ○○술집에 갔다’ 하고 쓸 때는 좀 난감하더라고요."
권오중: "보통은 여자들이 아이를 낳으면 관심 대상이 남편에게서 아이한테로 옮아간다는데, 내 아내는 아닌 것 같아요. 아이와의 교감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부부간의 사랑이 우선시돼야 하죠."
권오중이 이렇게까지 가정적으로 변한 것은, 아마 아들을 잃어버릴 뻔한 과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권오중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평생 봉사 활동을 하기로 맹세하고, 또 아이를 위하여 요리사 자격증까지 땁니다.
여자의 모성애도 대단하지만, 남자의 부성애 역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남자의 변신 역시 무죄같습니다.
사실 권오중은 연기외적으로 솔직한 입담으로 유명합니다.
하하: "권오중은 솔직함의 끝이다. 내가 '하극상'에서 내 여자의 가슴크기를 공개해 정말 욕을 많이 먹었는데 사실 권오중은 한 10년쯤 전에 공중파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하하: "당시 방송에서 스타들이 돌아가면서 각자의 아내 자랑을 했었다. 다들 요리실력 등을 칭찬하며 점잖게 말하는 가운데 권오중이 갑자기 '내 와이프, F컵이야'라고 말했다. 공중파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에 너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권오중: "부부와 애인이 다른 점은 합법적으로 성관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간의 성관계가 정말 중요하다. 난 결혼 17년 차인데(현재는 19년차임) 아직도 일주일에 2~3번은 주기적으로 한다.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권오중의 발언에 가벼운 면이 없지 않지만, 이것 역시 권오중의 솔직한 매력인 것 같습니다.
권오중 연상아내 사진
보통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면, 부부간의 불화를 이기지 못하고 이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권오중은 거의 2십년동안 아무런 잡음없이 잘 살고 있네요.
아마 권오중의 가치관이 조금 달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권오중: "사람들은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 잎 클로버는 무참히 짓밟아버린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이지만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복이란 걸 모르는 것 같다."
사실 네잎 클로버는 굉장히 적지만, 세잎 클로버는 무수히 널려 있습니다.
권오중은 화려하고 유명한 연기자가 되기 보다는 아이를 위하여 요리를 배우고, '뿌듯함'과 '고마움'을 느끼기 위하여 봉사를 합니다. 이런 것이 세상에 무수히 널린 '네잎 클로버'중의 하나죠.
여러분은 세잎 클로버로 쫓아 다니나요? 아니면 네잎 클로버를 쫓아다니나요?
혹은 네잎 클로버를 위해서 세잎 클로버를 쫓아다닌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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