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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31

 

 

지난주에 시합 경기를 벌였던 예체능 멤버들이 이번 주에는 자체 내 연습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농구 초보였던 강호동과 이수근의 기량 향상이 눈에 띌 정도로 빠르게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지난 주 경기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최강창민은 벤치에 앉아만 있었기에 조금 아쉬웠네요. 어서 부상을 회복한 다음 좋은 활약을 펼쳐주기를 바랍니다.

 

오늘 첫 연습 경기는 44 게임이었습니다.

우지원 코치를 중심으로 줄리엔 강, 존박, 이혜정이 한 팀을, 석주일 코치를 중심으로 강호동, 이수근, 서지석이 한 팀이 되었습니다. 에이스 서지석이 있다고는 하지만 전력이 고르게 좋은 우지원 팀이 승리합니다.

 

 

두번째 연습 경기는 석주일과 서지석, 줄리엔 강, 3인 팀과 나머지 5인 팀이 맞붙은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3인팀이 승리를 하네요. 그만큼 절정의 기량을 가진 세명의 연계 플레이가 뛰어났다는 점이죠.

 

마지막에 승부욕이 불타오른 우지원이 반칙 작전을 펼쳤지만, 존박의 3점슛의 실패로 결국 승리는 3인팀에게 돌아갑니다.

확실히 농구는 박진감이 넘치는 스포츠이고, 마지막 종료 직전에 우지원이 보여준 작전은 그런 농구의 묘미를 잘 살렸다고 봅니다.

 

이렇게 예체능 멤버들이 오늘 아주 열심히 연습 게임과 훈련을 했는데, 오늘의 백미는 예체능 멤버들이 아니라 최인선 감독에게 있었다고 봅니다.

 

연습 경기후 선수들이 잠시 쉴때, 최인선은 선수들을 한명씩 불러서 개인 면담 시간을 갖습니다.

제일 처음의 대상이 된 이혜정과는 몸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당부를 합니다.

"내가 지금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 근육을 갑자기 불릴 수는 없단 말이야. 각 관절을 스트레칭 등을 해가면서 이상없이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몸무게를 늘릴 수 있도록...)"

 

선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엿보이는 거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서지석과의 면담입니다.

예체능팀의 에이스죠. 그런데 최인선 감독이 뜬금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물론 강호동, 이수근은 초보니까... 그 외에 선수들은 어떻게 끌고 나갔으면 좋을까?"

감독이 선수에게 할 질문이 아니죠.

 

그러자 서지석이 이런 대답을 합니다.

"존박, 최강창민은 미들슛과 레인업슛이 좋다. 수비적인 면보다 공격적인 면을 좀 더 보강하면 우리 팀의 공격루트가 좀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서지석의 이런 대답은 최인선의 머릿속에 이미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을 선수에게 던짐으로써, 2가지 장점이 생깁니다.

첫째, 코트를 직접 뛰는 선수의 의견도 들으면서, 감독 본인이 놓친 부분을 보완할 수 있고,

둘째, 선수 스스로 생각하게 만들어서 능동적인 농구를 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확실히 최인선 감독은 지장이자 덕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거 같습니다. 한때 국가대표팀 감독이었고, 농구대잔치를 휩쓸었으며, 그 후에 농구 해설위원으로 맹활약했던 그의 내공이 얼핏 보이는 거 같았습니다.

 

 

게다가 최인선은 유약하게 선수들에게 질문만 한 것이 아닙니다. 서지석 다음의 존박에게는 파울 한개만 한 존박의 단점을 제대로 지적합니다.

"조그마한 찬스가 나도 과감히 때리고 슛거리도 조금 늘려주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 달라."

 

확실히 수비가 장기라는 존박이지만, 너무나 얌전한(?) 농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존박의 단점을 제대로 짚은 것이죠.

 

이렇게 이혜정에게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몸무게 증가를 당부하고, 서지석에게는 선수의 생각을 물었으며, 존박에게는 단점을 정확하게 짚은 최인선 감독의 지도법이야말로 실로 존경받을 만 합니다.

우리동네 예체능을 보다가, 실로 바람직한 지도자 상을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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