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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가수(50대 이상) 결혼 생활

김종서 아내(부인)구정옥 재일교포와의 러브스토리

흔히 가수 김종서의 아내 구정옥이 재일교포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이 아닙니다. 구정옥의 아버지는 일본인이고 어머니가 재일교포죠.

(엄마, 즉 김종서의 장모님 역시 한국어를 거의 못합니다.)

 

따라서 엄밀히 말하면 구정옥은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혼혈이 맞는 표현이고, 원래 국적은 일본인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인과 재일교포가 결혼하면 국적을 일본으로 변경하는 경우가 많음)

 

어쨌든 이런 부분은 그냥 사람들의 오해에 관한 부분이고, 실제로 김종서와 부인 구정옥의 사랑은 한편의 아름다운 영화같은 이야기인데, 좀 불쌍하네요. 

 

김종서 사진

 

(저자권자 유라준)

김종서는 1965223일 서울에서 태어납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50살이죠. 그룹 부활, 시나위, 카리스마 등에서 활동했으며, 나중에 솔로로도 활동합니다.

 

한국 헤비 메탈의 1세대 뮤지션으로 분류되며, 대표곡으로 대답없는 너, 겨울비, 플라스틱 신드롬, 아름다운 구속 등이 있습니다. 라이벌로 종종 임재범, 유현상, 김경호 등이 꼽히는데,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뮤지션들이므로 누가 더 낫고 못하고 따지는 것은 예술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짓 같습니다.

 

 

(김종서 학력) 한성고등학교, 대유공업전문대학

(김종서 프로필) 김종서는 1987년 시나위 2집 앨범 [Down And Up]로 데뷔한 신인 가수였을 당시에 현재의 와이프를 처음 만나게 됩니다.

바로 1988년 봄이었죠.

 

김종서: "아내가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왔다가 나를 만나게 됐다. 한국말을 배우러 왔는데 사랑을 배우게 됐다."

 

"나의 팬이자 함께 홈스테이를 하고 있던 아내의 사촌 덕분에 첫만남을 가졌다. 겉모습은 우리나라 사람과 같은데 한국말이 서툰 점이 신기하고 귀여워 보였다."

 

당시 아내는 한국어학당(연세어학당)을 다니던 유학생이었고, 김종서는 시나위 2‘Down and up’으로 막 인기를 얻을 때였는데, 아직 팬은 소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팬이라는 일본사람들이 특히 더 신기했을 거 같네요.

 

(김종서 구정옥 결혼이야기)

그렇게 만남을 지속하던 중 아내 구정옥(일본 이름이 따로 있지만 공개하지는 않음)의 한국어 실력이 올라가면서 서로 마음이 더 잘 통하게 되고, 2년간의 연애 끝에 결혼까지 결심합니다.

(아내 구정옥의 나이는 김종서보다 3살 연하)

 

그런데 처가의 허락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김종서: "장인어른은 일본인이었고, 장모님은 한국분이셨는데 한국말을 잘 못하셨죠. 장모님은 그래도 저를 만나보고 싶어 하셨는데, 장인어른이 절 못 마땅하게 여기셨어요. 외국인이라는 편견도 있었지만, 장발에 하구한날 기타만 잡고 있는, 미래 없는 딴따라딱 그 이미지였대요."

 

 

하긴 우리나라 역시 머리 긴 뮤지션들을 안 좋게 보는 경향이 있었죠.

그러다가 199011, 김종서는 난생 처음 일본의 처가로 방문하게 됩니다.

 

김종서: "일본에서의 첫날이 아직도 눈에 선해요. 한국말을 못하는 어르신 두분과 함께 있으려니 어찌나 어색하고 진땀이 나던지. 말 보다는 손짓, 발짓으로 대화하는 수준이었죠. 어찌나 조용했던지, 입에 단내가 날 정도였어요."

김종서 역시 일본어를 모르기에, 대화가 될리가 없었죠. 중간에 딸인 구정옥만 난처했을 듯...

 

그런데 장인 어른이 뜻밖의 제안을 합니다.

김종서: "그녀의 아버지가 당시 일본에서 사업을 했고, 장인어른이 그때 '결혼을 하면 일본 사업 관련된 일에 종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그 일이 보장된 직업이긴 했지만 장인어른께 '저는 음악으로 꿈을 완성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제안을 거절했다."

 

김종서; "말을 끝내자 장인어른 표정을 보고는 '결혼은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장인어른께서 (뜻밖에도) 결혼을 허락하셨다."

 

이때 김종서의 장인은 상당한 부자였고, 김종서가 자신의 말을 들으면 사업적으로도 밀어준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했던 것이죠. , 김종서의 거절을 보고, 자신의 딸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것일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그렇기에 자신과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장발에 뮤지션'으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던 김종서를 사위로 받아들이기로 허락을 한 것이죠.

