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그맨 결혼 생활

이창명 아내(부인)- 사업실패로 33억을 날린 이유

개그맨 겸 MC 이창명이 아내와 이혼할 뻔했습니다. 실제로 이혼신청까지 했지만, 이혼 조정 기간 2주동안 마음을 돌려 먹은 거죠.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이혼 조정 기간'은 참 잘 만든 거 같습니다. 이창명 부부처럼 대판 부부 싸움은 했지만, 막상 이혼을 하고 난 뒤에 후회하는 부부도 상당히 많거든요.

 

자고로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이혼 숙려 기간 같은 것을 두어서 이혼율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불행한 가정을 최소화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이혼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숫자를 줄이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죠. 부모의 이혼으로 슬픔에 빠져들 자녀들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이창명은 19691227일 대전에서 태어났습니다(고향). 올해 나이가 45살이죠.

프로필

1992KBS 대학개그제 금상 수상으로 데뷔합니다.

경력

20063월 중부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과 초빙교수

 

1990년대 후반 '짜장면(자장면) 시키신 분' 이라는 광고를 통해 큰 인기를 누렸죠. 마지막에는 마라도 광고까지 나왔었고, 현재는 출발 드림팀의 진행을 맡고 있습니다.

운동 경기와 같은 프로그램의 진행이 상당히 능숙하며, 애드리브 또한 상당한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창명의 개그맨 데뷔 일화와 관련되어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KBS 대학개그제에서 이창명의 데뷔 일화가 재미있습니다.

 

이창명: "당시 내 개그는 신통치가 않았다. 그런데도 금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응원단 100여명을 데리고 응원왔기 때문이다. 당시에 현장 심사를 중요시 여겼기 때문에 응원단 동원이 점수 반영에 결정적이었다."

 

, 올바른 방법은 아닌 거 같지만, 당시에도 가족과 친구들이 와서 응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었죠. 다만 이창명 어머니의 스케일이 다른 사람보다 훨씬 더 컸네요.

 

 

그렇게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창명은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엄청난 사랑을 받습니다.

 

이창명: "그때 출연하게 된 것이 ‘TV는 사랑을 싣고란 교양 프로였다. 끼니를 때우기 위해서 출연했다. 그런데 당시 시청률이 51%까지 올라갔다."

 

시청률 51%라니 정말 상상이 안 갈 수치네요. 물론 당시에는 케이블이 거의 없던 시기이기도 했지만, 학교 은사님이나 예전 친구들을 찾는다는 프로그램 컨셉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잘 파고들었기 때문이었다고 봐야죠.

 

 

하여튼 이렇게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이창명의 소속사에서 외제차와 핸드폰을 선물로 줍니다. 그럴만도 하죠.

그리고 이창명은 차를 끌고 고향인 대전으로 갔다가 아내인 정모씨를 만나게 되는데, 첫만남이 좀 묘합니다. 당시(1989)에 바로 나이트클럽에서 만나서, 이창명이 적극 대시해서 사귀게 되거든요.

(참고로 이창명은 아내를 비롯한 가족의 사진과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창명: "대전 나이트클럽에 내려갔는데 한 테이블에 여자 4명이 앉아있었다. 9시도 안 됐는데 한명이 나가더라. 그 여자가 집에 전화를 하고 있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작업을 걸었다. 그 사람이 지금의 와이프다."

 

아마 집에 전화하는 조신한 모습때문에 반한 거 같습니다.

(집안에서 가정 교육을 엄격하게 받은 거 같네요.)

 

그렇게 이창명은 사랑에 빠져서 서울과 대전을 왕복하면서 연애를 하는데, 큰 위기가 닥칩니다.

 

이창명: "대전과 서울을 왔다 갔다 하면서 아내와 만났다. 결국 7개 방송을 펑크를 내게 됐다. 희극인실이 워낙 궁기가 세니까 못가겠더라. 그래서 MBC 개그맨 선발 시험을 봤다. 원래 시험 보면 안 되는데 나는 개그를 해야 해서 갔다."

