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표절에 대해서 박명수와 무한도전은 책임이 없을까요?
프라이머리는 표절 논란에 대해 하루 전에 사과 비슷한 것을 했습니다.
"'아가씨를 통해 불거진 불미스러운 일들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 미숙함으로 벌어진 일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표절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다만 최근의 사태에 대한 사과만 한 거죠.
그리고 무한도전과 프라이머리는 음원 판매를 중단합니다.
아마 최대한 버티면서, 소나기를 피해보자는 심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프라이머리 이전에도 로이킴과 아이유 등에게도 표절 논란이 벌어졌지만 유야무야 넘어갔기에, 프라이머리의 행동은 이런 음악계의 전통적인 표절 논란 대응 방식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확실히 표절에 대한 최종 책임자는 프라이머리입니다. 그가 직접 작사 작곡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무한도전과 박명수는 책임이 전혀 없는 걸까요?
박명수는 프라이머리를 만나자마자 자신이 원하는 노래를 말합니다.
"빠르고 대중이 좋아하는 노래!"
프라이머리가 그런 노래는 힘들다고 하소연 하지만, 박명수는 윽박지르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작업을 시킵니다. 그리고 김태호 PD와 무한도전은 이 장면을 웃음 코드로 사용하고요.
물론 박명수의 행동은 예능에서 어느 정도 과장된 행동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박명수는 어떤 노래가 인기가 많고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존의 무도 가요제때 자신이 불렀던 냉면과 바람났어 등도 그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진 노래이고, 그의 믿음을 증명한 노래들이니까요.
그런데 음악가, 더 나아가 예술가에게 이런 강압적인 태도가 옳은 걸까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대중 친화적인 노래와 예술을 만들 수 있는 걸까요?
대부분의 음악가들은 그런 것이 불가능합니다. 다만 자신의 세계를 좀 더 음악적으로, 예술적으로 표현하도록 노력할 뿐이죠.
물론 음악가들도 콜라보레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무도 가요제도 이런 일환으로 기획되었지만, 무도 멤버들의 대부분은 음악가의 자율성을 제대로 존중해 주었습니다.
먼저 가수 출신의 하하와 길이 있습니다.
음악가 세계의 어려움을 이해하는지, 상대인 장기하와 얼굴들과 보아와 별 탈 없이 잘 맞추어 갑니다. (길은 그냥 댄서처럼 춤추는 장면이 많았네요.)
그 다음은 정준하가 있습니다. 정준하는 음악적인 요구를 하기는커녕, 김C가 음악을 공개하기 전에는 음악을 들어보지도 못할 정도로 완전히 주도권을 빼앗긴 상황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음악가의 자율성을 100% 존중해주게 되었습니다. (여긴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하기가 좀 그럴 정도로, 그냥 노래만 불렀네요.)
게다가 가수 출신이 아니면서, 제대로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만든 사람은 바로 유재석입니다. 초반에 유재석은 빠른 댄스곡을, 유희열은 알앤비를 주장하면서, 서로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서로 재판(100분 토론)까지 열 정도였죠.
하지만 유재석은 박명수처럼 윽박지르지 않았습니다. 상대의 주장을 잘 듣고, 자기의 주장을 말하는 합리적인 토론을 벌였죠.
그리고 마침내는 상대의 주장에 승복하고, 알앤비를 부르게 됩니다.
이들 외에 노홍철과 정형돈이 있습니다. 장미여관 역시 자신들의 음악적인 색깔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바로 노홍철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서였죠. (여기 팀은 서로간의 의견을 개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는 않아서 뭐라고 판단하기 힘드네요. 다만 노홍철이 박명수처럼 윽박지르면서 자신이 원하는 음악으로 강제로 끌고 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정형돈 역시 지드래곤에게 작곡에 대한 대부분의 맡기면서 별다른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작곡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죠.
반면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 작곡을 공부하고 있는 박명수에게 어울릴만한 말이죠. 진짜 작곡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프라이머리에게 좀 더 디테일한 푸쉬를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들 역시 프라이머리가 '표절'이라는 금단의 영역에 손을 댄 원인중의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최종 책임자는 위에서 언급한 대로 프라이머리가 져야 하는 거겠지만, 조금 아는 상태의 박명수가 푸쉬를 한 부분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할 거 같습니다.
문득 지드래곤이 생각나네요. 유일하게 무도 가요제를 2회 연속 참가한 가수이고, 저번 무도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한팀을 이뤘었죠.
처음부터 박명수를 기피했고, 그와 한팀이 되지 않는 사실을 눈에 띄게 기뻐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단순히 웃음을 위한 과장된 행동만은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 박명수는 음악가를 그렇게 윽박질러서, 자신이 원하는 '대중적인 음악' '인기 많을 거 같은 음악'을 '제조'하는 행동은 두 번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하네요.
최소한 콜라보레이션이라면, 유재석처럼 상대의 말도 들어가면서 서로 협업을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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