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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오류수정]워드프레스 경로 오류 발생시 해결법 얼마전에 티스토리를 시작했는데, 확실히 제가 생각하는 기능은 조금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따로 공부해서 홈페이지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워드프레스, 제로보드XE, 킴스큐를 한번 써보기로 했습니다. (그 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지만, 일단 이 세가지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있더군요.) 제일 처음으로 워드프레스를 깔고 홈페이지를 만들다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오류가 생기더니 홈페이지 복구가 안되더라구요. 아마 제가 홈페이지 경로 설정을 하다가 실수를 한 것 같았습니다. 복구를 하려고 해도 관리페이지로 들어가지를 못하니까 손 쓸 방법이 없더군요. FTP로 접속해서 지우고 다시 깔기를 여러 번해도 답이 없었습니다. 아마 워드프레스 경로가 꼬이면서 그게 DB내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 같.. 더보기
여름의 추상(이청준) - 추상적이어서 의미 없는 지난날 [잃어버린 일기장을 완성하기 위하여]라고 부제가 달린 것처럼 이 글은 굉장히 개인적이며 추상적이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온 화자에게 두 가지 소식이 전해진다. 하나는 전보로 도착한 누군가의 부음이고, 다른 하나는 화자가 집에 없는 동안에 카메라를 들고 온 누군가가 찾아왔다는 소식이다.(아마 기자나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닌가 한다.) 화자는 결코 카메라를 보고 싶어 하지 않기에 바로 길을 떠난다. 화자가 아내를 데리고 간 곳은 먼저 동서의 집이 있는 마산이다. 그런데 마산에까지 카메라를 전화가 걸려오고, 화자는 어쩔 수 없이 해남에 위치한 큰 동서네로 향한다. 그리고 거기서 시골로 전화해서 막내 누이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누가 전보를 보냈는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그 다음부터는 .. 더보기
[바이러스 제거]microprocon 삭제방법 요 며칠간 악성 바이러스 때문에 고생을 꽤 했습니다. 바로 microprocon.exe 때문입니다. 전혀 누르지도 않은 창이 제멋대로 뜨면서 광고가 나타나거나 웹사이트 창을 여러 개 띄우면 갑자기 닫히는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걸 지우기 위해서 정말 악전고투를 벌였습니다. 첫째로, 프로그램 추가/삭제에는 아예 나타나지도 않더군요. 둘째로, 안전모드에서 인터넷 연결을 끊고 백신을 돌려서 제거해도 그때뿐, 나중에 다시 나타나더군요. 마치 아무리 목을 잘라도 다시 자라는 히드라의 머리 같았습니다. 셋째로, 제가 사랑하는 Your Uninstaller로도 이놈만은 어쩌질 못하더군요. 정말 마지막으로 '프로세스 클린'이나 '고클린'을 다운받아서 사용해야 하나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이것도 문제인 것이, 서핑해보니.. 더보기
귀향 연습(이청준) - 아름답지만 결코 갈 수 없는 고향 지섭은 휴양을 하기 위하여 어릴 적 친구인 기태의 과수원으로 간다. 지섭이의 고향 근처에 위치한 그 과수원 별채에는 뼈가 잘 부러지는 기태의 조카인 훈과 그 아이를 돌봐주는 초등학교 선생, 은영이 같이 살고 있다. 오랫동안 고향의 의미를 잊었던 지섭은 훈의 물음에 답하면서 고향의 아름다웠던 추억을 떠올린다. 서울에서 자란 훈은 고향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저 다른 사람의 설명을 통해서 고향의 의미를 깨우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병이 바로 고향이 없기 때문이라는 은영의 말을 그대로 믿기 때문이다. 은영 역시 고향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아니, 그녀는 바다를 남자친구로부터 배웠기에, 더욱더 관념적이다. 기태는 그런 은영을 가짜라고 매도하면서, 그녀의 병을 고친다는 명목으로 강간을 한다. 결국, 은영은 과수원 별채.. 더보기
해변아리랑(이청준) - 크게 기쁠 일이 없는 우리네 인생살이 이 작품은 실로 절묘한 비유로 시작한다. 드문드문 수수가 점섞인 더운 콩밭을 아이의 어머니 금산댁은 그 아지랑이 속을 떠도는 작은 쪽배처럼 하루 종일 오고가며 김을 매었다. (263p) 하지만 이청준의 또 다른 작품인 [천년의 돛배]에서 비슷한 구절이 또 나와서 아쉬움을 준다. 아이는 날마다 마을 앞 안산 너머 산밭 일을 나가는 어미를 따라갔다. 어미는 진종일 콩밭 이랑을 조각배처럼 오가며 김을 맸고, 아이는 그 뙈기밭 아래 바닷가 모래톱에서 혼자 작은 게들과 놀았다. (23p) 아이에게는 형과 누이가 한명씩 있다. 아이가 아직 어릴 적, 형은 선원이 되어서 돈을 많이 벌어오겠다고 집을 나가고, 누이는 전실 자식이 둘이나 딸린 홀아비에게 시집을 가면서 집을 떠난다. 마침내 장성한 아이마저도 돈을 벌기 위.. 더보기