 

KBS 현역 개그맨이 방송 펑크를 내고 선배들의 군기가 무서워서 MBC 개그맨 선발 시험을 치는 전무후무한 일을 벌인 거죠.

당시에 이창명에게 개념이 좀 없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일이 수습이 됩니다.

 

 

이창명: "선배들이 저를 데리러 왔다. 어마어마하게 혼나고 희극인실에서 1년 방송 정지를 당했다. 외제차, 핸드폰 모두 다 뺏겼다. 밥을 사주니까 편집실에 자주 찾아갔다. PD들에게 성실한 사람으로 비춰져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정말 다행이네요. 아마 이때 선배들이 막지 않았다면, 이창명은 MBC에서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KBS에서는 당연히 배신자라고 성토를 받았겠죠.

 

이창명은 부인과 6년 열애를 한 끝에 1995에 결혼식을 올립니다.

한참 잘나갈 때는 CF를 동시에 12개나 찍을 정도였죠. 거의 톱스타 수준이었네요.

이창명: "그래서 당시에는 땅은 8000평 정도, 아파트는 3채 정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업때문에 말썽을 부립니다.

요식업을 시작하면서 30억원 (혹은 33억원)을 날리게 돼죠.

 

이창명: " TV에서 라면왕 선발대회를 하는 것을 보고 우승자를 당장 섭외해 압구정동에 라면집을 차렸다.

당시 인테리어에만 25천만 원을 투자했고 비싼 월세를 내야하기에 라면은 한 그릇에 12천원을 받았었다. 그리고 특별하게 라면을 다 먹으면 주방장이 나와 와인을 제안 하는 등의 서비스를 했었다."

 

 

일단 라면집을 시작한 계기도 TV를 보다가 즉흥적으로 했고, 라면집에 너무 과한 인테리어와 비싼 월세에 서비스로 와인까지 제안하는 등, 사업적인 안목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당시에 돈을 너무 잘 벌어서 자만심이 컸기 때문인 거 같습니다.

 

거기서 접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면집이 망하자 이창명은 두루치기 장사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두루치기 장사도 손해만 입고, 지인의 말을 듣고 꼬치구이 사업을 시작하고, 다시 화로 꼬치구이 사업을 하고, 그 사업 역시 망해서 화로구이만 했는데, 그것마저도 망하고 맙니다.

이렇게 30억원 (혹은 33억원)을 날리게 돼죠.

 

 

 

너무 큰 자만심이 어떻게 실패를 가져오는지를 잘 보여주는 케이스입니다. 그래도 이창명은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냅니다.

제목: 이창명처럼만 안하면 30억 벌 수 있다

 

이창명처럼 사업적인 수완이 없는 사람은 그냥 사업을 안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남편이 밖에서 이런 사고를 치면, 집에 있는 아내는 당연히 복장이 터지죠. 그래도 이혼 조정 기간에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다시 취소한 부인의 마음이 참 넓은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창명이 밖에서 여자 문제는 일으키지 않았죠.

왜냐하면 이창명이 어릴 때 아버지의 여자문제로 크게 고생을 했거든요.

이창명: "어릴적 아버지가 술 먹고 집에 들어와 어머니를 때리고 집안 물건들을 집어던졌다.

아버지는 여자, , 도박을 모두 좋아했다."

 

 

이창명: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아버지가 5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반신마비가 왔다. 아버지가 5년여동안 병원에 누워계신데 말을 못 알아들으시고 거동이 불편하다. 미웠던 아버지가 미워할 수 없는 상태로 누워 있다. 술도 안마시고 도박도 안하고 열심히 사는 건 아버지 덕 아닐까한다."

 

결국 이창명은 어린 나이에 여자 보기를 돌 같이 하기로 맹세하고, 가정을 만든 후에는 자신의 결심을 지킵니다.

그리고 이제 이창명도 큰 사업 실패로 다시 사업을 한다고 하지 않죠. 그러니 부인이 이창명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도 잘한 결정인 거 같습니다.

이창명 부부 사이에는 딸과 아들이 각각 한명씩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