만약 이때 김종서가 냉큼 사업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요.

   

어쨌든 그 이후에 김종서의 장인 어른은 김종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됩니다. 그런데 좀 웃기는 경우도 발생하죠.

김종서: "장인어른께서 방송국에 아는 지인들에게 '우리 종서를 잘 봐달라'는 부탁을 하시면서 돌아다니셨는데, 그곳은 예능국이 아닌 보도국이었다. 아직까지도 장인어른께서는 그 일 덕분에 내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줄 아신다."

 

 

좀 웃기면서도 사위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는 해프닝이네요. 아마 김종서 장인어른은 일본에서 사업을 하면서 한국 방송국쪽에도 지인이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음악쪽은 워낙 잘 모르니, 평소에 아는 지인에게 부탁한 거 같네요.

 

 

그렇게 김종서는 구정옥과 1991년 가을 결혼식을 올립니다.(아마 프러포즈는 따로 없었던 거 같네요.)

그런데 구정옥은 김종서의 절친 서태지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원래 김종서와 서태지는 록그룹 시나위 멤버 출신으로 우정이 두터운 사이죠.

 

김종서: "아내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옷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서태지 씨가 아내와도 워낙 친분이 두터워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직접 부탁했던 것이다."

 

 

, 김종서가 자신의 아내를 서태지에게 추천한 것이 아니라, 서태지가 직접 부탁한 것이죠. (간혹 오해하는 사람은, 김종서가 서태지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구정옥에게 반해서 결혼했다고 착각하기도 함)

어쨌든 이렇게 해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스노우보드 룩'이 탄생되게 됩니다.

 

김종서 구정옥 부부 사이의 자녀로는 11녀가 있습니다. 큰 아이가 딸이고 이름이 김민주이고, 막내 아들은 아직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대신에 사진은 어렴풋이 공개합니다.

 

(밑에도 언급하지만 김종서의 자식들은 언론 노출을 극도로 피하기 때문에, 이 정도 이상의 사진은 절대 공개하지 않을 거 같네요.)

 

구정옥과 아이들은 현재 일본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고, 김종서는 기러기 아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두 사람이 별거, 혹은 이혼을 했다는 루머도 있지만,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때문에 이런 생활을 선택한 것이죠.

 

김종서: "애들도 일본에서 태어났고.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까지 일본에서 살았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큰 애가 학교에서 적응을 잘 못했다. 일본이랑 제도가 많이 다르고 또 좀 느린 성격이었다. 게다가 카툰이나 애니메이션에 너무 관심이 많아 아이의 행복을 위해 일본에서 크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또다른 인터뷰에서는 이렇게 밝힙니다.

김종서: "딸 나이는 공개할 수 없다. 자기를 알리는 것을 싫어한다. 딸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친구, 친구 고모, 친구 엄마가 사인을 받아달라고 매일같이 A4용지를 잔뜩 가져왔다. 한국에 있을 때 딸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힘들어 했다.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된 것도 부담스러운 주위 시선을 피하고 싶은 바람이 컸다."

 

김종서의 딸 민주가 한국에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또 아빠의 유명세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결국 일본 유학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이렇게 못견뎌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죠.

 

 

(저자권자 유라준)

김종서: "큰 딸이 노래를 너무 잘 부른다고 한다. 가수가 되길 원한다면 밀어줄 생각이 있지만 본인이 전혀 관심이 없어 특별히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

 

김종서 부부 역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기러기 생활을 택했네요. 부부는 같이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데, 자신들보다 아이들을 우선 순위로 두었네요.

그리고 김종서는 딸에게 사과까지 합니다.

"어린 나이에 마음고생이 심했던 딸에게 본의 아니게 미안하다. 딸은 아직도 아버지 신분을 감추고 싶어해 누가 직업을 물어보면 ‘자유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김종서의 유명세가 김종서의 잘못은 아니죠.

김종서가 음악적으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덕분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한다는 점은 좀 아이러니하네요.

즉, 김종서는 음악을 하면서 유명해질수록 힘들어하는 딸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딸이 그런 성향이라고 딸을 비난할 수도 없습니다.)

 

만약 김종서가 돈을 위해서 음악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그만둘 수 있을 겁니다. 벌어놓은 재산도 있고, 사업하던 장인의 도움으로 사업을 해도 되니까요.

다만 그에게는 음악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죠. 그의 딸처럼...

 

어쨌든 구정옥이야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 외로움이야 덜하겠지만, 김종서는 혼자 한국에서 홀아비 생활을 해야 하니, 좀 불쌍한 거 같네요.

하루 빨리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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