살아있는 늪(이청준) - 벗어나고자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현실 이청준의 또 다른 작품인 [들꽃 씨앗 하나]와 같은 공간적 배경과 비슷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둘 다 시골버스를 타고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사람의 초조함이 배어나는 글들이다. 다만, [들꽃 씨앗 하나]의 화자가 어린 학생으로, 고등학교 장학금과 관련된 재산세를 떼기 위하여 집을 왕복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의 화자는 대략 이십대의 성인으로 집을 떠나 외지로 향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비가 스산하게 내리는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버스에 탄 화자는 여러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담배가 떨어진 것도 그렇고, 커다란 짐을 갖고 버스를 탄 시골 아주머니에게 차장이 불손하게 대하는 것도 영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렇게 잘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고장이 나는데, 운전수와 차장은 고분고분 사정을 말하.. 더보기
새가 운들(이청준) - 후회해도 되돌아갈 수 없는 삶의 순간순간 이청준은 이 작품 [새가 운들]을 쓴 다음해에 [눈길]을 썼지만, 작품의 내용은 [새가 운들]이 [눈길]에 다음의 시기를 다루고 있다. 우선 여기에는 [눈길]에 나오지 않는 여러 가지 사실들이 나온다. 먼저, 노인(이청준은 어머니를 그렇게 불렀다)이 화자에게 따뜻한 밥을 지어 먹인 다음날 아침에 대학 진학금조로 20만환을 준다. 그러면서 집을 판 것이 형의 고철장사 때문만이 아니라 화자의 대학 입학금 마련도 겸사겸사한 것이라고 애써 형을 변명해 준다. 그 다음에 수년이 흐른 후에 형의 자살 소식이 들려온다. 노인은 한사코 둘째 아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는 것을 막았기에, 장사가 끝난 후에야 겨우 그 소식이 전해진다. 이제 집을 잃은 노인은 고향땅 근처에서 동가식서가숙하며 남은 생을 어렵게 지낸다. 둘째 아.. 더보기
눈길(이청준) - 차마 물을 수 없는 과거 이청준의 경험과 지난날의 성장 환경이 그대로 녹아들어간 소설이다. 술을 좋아하는 형 때문에 풍비박산이 난 화자의 집은, 화자의 노력으로 거의 이십년이 지나야 겨우 안정을 되찾는다. 노인(화자는 자신의 어머니를 그렇게 부른다)은 화자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지붕 개량을 결코 정면에서 말하지 못하고, 화자 역시 형을 제어하지 못한 노인에 대한 원망으로 자신은 노인에게 빚이 없다는 말을 뇌까리며 모르쇠로 일관한다. 그런 둘 사이에서 조금이나마 가교가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바로 화자의 아내(노인의 며느리)이다. 이 집에는 옷궤가 있다. 옛날에 잘 살았을 때를 추억하는 마지막 남은 물건이다. 그처럼 화자에게도 하나의 추억이 있다. 예전의 집을 팔기 전에 마지막으로 그 집에서 밥을 먹었던 기억이다.. 더보기
다시 태어나는 말(이청준) - 하나로 묶이는 두 개의 커다란 이야기들 [다시 태어나는 말]은 [남도 사람5]이지만, 서편제의 오누이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다만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해서 이야기되어질 뿐이다. 김석호는 이조 말엽의 고승 초의대사의 글을 번역한 사람이었고, 지욱은 초의대사의 다도에 대해서 배우기 위해 그를 찾아간 사람이었다. 지욱의 물음에 김석호는 별다른 대답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를 초의대사가 열반에 들었던 일지암으로 안내한다. 그리고 김석호는 일지암에서 초의대사의 다도를 '용서'라고 정의한다. 바로 스스로의 삶에서 용서의 마음을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우연히 만났던 [서편제]의 씨다른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예로 든다. 김석호의 해석에 의하면 오빠는 의붓아비를 용서할까 두려워 그 곁을 떠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오빠가 여동생을 우연히 .. 더보기
새와 나무(이청준) - 잠시의 안온을 주는 쉼터 [새와 나무]는 [남도사람 4]로 서편제의 연작소설 중의 하나이지만, 전편에서 얘기했듯이 씨다른 오누이는 직접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과수원 주인이 지나가는 낯선 사내를 초청함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때 이 길손이 서편제의 씨다른 오빠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의 이야기는 없고 과수원 주인이 주로 자신에 관련된 이야기만 하기 때문이다. 주인이 한 첫 번째 이야기는 자신의 어머니와 집나간 형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는 비가 내리면 구슬프게 우는 빗새를 애달아했고, 마침내 집근처에 동백나무를 심어 빗새가 비를 피할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빗새를 집나간 큰아들로 생각했는지 아침마다 씨좁살 말린 것을 새모이로 주기까지 했다. 어머니의 정성이 통했는지 마침내 큰아들은 삼십 년 만에 빈털털이로 돌아오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