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0월 30일 태어난 파비앙(프랑스 이름 Fabian, 한국 이름으로 최윤 사용, 혹은 파비앙 윤)은 올해 나이가 28살이죠. (파비앙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입니다. 현재 국적은 프랑스. 아마 베트남 엄마의 영향으로 한국과 아시아 음식을 좋아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어릴 때 엄마가 집에서 해주는 음식이 평생의 입맛을 좌우하니까요.) 그가 처음으로 한국 문화를 접하게 된 계기는 바로 태권도였습니다. 파비앙이 어릴 적에 파리에 있었던 태권도 도장이 우연히 그의 집 근처에 있었고, 파비앙은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프랑스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기도 하죠. 실제로 2002년에 한국으로 올 뻔도 했지만, 며칠 전에 병이 나서 기회가 무산되어 버립니다.
프랑스 파비앙의 원래 직업은 모델이었습니다. 키 182cm에 몸무게 68kg으로 전문 모델치고는 다소 작은 키인데, 그래도 신체 균형이 잘 잡혀 있네요. 그리고 2007년 파비앙은 프랑스를 떠나서 한국으로 오게 됩니다. 물론 직업 모델로 3개월 동안 체류하기 위해서입니다. 파비앙: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게 된 건 20년 전인데, 그 때에는 한국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아시아'를 생각하면, 일본, 중국을 떠올리기가 쉽잖아요. 그런데, 월드컵 이후, 많은 프랑스 사람들이 한국을 알게 되었어요. 물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를 잘 했고요. 그리고 2007년 당시, 제가 프랑스를 떠날 때만 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별로 높지 않았어요." 처음 3개월만 체류할 목적이었던 파비앙은 한국 사람들의 '정'에 이끌려, 체류 연장을 계속해서 늘려 나가게 됩니다. 결국, 그는 프랑스 모델 회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한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한국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Fabien Yoon, my Taekwondo story 동영상 (한글 자막 없음) 그리고 이때 프랑스에서 시작했던 태권도가 그의 한국 체류에 큰 도움을 줍니다. 파비앙: "한국에 처음 왔을 때에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태권도와 같은 운동은, 말보다는 '몸'으로 직접 체득하는 것인 만큼, 관장님과 언어로서 의사소통은 하지 못해도, 몸으로서 의사소통을 했죠." 확실히 이런 운동을 통해서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도 있죠. 게다가 스트레스도 많이 풀릴 거 같네요. 나중에 KBS2 '출발 드림팀 시즌2'는 격파왕 특집에서도 그의 태권도 실력을 뽐냈었죠. 파비앙의 소속사 이사(F2엔터테인먼트)가 직접 출연하기도 하는 등의 스토리 라인을 탄탄하게 구성해서, 파비앙은 괴한들에게 맞서 5단 연속 격파, 날아차기 등을 해보였고 눈 가린 채 적들을 무찌르는 등의 묘기를 선보입니다.
실제 파비앙 소속사 이사가 출연한 사진 그리고 2008년 파비앙은 우연히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으로 배우로 데뷔하고, 그 이후에 닥터 진, 제중원 등에도 출연하기도 합니다(프로필). 그런데 파비앙은 좀 경솔한 일을 하기도 합니다. 과거 이종격투기 선수 임수정이 일본 개그맨에게 구타를 당했을 때도(거의 집단 폭행에 가까웠음) 파비앙은 누구 못지 않게 분노를 합니다. 그리고 한국 청년 못지 않게 독도를 사랑하면서 일본을 비난하는데, JYJ 일본팬들을 비아냥거리기도 하네요. 파비앙은 MBC '닥터진'에 함께 출연중인 김재중의 일본 팬들이 보낸 화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팬들의 메시지 "일본에서 항상 응원합니다."라는 문구를 이렇게 트윗을 날립니다.
확실히 모델 답게 훈남이네요. - 응원해 주는 건 좋은데 독도 자기 땅이라고 x랄하는 건 그만하면 안 되나?
파비앙 트위터
https://twitter.com/frenchmonster7
화실히 조금 경솔했네요. JYJ의 일본 팬들과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부 우경화 세력과는 구분을 했어야죠.
아마 이십대의 패기때문에 이런 실수도 저지르는 거 같습니다.
다행히 파비앙이 사과를 잘 했기에, 젊은날의 가벼운 실수라고 넘어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파비앙 사과 트윗: JYJ팬분들 제 트윗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면 사과드립니다. 내 뜻은 그게 아니었어요. 단어선택 잘못한 것 같습니다.
독도문제에 대해서 제 의견 말하고 싶었던것 뿐이에요. 마음 아프게 했으면 죄송합니다.
그런데 왜 외국인인 파비앙이 이렇게까지 한국과 독도 문제에 분노를 하는 걸까요?
아마 감정 이입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파비앙: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프랑스와 독일 관계와 비슷해요. 독일이 일으킨 세계대전을 탓에 많은 프랑스 인이 희생됐고, 그 중에 저희 할아버지도 계시고요. 실제로 독도처럼 영토 분쟁이 있는 지역이 있고요. 분쟁이라는 말은 맞지 않네요. 독도처럼 그곳은 프랑스 땅이 맞으니까요."
국가간의 관계에다가 가족 문제까지 있어서 파비앙의 경우는 좀 더 깊숙이 감정이입이 된 거 같네요.
파비앙의 최종 꿈은 한국에서 배우로 성공하는 것입니다.
파비앙: "한국에서 연기 경험을 탄탄히 쌓아서, 한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국민배우'가 되고 싶다."
파비앙이 좋아하는 음식은 된장찌개와 복분자이고, 또한 한국에 안티팬이 많습니다.
파비앙: "지난해 김연아와 함께 애인 콘셉트로 화보를 찍었는데, 나중에 나간 기사 제목 '김연아가 외국인 꽃미남 모델한테 반했어요'였다."
"김연아와 같이 손 잡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파비앙: "그날부터 미니홈피 방명록과 쪽지에는 '좋은 말 할때 이 손 놔라' '김연아 내거야' '나쁜XX' 등 안티팬들의 글로 가득했다.
길을 걸을 때도 남자들이 쳐다보는 등 난리가 났었다."
흐음, 팬들의 이런 행동은 오히려 김연아를 욕먹이는 행동이네요. 단순히 화보를 같이 찍는데, 이런 과민 반응을 할 필요가 있을까요.
어쨌든 파비앙은 이렇게 배우와 모델로써 한국에서 성공 신화를 이룩해 나가고 있습니다.
강초원과의 뱀파이어 화보 사진
아마 파비앙도 오랫동안 사랑하는 한국에서 머물고 싶어하는 거 같네요. 게다가 한류를 그는 아주 뿌듯해합니다.
파비앙: "금 프랑스 친구들 말에 의하면, 한국 아이돌 가수의 춤을 어린 프랑스인들이 많이 따라한다고 하더라고요. 한국드라마도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보고요. 그만큼 한국이 점점 더 알려지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요."
이쯤 되면 그의 귀화에 대한 생각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파비앙: "자격이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누구보다도 한국 사람과 같다고 생각해요. 한국어를 쓰고, 한국 작품에 출연하고, 매일 한식을 먹고, 늘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는데 전 프랑스 사람보다 한국사람에 가깝지 않나요?"
파비앙 같은 청년은 특히 우리나라의 문화를 자신의 프랑스 친구들에게 긍정적으로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파비앙을 통하여 프랑스의 좋은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이 좋겠죠. 이렇게 파비앙 같은 청년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과 프랑스, 더 나아가 글로벌하게 서로 좋은 문화 영향을 끼쳤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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